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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도의 바다, 그 중에서도 동쪽에 있는 바다들에 대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하니 좋은 점을 또 하나 알게 되었어요. 지나간 추억들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것이요.
그 동안 일상에 치여 사느라 잊고 살았는데, '나 제주도에 와서 열심히 놀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했어요.

동쪽에는 유명한 바다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즐겨갔던 곳의 사진들을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쪽 바다 중에서, 제주도의 바다 중에서 김녕 해변을 가장 좋아합니다만,


여러분들이 사진을 보시고 한 번 판단해 주세요! 간단한 코멘트도 붙여서 한 번 써 볼게요.
순서는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순서로 함덕-김녕-월정-평대-우도 하고수동 순서대로 써 보겠습니다.

 

1. 함덕 해변(함덕 해수욕장)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한 함덕은 요즘 아주 핫한 동네죠?
함덕해변 바로 앞에 함덕 스타벅스(함덕스타벅스 포스트 바로가기)가 생겼을 정도니까요.
함덕은 일단 시내에서 가깝다는 이점도 있고, 바다로 들어가는 초입이 아주 얕아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경치도 좋은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죠. 서우봉에 올라가서 보는 함덕의 풍경, 함덕의 일몰도 꼭 한 번 볼 만 해요.

7월에는 함덕 해변에서 스테핑스톤 페스티벌도 열리니 이 시기에 맞추어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월 함덕

 

서우봉에 올라가서 본 함덕 해변

 

4월 함덕

4월은 함덕 서우봉에서 넘실거리는 청보리를 구경할 수 있어요. 저는 올 봄에는 못 가서 친구에게 받은 사진을 한 번 올려 봅니다.

청보리밭과 함덕 바다를 같이 볼 수 있어요!

 

 

9월 함덕

9월은 확실히 구릎이 높게 떠 있죠? 하늘이 엄청 넓어진 느낌입니다.
9월에는 서우봉에 올라가면 코스모스들이 많이 펴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좋아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8월 함덕

이상하게 여름에 함덕에 갈 때는 항상 흐렸어요. 이 날도 8월 중순이었는데 흐렸답니다.
일단 바다 풍경은 날씨가 맑아야 우리가 보통 기대하는 파란 바다를 볼 수 있긴 하지만,
흐린 날의 바다 풍경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좀 차분해지는 느낌?

 

 

 

 

 

 

 

2. 김녕 해변(김녕해수욕장)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녕 해변이에요. 이상하게 김녕 해변에 가는 날은 항상 날씨가 좋았어요.
이번 연휴에도 김녕에 갔는데 역시나 날씨가 좋았죠.
김녕은 일단 다른 곳에 비해서 한적해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한 여름에 가도 함덕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진 않거든요.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하신다면 김녕 해변 추천합니다. 바다 풍경도 최고예요!

낚시 의자 가져가서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되는 시간이랍니다.

4월 김녕

 

 

 

7월 김녕

 

 

3. 월정 해변(월정리 해수욕장)

제가 오늘 소개하는 동쪽의 바닷가 중 단기간에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곳이 바로 월정이죠?
월정은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 때문에 많이 유명해졌어요.
이 카페가 시작할 때만 해도 카페라곤 조르바 하나 밖에 없었어요.
대낮에 가도, 해질 녘에 가도 월정의 그 텅 빈 느낌, 휑한 느낌이 오히려 마음을 채워주는 느낌?
그런 충만함을 느끼던 곳이었는데 많이 변해버렸지요.

복잡해 지기 전의 2월 월정

일본인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아일랜드 조르바에 같이 갔었어요.
여기가 그 때는 나름 사진 직은 포인트이기도 했어요.

 

바닷가도 지금과 다르게 아주 휄하죠? 이런 휑함이 좋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주차 금지봉으로 다 박혀 있어서 이런 풍경을 보기는 힘들어졌어요. 

 

7월 월정

2013년에 찍은 사진인데, 이 때만 해도 복잡해 지기 전입니다.
이 날 옥상달빛의 버스킹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갔던 기억이 나요.
날씨도 아주 좋아서 참 즐거운 기억이 나는 하루였어요.

 

2016년 8월 월정

친구들이 왔을 때 서핑을 하러 갔었어요. 월정에는 서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그 날 서핑을 하지 않고 서핑하지 않는 다른 친구와 함께 바나나 보트를 탔었어요.

 

 

9월 초 월정

이 때 역시도 월정 해변이 유명해 지기 전의 사진이에요. 9월 초인데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우간다 친구와 함께 우리집 앞마당인냥 사진 찍고, 산책했던 기억이 나네요.

 

  

 

 

 

 

 

4. 평대 해변(평대해수욕장)

평대는 의도치 않게 자주 가게 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함덕이나 월정의 번잡함이 싫으시다면 평대리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서야 많이 복잡해 지긴 했지만, 아직은 고즈넉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조용해서 제가 좋아하는 곳이에요. 토요일 11시-1시에는 벨롱장이 열리기도 합니다.(자세한 일정은 벨롱장 홈페이지 바로가기)

근처에는 지난번에 제가 소개한 명진전복, 요요무문도 있구요!(명진전복 기다리지 않고 먹는 방법, 요요무문 소개 바로가기)

2월 평대

 

  

 

   

 

 

7월 평대

동네 아이들도 수영을 많이 하는데, 아직 해수욕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해수욕 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마 평대 옆에 있는 세화해변인 것 같네요.

 

 

5.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

예전에 친구와 친구 아버지, 친구 이모님 두 분이 저희 집에 놀러오셔서 재미있게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조금 특이한 조합이긴 한데 어른들과 죽이 잘 맞아서 3박4일동안 많이 먹고, 즐겁게 놀았었죠.

그 때 우도에 갔다가 잠깐 들린 하고수동 해수욕장입니다. 섬 속의 섬 답게 경치도 아주 멋진 곳이죠.
7월 중순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던 기억이 나요.

 

 

 

여러분이 손에 꼽은 동쪽 바다는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올 여름에는 멋진 제주도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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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제주도 하면 고사리가 생각나죠.
올해는 일요일마다 나쁨을 가리키는 미세먼지 덕에 고사리를 꺾으러 가지 못했습니다.

보통 4월이 고사리 제철이에요. 4월 초중순쯤 비가 오는 시즌을 고사리 장마라고 하는데요,
그 시즌이 지나면 제대로 된 고사리 시즌이 옵니다.

저는 야생화를 배우러 다니며 고사리 스팟을 좀 알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4월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는 사람이 많아요.
 도로 갓길에 세워져 있는 차들은 거의 고사리를 꺾는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끔 지역뉴스엔 고사리 꺾으러 갔다가 길 잃은 분들의 뉴스도 나올 정도랍니다.

이 고사리는 둘이서 1시간 동안 아주 열심히 꺾은 고사리예요. 한 3키로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꺾은 고사리는 어떻게 해야되나?
일단 삶아야 합니다. 한 번 삶아야 독성이 제거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에는? 말려야 됩니다ㅎㅎ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말려야 바싹 말라요.
밖에서 말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겠죠ㅠ

 

 

 

 

바싹 다 말리면 이런 모습이 되어요.

다 말리면 무게가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들었던 것 같네요.

10봉지 가까이 나와서 친구, 가족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저도 1년 정도 열심히 먹었어요.


고사리 무침으로도 먹고, 고사리 육개장도 먹고.. 비싼 고사리 포식했지요ㅎㅎ
고사리가 보이시나요?

 
제가 아는 고사리 스팟은..
제주시는 삼의오름 고사리 평원, 서귀포 이승악오름 초입길입니다.
남은 봄, 올해가 힘들다면 내년 봄엔 꼭 고사리를 꺾어보세요!
꺾는 맛에 중독되면 벗어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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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한 2주 전쯤, 제주 동복리에 사는 친구에게 '방탄소년단 카페'가 동복리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렇구나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오픈할 지 몰랐네요.

 

정확히는 방탄소년단 슈가 씨의 형인 민금재 씨(https://www.instagram.com/goldjay89/)가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요.
이름은 '공백(GONGBEGH)'이라고 합니다.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백'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gongbech_official/)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동복리에 있던 폐창고를 개조해서 오픈한다고 해요.
동복리는 함덕과 김녕 사이에 있는 동네인데 회국수나 녹차빙수를 먹으러 갈 때 가는 동네였거든요.

 

엄청 한적한 동네인데 의외의 곳을 선택했네요.
당분간은 북적거릴테니 조금 한산해 질 때 쯤에 평일에 가 봐야겠네요.

 

공백 오픈기념 콘서트

 

내일은 그랜드 오픈기념으로 콘서트를 한다고 합니다.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입장이라고 합니다.

 

출연진은 다이나믹 듀오, 자이언티, 헤이즈, 카더가든입니다.
제주도 동북쪽에 계신 분들은 한 번 가 보셔도 좋겠네요. 

 

<공백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내용>

 

2019.05.05 SUN
⠀⠀⠀
‘GONGBECH’
⠀⠀⠀
복합문화공간 ‘공백’이 5월5일 오픈합니다.
⠀⠀⠀
⠀⠀⠀
오픈 당일 ,
Dynamicduo, Zion.T,
Heize, Car, the garden 의 무료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안전상의 이유로 관객 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전시 및 공연과 더불어 베이커리 카페를 이용하실 수 있는
‘공백’의 오픈파티에 오셔서 함께 즐겨주세요!
⠀⠀⠀
⠀⠀⠀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시간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안전에 유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83

 

+구좌읍 근처에 갈 만한 곳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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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자연생태공원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동물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는데요, 이 곳은 그런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제주도에는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죠? 가끔 운전하다가 노루를 발견하기도 하고, 철새 도래지에서는 철새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풍뎅이나 딱정벌레 등은 꽤나 자주 만나는 곤충들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생태관광 활성화와 야생동물 보호 등을 위해서 제주에서 서식하는 야생생물들을 볼 수 있는 제주자연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야생동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어린이들이나 가족단위로 체험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을 좋아하시거나 제주도에서 아이들의 체험 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자연생태공원에 가면 궁대오름에도 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탐방코스는 3가지 코스가 있구요, 왕복 30분, 60분, 80분짜리 코스가 있으니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의 코스를 선택해서 체험하면 됩니다. 체험할 수 있는 동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 포유류 (노루, 족제비, 제주땃쥐 등)
   - 조류 (독수리, 참매, 솔부엉이, 동박새, 멧새,  등)
   - 양서파충류(개구리, 줄장지뱀, 누룩뱀 등)
   - 곤충류(두점박이사슴벌레, 풍뎅이, 딱정벌레 등)

 

2018년 제주자연생태공원 교육·체험 프로그램

 연중

(연-1) 우리동네의 새를 구해요 – 버드세이버 만들기
(연-2) 제주의 작은 동물들 – 생태전시관 투어
(연-3) 억새풀 전통공예체험
(연-4) 곤충의 눈으로 보는 세상 - 복안 렌즈 체험
(연-5) 깃털책갈피 만들기
(연-6: 봄가을, 2018년 9월-, 개별예약, 인원제한) 1일 사육사 체험
(연-7: 봄가을, 2018년 9월-) 노루야 무얼먹고 사니 – 노루 먹이주기 체험
(연-8: 봄가을, 2018년 9월-) 하늘의 제왕, 맹금류를 만나요

겨울
(12-3월)

(겨울-1: 12-3월) 제주바다의 오리를 만나요 – 오리펜던트 만들기
(겨울-2: 1-2월, 2-3회) 인공새집 만들기


(4-6월)

(봄-1: 4-6월) 아기새가 자라고 있어요! - 인공새집관찰
(봄-2: 5-7월)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번식조류 탐조

여름
(7-8월)

(여름-1: 6-9월) 자연재료로 만드는 제주의 곤충
(여름-2: 8월, 1-2회) 둥지 안의 세계 – 둥지관찰, 분석 체험
(여름-3: 7-9월) 진드기경보! - 즐거운 야외활동을 위한 안전교육
(여름-4: 8월, 1회, 인원제한)  곤충 표본 만들기 체험
(여름-5: 6~8월) 땅에는 어떤 곤충들이 살고 있을까? - 함정 트랩 만들기

가을
(9-11월)

(가을-1: 9월, 1-2회, 인원제한) 굼벵이 사육 집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pdf 파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 봐야겠네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합니다.(문의전화는 064-792-4749)
주소는 서귀포시 성산읍 금백조로 446(제주자연생태공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셔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제주자연생태공원 교육프로그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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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인 어제, 오랜만에 선생님과 오름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올거라고 해서 안 가려고 했다가, 웬걸..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급 산에 가기로.
오늘의 행선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이승악오름이었어요.

이승악은 3번 정도 가 봤는데, 신기하게 항상 비가 왔었지요. 그래서 저에게 이승악은 항상 이런 이미지예요. 항상 흐리거나 비가 왔어서요.

6월에 가시면 이렇게 수국도 만나실 수 있어요. 역시나 잎이 비에 젖어 있지요?

아무튼 오늘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남조로를 타고 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옆자리에 앉은 선생님께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 길을 지나니까 8년전 여름에 동생과 함께 거문오름 가는 것을 실패하고(네비를 잘못 찍어서...) 아끈다랑쉬로 갔던 그 날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날도 정말 정말 날씨가 좋았었거든요.


드디어 이승악 오름 초입으로 가는 길에 도착. 이 길로는 처음 와 보았는데요, 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어서 가닥 차를 세우고 사진 찍고, 또 가다가 사진 찍고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들어가는 길이 1km정도 되니 차를 타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이런데서 집 짓고 살면... 좀 무서울까요?

가다가 새 친구들도 만나서 또 멈춰서 사진을 찍고.... 차를 최대한 살살 몰았는데도 저희를 피해 가더라구요. 새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자태가 정말 기품있는 모습이었어요.


더 멀리가는 새들..


서성로에서 이승악오름 초입까지 꽤 걸려요. 하지만 그 길이 너무 멋져서 지루하진 않았어요.
계속 감탄을 하면서 들어갔다는...


이제야 이승악 오름 입구에 도착!
이 길은 차를 세워 두시고 걸어가시길 권합니다. 200-300미터 정돈데 이 정도는 걸어 들어가야죠.
들어가는 길 가에는 고사리도 아직 많았어요. 고사리를 꺾을까 하다가 전에 꺾은 고사리도 아직 집에 많아서 오늘은 고사리는 패스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늘이 있는 오름을 찾으신다면 이승악 오름이 참 좋아요. 비가 어느 정도 와도 다니기 좋아요. (제가 3번이나 다녀와 봤으니 ㅎㅎ)


위치 안내도입니다.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20분 정도 소요되구요, 조금 산책 겸 돌고 싶다 하시면 40분 순환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정상까지 가지 않고 밑에서 계속 걸어다녔습니다.
이승악 오름에 사는 야생화들을 만나려구요.


처음으로 만난 꽃은 한라새둥지란. 한라산에서 발견되었고, 새둥지란을 닮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저 같은 막눈은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아요. 이제 꽃이 핀 절정을 지나고 조금씩 지고 있는 중인 것 같아 조금 아쉬웠어요.


선생님께서 한라새둥지란 사진을 열심히 담으시는 동안 저는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평상에 누워서 눈을 붙이기도 했어요. 평상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초록잎들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올 때의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내 인생에도 볕이 들 것 같은 느낌?ㅎㅎㅎ


다음으로 만난 친구는 금새우란입니다. 정말 정말 힘들게 찾은 새우란입니다.
전에는 새우란이 엄청 많았는데 새우란을 캐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정말 보기 힘들더라구요.
새우란은 꽃의 모양이 웅크린 새우를 닮아서 새우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영롱한 색깔의 새우란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는 이렇게 선명한 색의 꽃이 좋더라구요.

이건 약간 밑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드디어 초점 잡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손바닥을 대서 먼저 초점을 잡아주고, 그 다음에 손을 빼면 꽃도 초점이 잡히더라구요.

 

다음으로 만난 친구는 나리난초.
약간 보랏빛을 띠고 있는 꽃이었어요.

꽃잎을 자세히 보면 바늘 같은 꽃받침이 꽃잎을 잘 받쳐주고 있어요.
정말 약해 보이는데 요 며칠의 비바람을 견딘 걸 보면 꽃들이 사람보다 오히려 더 강하다는 생각도 들곤 해요.


더 자세하게 나리난초. 꽃잎은 보기만 해도 엄청 얇아요. 그렇지만 강한 생명력! 


한라산 둘레길로 가는 갈림길! 저희는 그냥 여기서 돌아왔어요.




정말 정말 힘들게 돌아다닌 끝에 만난 친구!
갈매기 난초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갈매기 난초 역시도 꾼(?)들이 많이 캐어가서 보기 힘들어 져서 그들이 원망스럽더라구요.
꽃은 원래 있던 자리에서 보면 안 되는 걸까요? 이걸 집에서 보려고 가져가는 건지, 팔려고 가져가는 건지... 참 궁금하네요.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꽃이 핀 갈매기난초도 발견! 이름을 듣고 보니 꽃 모양이 정말 갈매기 같아지는 느낌..
 


이제 꽃이 피려고 하고 있네요.


갈매기 난초를 마지막으로 이승악 오름과는 작별 인사를 하고, 선돌 쪽에 있는 효명사 근처로 갔어요.
선덕사는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효명사는 처음 가 봤어요.
절 옆쪽으로 계곡도 있는데 여름에 물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만난 꽃은 나도수정초. 정말 특이하게 생겼죠? 저도 어제 처음 본 꽃이에요.
줄기, 꽃잎 모두가 하얀 색이고, 이름처럼 수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참을 신기하다, 신기하다 하면서 사진을 찍고 꽃을 살펴봤던 것 같아요.

 

더 자세히 살펴봤어요. 아랫쪽에서 보니 꽃 안쪽에는 파란눈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눈 옆으로는 작은 털인지 잎인지도 보이고요. 이렇게 보니 좀 더 꽃다워 보이는 느낌?



제주무엽란. 선생님께서 표현하시길 잉크빛 야생화라고 하셨어요.
정말 한참을 찾았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겨우겨우 찾아서 보니 정말 눈에 띠지 않는 색이죠?
보라색과 파란색이 절묘하게 섞여서 오묘한 빛을 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동시에 내가 이 아이를 제주무엽란인지 몰랐다면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무엇이든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에도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 지고,
의미로워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나의 인생을 의미롭게 만들 수 있을까요?


효명사로 올라왔는데, 나무에도 이렇게 꽃이 피어있었어요. 신기...




효명사 신도분께서 내어주신 떡과 커피. 부처님 오신날이라 떡도 얻어먹고, 뜻밖의 수확.

여러분도 시간이 되실 때 이승악 오름을 산책하시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보세요.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의 이승악 오름도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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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2월 말에 갔었던 구좌읍 송당리의 송당나무 카페입니다.
이번 겨울은 정말 추웠고, 폭설도 미친듯이 왔던 계절이었어요. 어쩌자고 이렇게 눈이 오나 싶었었죠. 그 덕에 출근도 버스타고 몇 번 하고요.
그런 미친 시절이 지나간 뒤에 온 평화로운 겨울일 때 이 곳에 갔었어요. 이 곳은 MBC스페셜’  ‘시골에 가게를 차렸습니다’ 편에서 보게 된 곳이에요.
이 전에도 제가 즐겨 보던 블로그에서 스쳐가듯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곳이 tv에 나와서 더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육지에서 꽃집과 식당을 동시에 하시다가 제주에 내려오시게 되었다 해요. 일부러 대도로변과 접하지 않는 곳으로 골라서 온 곳이 구좌읍 송당리의 이 곳.
땅이 넓찍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마침 육지에서 친구가 놀러왔을 때 같이 가 보았습니다. 결론은.. 부러움..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tv에서는 사장님께서 이 곳에서의 삶도 바쁘긴 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하셨던 것 같아요.

카페인데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식물들이 주인인 곳이에요. 그것이 이 곳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전부 통유리인 2층 건물이었어요.

1층 구경중. 고양이도 평화롭게 앉아있네요. 무슨 생각 중일까요?

이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햇볕을 쬐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나는 무엇을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많은 식물들 사이에 가끔 테이블이 있습니다ㅎㅎ

카페이기도 하고 꽃집이기도 하고 그래서일까요?

이 곳은 2층도 있습니다. 뭔가 나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 다음에는 2층에 앉아있어 보고 싶네요.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야 차와 케익을 주문했어요. 차는 조금 비싼 편이었어요.

 
포트티라미수는 화분에 나와요. 다 먹고 독일 토분을 가져갈 수 있대요.

저희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익 주문 했습니다.

넓디넓은 앞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시니 세상 평화로움 저에게 려오는 기분이었어요.
오랫동안 햇볕을 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테이블에서 보이는 카페 전경.

지금은 카페가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어서 더더 좋을 것 같아요.
세상 평화로운 카페를 원하신다면 꼭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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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약 1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섬입니다. 이 섬의 중심에는 한라산이 있습니다.

오름은 그 때 분출한 용암들이 그 곳에서 굳어서 쌓이게 된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에 기생해서 생겼다고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되려나요?)

제주에는 약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아끈다랑쉬 오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끈' 이라는 말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입니다. 작은 다랑쉬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다랑쉬 오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끈다랑쉬에서 한라산 쪽을 보면 다랑쉬 오름이 보이고,
다랑쉬 오름에 올라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아끈다랑쉬 오름이 보입니다.

 

 

제주의 어느 오름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아끈다랑쉬는 계절별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아끈다랑쉬 사진들을 한 번 풀어볼게요~

3월의 봄

 

아끈다랑쉬는 경사가 가파른 편이긴 하지만 올라가는 것 자체는 5분 남짓이면 올라갑니다.
열심히 올라가면 저 나무가 보이는데요, 저 나무가 보이면 거의 다 올라온 거예요.



3월 초의 아끈다랑쉬. 아직 봄기운이 느껴지지는 않는 상태이죠.
구름이 움직이면서 햇빛을 가렸다가, 비춰졌다가 해서 계속 명암이 바뀌는 날씨였어요.



올라가면 이렇게 오름을 한 바퀴 돌 수 있어요.
거의 모든 오름들이 정상에 분화구가 있고, 그 분화구 주변을 돌 수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잠시 세우고 멀리서 한 장..

 

4월 쯤에 다랑쉬 오름에서 본 아끈다랑쉬 오름이에요.
이 날은 다랑쉬오름에 일출을 보러 갔던 날이에요.

 

5월의 봄

제 인생을 바꾼 순간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시기예요.
2010년 5월에 휴가를 쓰고 친구들과 제주도에 놀러왔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김영갑 갤러리에서 오름음악회와 아끈다랑쉬 오름 답사를 한다고 해서 신청해서 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음악회를 하는 사진이죠. 여기서 들은 '행복의 나라로'라는 노래를 듣고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가서 살기로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 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풀밭에 누웠을 때의 하늘 풍경...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어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는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생생하게 기억이 나니까요.

참고로 매년 5월에 김영갑 갤러리에서 '내가 본 이어도'라는 오름 답사를 진행하니 신청해 보세요!(유료, 홈페이지 바로가기)
4월 즈음에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오릅 답사 안내 글이 올라오니 참고하세요! 홈페이지 회원 가입하시면 메일로도 안내가 옵니다.

올해는 4월 말에 동거문이 오름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신청했지만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이라 포기했네요.

아, 그리고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저 분을 친구 결혼식에서 만났어요!
제 친구 아버지와 친구셔서 축가를 불러주시러 오셨더라구요 ㅎㅎㅎ 한 5년 만에 만났다는...
사람 인연이라는 게 신기하죠~



여름

2010년 8월 중순이었는데, 제주 입도 전이에요.
5월에 갔던 아끈다랑쉬가 너무 좋았어서 8월 휴가 때도 제주도로 휴가를 가서 아끈다랑쉬에 갔어요.
이 날도 여름스럽지 않게 날씨가 좋아요 사진이 다 잘 나와서 뿌듯해 했었지요.

 

 

9월 초

우간다에 사는 친구가 놀러왔을 때에도 같이 아끈다랑쉬 오름에 갔었어요.
9월 4일 정도였는데, 이 날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풍경이었어요.

 

바다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가운데는 우도, 오른쪽에는 성산일출봉이 보이시나요?

 

아끈다랑쉬에서 본 다랑쉬오름.


 

가을

지난 주 금요일(2018년 11월 1일)에 아끈다랑쉬 오름에 다녀왔어요. 영상을 추가해 보겠습니다.
가을의 아끈다랑쉬도 아주 멋지니 꼭 가 보시길 권합니다. 정상 초입의 나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rSoyUevuLs)

 

아쉬운대로 가을에 다랑쉬오름에서 찍은 아끈다랑쉬 오름 사진이라도 올려 보겠습니다.

 

겨울

겨울에는 아무래도 흐린 날이 대부분이라 봄이나 여름처럼 쨍한 사진을 얻긴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느 계절이든 아끈다랑쉬는 사랑입니다 ㅎㅎㅎ

 

제주도에서 오름을 꼭 가 보고 싶은데 올라가는 데 오래 걸리는 오름은 싫다! 하시는 분은 아끈다랑쉬 오름을 추천합니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금방 올라갔다가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ㅎㅎㅎ

참참참! 그리고 일출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다랑쉬오름에서 일출을 본 적이 있는데요,
오래 올라가는 것이 싫으시면 아끈다랑쉬 오름도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일출과 일몰을 보기 좋은 제주도의 오름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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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5월 10일(목)~5월 19일(토)까지 제주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네요.(사이트 바로가기)
이번 축제는 크게 4가지 행사로 나눠집니다.

아래 3개 프로그램은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티켓 구입 바로가기)

1. 그랜드키친(5/17, 한라대학교, 마스터 셰프들의 요리시연한라대 호텔조리학과 학생 셰프들의 요리경연, 제주산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장터)

2. 가든디너(5/19, 메종글래드제주, 국내외 최정상 셰프들이 야외정원에서 펼치는 세계요리 축제)

3. 갈라디너 (5/19, 해비치호텔, 미슐랭 셰프들이 선보이는 최상의 갈라디너)

여기서부터는 각자 즐기시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4. 제주 고메 위크(Jeju Gourmet Week)는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제주맛집 80곳에서 맛을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래 스캔한 사진을 보시면 식당별 혜택도 나와 있어요!

위에서 설명한 프로그램들을 아래 스캔 자료를 통해 자세히 살펴 보세요!

제주 고메위크 참가 식당에서 스티커를 받으셔서 아래 팜플렛에 붙여 오시면, 모은 갯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립니다. 팜플렛은 참가 식당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제가 글 초입에서 설명한 제주 푸드&와인 페스티벌 프로그램 설명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세요!

 

여기서 부터는 제주고메위크 레스토랑 50곳, 카페와 바, 호텔 30곳입니다.
식당 이름 옆에 보시면 유명한 메뉴들이 적혀있는 것 같아요.
주소, 영업시간,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가 스티커를 받은 노조미, 더스푼, 도두해녀의집, 돈사돈, 마라도횟집, 석촌식당, 부르네비어가든, 사수만수,
산지물식당, 산바리 회센타, 모메존 식당, 수복강녕, 스시호시카이, 앞뱅디식당, 메밀꽃차롱, 우수미회센타가 있네요.

여기는 미친부엌, 토끼와거북이, 흑소랑, 낭푼밥상, 녹차고을, 모리노아루요, 보영반점, 신의한모,
협재화덕 도나토스, 삐꼴라쿠치나, 모디카, 교래손칼국수, 상춘재가 있네요.

이번 페이지에는 성미가든, 우도 섬소나이, 제주한면가, 네거리식당, 대우정, 덕성원, 최고집, 한라네김밥,
글라글라하와이, 남경미락, 덕승식당, 목포고을이 있습니다.

여기는 산방식당, 옥돔식당, 젠하이드어웨이, 춘미향, 가시식당, 돌섬, 보목해녀의집, 하효살롱, 하효소머리국밥. 여기까지는 식당이구요.

카페는 몽상드애월, 병과점 미남미녀, 송당나무, 쌀다방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카페와 바 입니다.
우유부단, 윈드스톤, 카페 델문도, 티티카카, 프렌치터틀, 간이옥돔역, 네이쳐캔버스, 더리트리브,
더심플, 바다다, 뷰크레스트, 빌라드아토, 수망일기, 스테이위드커피, 와랑와랑, 와토커피 등이 있네요.

 

마지막 페이지!
카페와 바는 인더오조, 제주에인감귤밭, 키아스마가 있고
호텔은 르 쉬느아, 민트, 밀리우, 탐모라, 포도호텔, 히노데, 마고가 있네요.

제주도에 너무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어딜 가야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이번 기회에 이 곳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대충 세어보니 26군데 정도 가 보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못 가봤던 곳들을 가 보려고 합니다.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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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제주엔 어디에 가야 할까요?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라디오에서 수십 번 들은 <4.3 70주년 특별 포스트 트라우마> 생각이 났어요.
제주도립미술관은 1년에 1번씩은 꼭 가는 편인데, 올해는 이번 특별전을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는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 이기도 하니 제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이 전시 관람을 추천합니다.
좋은 경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여행하는 곳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 아픔을 공감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꿈 꿔 보는 것도 내 여행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민 분들은 더 말 할 나위가 없겠죠?


제주도립미술관은 노형동 신시가지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마음에 평안이 오는 곳 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미술관 뒤켠까지 산책하면 좋습니다.


입구에 왔어요. 보통 제주도립 미술관은 무료입장이거나 1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했던 것 같은데 이번 특별전은 관람료가 있습니다.

저 까지 가족 5명이 갔는데 제가 제주도민이라 모두 50퍼센트 할인을 받았어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3개의 갤러리에 시민갤러리까지 4곳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작품해설도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맞춰 가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전시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의 작가들이 참가한 전시입니다.


미술 작품 만이 아니라 영상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다 보신다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1층 전시실은 주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대부분의 작품은 전쟁의 아픔과 처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요배 작가의 작품도 그 상황을 대놓고 그리진 않았지만 그 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어요.

베트남 작가의 그림은 전쟁보다는 오히려 일상을 그린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ㄴ해서 의아했어요.
하지만 베트남 작가분의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오랜기간 전쟁의 아픔을 겪은 베트남인의 그림에는 오히려 슬픔이 없다고 했는데요..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기에 그런 그림을 그렸다고 하였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한국 작가 두 분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4.3을 표현한 박경훈 작가의 작품
이 분의 작품에서는 절절한 한이나 처절함이 바로 콱콱 박혔어요.
실제로 겪으셨거나 유족이실까 싶은 정도로 작품이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5.18을 표현한 홍성담 작가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작품마다 짧은 글도 쓰여 있었습니다. 글이나 그림이 중간중간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었더라구요. 이 글에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을게요.


1층 시민 갤러리에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벽면의 한 켠에 스티커를 하나 붙여 보았어요.



관람시간 및 휴관일 안내


여러분도 이 특별전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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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육지에서 놀러 온 가족들과 함께 보롬왓에 갔습니다.
친구나 가족들이 올 때 마다 어떤 코스를 짤 지 고민스러운데요,
코스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 할게요.
제가 손님들과 다녔던 코스를 아카이빙 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답니다.
(추가:6월 13일에 방문한 보롬왓, 입장료가 생기고 조금의 변화가 있네요. 해당 포스팅 바로가기)
오늘 간 곳은 표선읍에 위치한 보롬왓입니다.
이 곳은 2010년 7월, 4명의 농부들이 의기투합해서 10만평의 땅에 메밀을 심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사실, 제주도가 전국 메밀 생산량 1위라고 하네요!
이 곳에 왔을 때 홋카이도 후라노에 있는 라벤더 농장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비에이라는 곳과도 푸르름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구요.  


공연이 열릴 때가 있다, 메밀밭이 멋지다 등등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정작 가 본 적은 없었어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유채꽃플라자에서 열린 벨롱장에 가기로 마음먹고 동선을 짰어요.
지도를 둘러보다 보니 보이는 보롬왓!

두 곳은 차로 약 17분 거리더라구요.

보롬왓에 도착하니 건물 하나가 서 있더라구요!

이 곳 안은 카페가 있고 음료와 빵을 먹을 수 있어요.
앞에는 야외용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햇빚을 쬘 수도 있답니다.

이것은 보롬왓 지도. 연휴를 맞아 각종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앞에는 드넓은 밭이 펼쳐져 있어요. 보기만 해도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

사진 가운데에 알록달록한 기차도 보이시나요?
어린이날이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타고 있더라구요.

조금 걸어 내려가면 사진 찍을만한 곳이 무궁무진해요!

여기는 딱 커플사진을 위한 스팟이었어요!
동생네 부부가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멋진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아래 사진도 포토스팟!
마음에 드는 팻말을 골라 들고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다시 보롬왓 건물로 올라가는 길!

분필로 낙서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5월 20일부터 6월 20일 까지는 제4회 보롬왓 메밀밭 축 열린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 좋은 곳, 가만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곳,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보롬왓 강력추천합니다!

아참, 6월에는 보롬왓 수국길도 갈 만 하다고 하니 꼭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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