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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들은 뉴스. 바로 매년 1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파리 여행에 갔을 때 노트르담 대성당을 가 봤었는데요, 가 본 곳이라 그런지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4월 15일 오후 6시 50분 쯤에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만든 비계 쪽에서 시작된 불은 새벽 3시 30분 쯤 주불을 진화하였으며, 이날 오전 9시 정도까지 잔불 정리작업을 완료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소방관들과 문화재 전문가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미수거 문화유산을 꺼내오는 작업을 먼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건축공사 때에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하는 설치물)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비계들이 불쏘시개가 되어 더욱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하네요.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의 중요 문화재이며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물을 쏴서 불을 끄게 될 경우 목조건물인 성당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화재 진압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첨탑이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현재 상태


그래도 다행히 첨탑 부분만 불에 타고, 아래 몸통 부분은 지켰다고 하네요.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첨탑의 의미는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첨탑은 인간이 신으로 향하는 통로라고 여겨 왔기에 더욱 소중한 부분이라고 하네요. 첨탑이 무너지는 그 순간, 사람들은 다들 탄식을 하며 첨탑이 무너지는 장면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노트르담 성당을 짓는데 200여년이 걸렸던 만큼, 불에 타 버린 성당을 재건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리라 예상한다고 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다행히 노트르담의 가장 귀중한 보물인 '가시면류관'(황금으로 만들어진 나뭇가지와 갈댓잎을 원형으로 엮은 것으로 국왕의 왕관보다 더 가치있는 유물로 알려짐)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지켰다고 합니다. 

가시면류관

또한 노트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알려진 성당의 서쪽과 남쪽, 북쪽에 위치한 세 개의 장미창도 안전하다고 방금 트위터에 올라온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유물들이 많아서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평소의 장미창 모습
화재 후 사진으로 알려진 장미창 상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로 예정이던 조세부담 완화 관련 대국민 TV 담화를 취소하고, 노트르담 화재현장을 방문해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며 "우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기 위해 국제 모금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각계 각층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찌, 발렌시아가, 생로랑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모기업 케링(Kering)은 노트르담 재건을 위해 1억유로(약 1283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케링 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이 비극은 영적 가치로 연결된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프랑스에 영향을 미친다"며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우리의 유산을 회복하고자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링(구찌, 발렌시아가, 생로랑 등)의 피노 케링 회장

피노 회장이 1억 유로를 쾌척하자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있음)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그 2배인 2억 유로(약 256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르노 회장은 성명에서 "아르노 가문과 LVMH는 이번 국가적인 비극에 직면해 프랑스의 상징인 대성당의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VMH(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노틀담을 재건하기 위해 기증을 맹세했는데, 그 금액만 6억 7900만 달러(약 8000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보 1호인 남대문이 불에 탔을 때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생각나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우리의 문화 유산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일민단(재일동포 단체) 5억 8700만원, 국민은행 5억원, 무한도전 1억원, 박명수 1억원, 유동근 1억원 등 성금 기부가 줄을 잇던 중, 당시 대통령이던 이명박이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자"고 한 마디를 던지면서 모금운동은 곧바로 사그라 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큰 기업들이 숭례문 복원에 기부한 내역은 거의 찾기가 힘드네요.
(신한은행은 숭례문 지킴이 기업으로서 화재 이후 2008년 8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매주 주말 총 340회 이상 21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약 2만7000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숭례문의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 및 복구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 자원봉사를 실시.)

 

방화로 불 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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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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