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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6 [제주시 중심]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제주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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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제주엔 어디에 가야 할까요?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라디오에서 수십 번 들은 <4.3 70주년 특별 포스트 트라우마> 생각이 났어요.
제주도립미술관은 1년에 1번씩은 꼭 가는 편인데, 올해는 이번 특별전을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는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 이기도 하니 제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이 전시 관람을 추천합니다.
좋은 경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여행하는 곳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 아픔을 공감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꿈 꿔 보는 것도 내 여행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민 분들은 더 말 할 나위가 없겠죠?


제주도립미술관은 노형동 신시가지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마음에 평안이 오는 곳 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미술관 뒤켠까지 산책하면 좋습니다.


입구에 왔어요. 보통 제주도립 미술관은 무료입장이거나 1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했던 것 같은데 이번 특별전은 관람료가 있습니다.

저 까지 가족 5명이 갔는데 제가 제주도민이라 모두 50퍼센트 할인을 받았어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3개의 갤러리에 시민갤러리까지 4곳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작품해설도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맞춰 가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전시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의 작가들이 참가한 전시입니다.


미술 작품 만이 아니라 영상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다 보신다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1층 전시실은 주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대부분의 작품은 전쟁의 아픔과 처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요배 작가의 작품도 그 상황을 대놓고 그리진 않았지만 그 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어요.

베트남 작가의 그림은 전쟁보다는 오히려 일상을 그린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ㄴ해서 의아했어요.
하지만 베트남 작가분의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오랜기간 전쟁의 아픔을 겪은 베트남인의 그림에는 오히려 슬픔이 없다고 했는데요..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기에 그런 그림을 그렸다고 하였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한국 작가 두 분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4.3을 표현한 박경훈 작가의 작품
이 분의 작품에서는 절절한 한이나 처절함이 바로 콱콱 박혔어요.
실제로 겪으셨거나 유족이실까 싶은 정도로 작품이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5.18을 표현한 홍성담 작가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작품마다 짧은 글도 쓰여 있었습니다. 글이나 그림이 중간중간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었더라구요. 이 글에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을게요.


1층 시민 갤러리에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벽면의 한 켠에 스티커를 하나 붙여 보았어요.



관람시간 및 휴관일 안내


여러분도 이 특별전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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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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