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흘이자카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4.15 조천읍 술집 추천 와흘 0626 이자카야
반응형

오늘은 오랜만에 식당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육지에서 제주에 놀러 온 친구가 이자카야에 가고 싶다고 해서 급히 찾아서 간 0626와흘입니다.

한국인 아내분과 일본인 남편분 두 분이 운영하고 계세요.
남자분은 주로 음식 조리를 담당하시고, 여자분은 서빙과 홀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2006년 6월 26일에 두 분의 소중한 만남이 시작되어 0626 와흘이라고 하네요. 


함덕에서는 중산간 마을을 향해서 약 8km를 달려가면 나오는 곳이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이지요.
모든 테이블이 이렇게 주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주방과 카운터를 손님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랄까요?
저녁 6시 30분 쯤에 갔는데 이미 네 분 정도가 와서 술과 안주를 드시고 계셨어요.
술 종류도 엄청 많아요. 술마다 잔에 얼마인지 쓰여 있고, 추천을 부탁드리면 추천도 해 주십니다.

조금 확대해서 볼까요? '변덕스런 봄의 일요일은 느긋한 한 잔!!'이라고 쓰여 있어요.
그리고 오늘의 메뉴들이 쓰여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의 메뉴 중에 모찌리 두부, 가리비와사비, 내코만마를 주문했어요.
거기에 계란 하나(1000원) 추가!

 

아래는 상시(?) 메뉴판입니다. 여기서는 따뜻한 두부, 와사비 set(타코와사비, 소라와사비), 야끼소바를 주문했어요.
메뉴들이 양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서 여러가지를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술은 사케도 있고 하이볼도 있고 맥주도 있는데 저희는 오리온 생맥주(300ml)로 주문했습니다. (이후 한 잔씩 더 먹음)
오리온 생맥주 300ml는 6천원, 500ml는 9천원이었습니다.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의 맥주인데요, 시종일관 부드러운 맛이 음식과 잘 어울렸어요.  


테이블 세팅을 했는데 그릇도 젓가락도 다 귀여웠어요.



첫 번째 메뉴가 나왔습니다. <내꼬만마>(6천원).
고양이 밥이란 뜻일까요? 아무튼 밥에 계란, 명란, 가쓰오부시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밥이었어요.
적당히 짜고 적당히 고소한, 아주 선을 잘 지켜서 맛있었어요.


다음 메뉴는 <가리비와사비>(6000원). 지금까지는 타코와사비만 먹어 보았는데요, 가리비와사비는 새로웠어요.
가리비 역시도 삶아서만 먹어 보았는데 삶지 않은 가리비를 먹으니 새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복과 삶은 오징어의 중간 정도 되는 식감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와사비도 적당히 버무려져서 맵지 않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은 친구가 배 고파서 주문한 <계란 한 알>(1000원).
계란 장조링 같은 모습이었는데 짜지 않은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원래는 오뎅탕에 넣어서 먹는 용이더라구요~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모찌리 두부>(6000원).
모찌같은 쫀득한 식감의 두부라 모찌리 두부래요.
평범한 두부의 맛을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어요!
식감은 쫀득했고, 두부의 맛에 카라멜을 약간 섞은 맛이랄까요?
먹어보고 정말 맛있다며 여러번 감탄하며 먹었답니다.


다음으로 먹은 것은 <따뜻한 두부>(6000원)였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추천해 주셨어요.
이름만 보고는 두부를 따뜻하게 쪄서 나올 것이라고 상상했는데 육수에 쯔유를 섞어서 끓여 나온 두부였어요.
짜지 않고 적당한 간에 국물을 덜어 먹으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 지는 기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야끼소바>(8000원)입니다.
먹는 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사진이 없네요. 양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토핑을 따로 추가하지 않았는데 기본으로 계란후라이 1개는 올라오는 것 같네요.
역시나 세지 않은 간이라 배가 상당히 부른 상태였는데 후루룩 다 먹어치웠어요.
계란을 쪼개서 면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 맥주는 거기에 덤으로!

일요일 저녁임에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시더라구요.
역시나 맛도, 분위기도 좋은 집이니 사람이 없을 법만 일요일에도 중산간 마을까지 사람들이 오는 것 같다는.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중산간이라 대리비가 비싸다는 것ㅠㅠ
와흘에서 제주시내까지 2만원인데, 와흘에서 함덕까지 대리비가 23000원이었답니다.
(저는 7979대리운전을 이용했는데, 카카오 대리는 호출을 해도 안 오시더라구요 ㅠㅠ)
다음에는 술 안 마시는 친구를 데려오거나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조천읍에서 이자카야를 찾으신다면 0626 와흘에 꼭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