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제주도 하면 고사리가 생각나죠. 올해는 일요일마다 나쁨을 가리키는 미세먼지 덕에 고사리를 꺾으러 가지 못했습니다.
보통 4월이 고사리 제철이에요. 4월 초중순쯤 비가 오는 시즌을 고사리 장마라고 하는데요, 그 시즌이 지나면 제대로 된 고사리 시즌이 옵니다.
저는 야생화를 배우러 다니며 고사리 스팟을 좀 알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4월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는 사람이 많아요. 도로 갓길에 세워져 있는 차들은 거의 고사리를 꺾는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끔 지역뉴스엔 고사리 꺾으러 갔다가 길 잃은 분들의 뉴스도 나올 정도랍니다.
이 고사리는 둘이서 1시간 동안 아주 열심히 꺾은 고사리예요. 한 3키로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꺾은 고사리는 어떻게 해야되나? 일단 삶아야 합니다. 한 번 삶아야 독성이 제거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에는? 말려야 됩니다ㅎㅎ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말려야 바싹 말라요. 밖에서 말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겠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