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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30 [텃밭 70일차] 점점 근본없는 텃밭이 되어감에도 여름은 수확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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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써 보는 블로그 일기.
열심히 쓰고 또 써 봤으나 구글 애드센스에서 자꾸 튕기는 바람에 약간 동력을 잃고 방황했던 시간.
게다가 요즘은 집에 손님들이 있고, 그들과 친해지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느라..
여름에 가까워 질 수록 약해지는 체력에 허덕대느라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텃밭 역시도 비가 그 동안 가끔씩 와 주는 바람에(?) 텃밭을 잘 돌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텃밭은 무럭무럭 자라 주었다. 태풍 소식을 듣고는 미리 상추도 좀 뜯고,
대도 세우기 위해서 오랜만에 텃밭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음.

방울토마토는 생각보다 엄청 크게 자라서 놀랐다. 그래서 급히 공수해 온 대를 꽂아서 다시 고정시켜 주었음.
키가 적어도 1미터는 될 것 같고, 또 얼마나 주렁주렁 열리는지 볼 때 마다 깜짝 놀랄 정도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보이듯이 열매가 엄청 주렁주렁 열리고 있음.



요렇게 빨갛게 익어가는 아이들도 하나 둘씩 나오는 중....
아래 사진을 보면 대를 세울 때 너무 타이트하게 묶어놔서 토마토 줄기가 패였음 ㅠㅠ
작물에 대를 세울 때는 앞으로 자랄 것도 감안해서 헐렁해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음.




그리고, 그 동안 호박인 줄 알았는데.... 이런 아이가 열려 있어서 깜짝 놀람.
오이를 심었던 것 같긴 한데 잎 모양이 호박이랑 비슷해서 호박인 줄... 알았는데 오이가 어느새 이렇게나 커 있었다.
열리고 다시 보니 호박꽃이 아니라 손가락 만한 오이 미니미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냉큼 따 옴... 먹어보면 아삭아삭한 오이 맛이나려나? 궁금해 진다.



이것은.... 호박.... 호박은 정말 미친듯이 자란다. 호박이 넝쿨이 한 3미터는 된 것 같다.
까칠한 호박잎이라 호박잎을 찌면 먹을 수 있으려나? 한 번 도전은 해 봐야겠다.
된장찌개를 끓여서 밥에 싸 먹어 봐야겠음..... 근데 난 애호박을 심었다고 생각했는데...
모양을 보아하니 단호박인 것 같다. 애호박이어야 찌개에도 넣고, 카레에도 넣고, 부쳐도 먹는데...
반강제로 단호박 죽이라고 먹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오리 고기를 단호박에 넣어서 쪄 먹어야 하나?
단호박을 어떻게 이용할 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사진에서 보듯 잡초... 제주어로는 '검질'들이 엄청나게 자라있었다. 나의 게으름을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올라간 김에 잡초를 좀 제거하다 보니 어느새 30분이 지나 있었다.
고구마 쪽에 자란 잡초들은 건드리지도 못함. 태풍이 지나가면 고구마 밭의 잡초들도 제거해야겠다.

선선한 봄에 심었는데 어느덧 여름이 오고, 수확을 할 시기가 되어 버렸다.
텃밭 채소들은 내가 돌보지 못해도 이렇게 알아서 자라주니 참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사람이나 동물을 키웠다면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겠다 싶어 아찔하기도 하다.
앞으로는 텃밭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도 하였음.

7월엔 피망, 파프리카, 가지도 수확할 수 있기를....
상추는 너무너무 많이 나서 나의 상추는 이런 식으로 이용되고 있음.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상추 비빔밥으로,



친구들과 소풍에서도 상추 비빔밥을... 양푼이에 비벼 먹으니 맛이 남달랐다.



손님들과의 파티에서도 내 상추와 깻잎은 필수. 약을 치지 않아서일까?
마트에서 사는 상추들보다 훨씬 맛 있는 것 같은 느낌....
요즘은 상추에 스팸, 김치를 싸 먹기도 한다. 아무튼 14포기나 심어서 걱정했는데..
거의 다 소비하고 있는 중.... 상추 사용법에 대해서 좀 더 연구해 보아야겠다.

오늘이 벌써 6월의 마지막날이다. 6월의 마무리를 잘 하고, 덥지만 시원한 7월이 되길....
무엇이든 잘 마무리 하는 7월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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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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