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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다녀온 관리도. 2시간 여를 운전해서 장자도항에 도착.

다행히 장자도 여객터미널에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무료로 1박2일간 주차했다. 
차를 세우고 코 앞에서 배를 탈 수 있어서 매우 좋았음. 안 그랬으면 더워서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배 표는 가보고 싶은 섬 어플에서 미리 예약했다. 왕복 4200원. 매우 저렴하다. 
저렴한 만큼 배도 정말 잠시 탄다. 한 7분 정도면 관리도에 도착한다. 

관리도 도착. 배에 탄 백패커는 나와 다른 커플까지 3명. 

내리면 길이 하나인데 그냥 마을 따라 쭉 걸으면 된다. 한 10분 정도. 
한적한 바닷마을의 풍경. 

계속 걷다보면 오르막길이 보이는데 그 경사로 같은 길로 올라가다보면 캠핑장이 나온다. 

내 자리는 c사이트. 관리도 캠핑장 명당이 b구역 03, 04라고 들어서 처음에 저기로 했다가
좀 찾아보니 내 기준 관리도 캠핑장 명당은 c사이트라고 판단. 왜냐하면 일단 전세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올라오니 고양이가 나를 맞아준다.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듯. 

관리도캠핑장의 단점이라면... 해를 피할 곳이 없다는 것?
다행히 타프를 가져가서 타프를 쳤다. 다른 분들은 타프가 없어서 텐트에도 있을 수 없고, 그냥 그늘진 곳으로 피신해 계심.
c구역은 전망대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여기가 맞나 싶은 이 곳이 맞다. 흰색 건물 바로 앞에 텐트 치면 됨. 

체크인을 할 때 여쭤보았다. 트래킹 코스  따라 쫙 다 돌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나는 분홍색 길과 파란색 길을 걸어보았음. 이것도 양산을 갖고 가지 않았으면 절대 못했을 듯.

여름엔 경량 양산이 필수인듯.

나는 쿠팡에서 이 양산을 급히 사서 가져갔는데 적당히 짱짱하고 햇빛도 잘 가려줘서 좋았다.
양산이 아니었으면 땀 줄줄, 선크림도 다 녹고 난리났을듯 ㅋㅋㅋㅋ

코멧 UV 99.9% 자외선(UV) 차단 초경량 5단 미니 우산 양산 겸용 + 커버포함

파란색 길로 트레킹 걸으면서 본 풍경들. 해수욕장이 여러갠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길은 이렇게 아스팔드 바닥이라서 조금 아쉬웠다. 흙을 밟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양산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음. 아니었으면 걸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거야.

1시간 정도의 걷기를 마치고 다시 타프로 돌아옴. 
타프를 칠 때는 정 서향으로 치면 안되고 조금 틀어서 쳤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촛점이 흐려졌군...

관리도 캠핑장 c사이트의 단점이라면 세면대나 화장실까지의 거리가 멀다는 것. 
한 2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b사이트는 한 30초면 갈 수 있는데.. 그래도 경치와 전세캠이 더 좋아서 만족

아래 사진의 계단을 계속 왔다갔다 해야된다 ㅋㅋ

 

아래 사진은 b구역에서 보는 풍경. b구역은 테이블도 있어서 그건 좋다. 따로 테이블을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근데 요즘 같은 여름에는 너무너무 더워서 타프를 쳐야됨. 테이블에만 앉을 수가 없다. 

해질녘 풍경. 

이건 개수대. 여기서 설거지 하면 된다. 
샤워장도 옆에 붙어있다. 화장실 세면대는 뜨거운 물이 안 나오지만 샤워장은 뜨거운 물 잘 나옴.
수건이나 세면도구 같은 건 당연히 챙겨가야된다. 또한 관리도캠핑장 화장실엔 휴지가 하나도 없다. 챙겨가야됨. 

음료는 양심껏 먹고 계좌이체 하면 된다. 

다음 날 아침에는 분홍색 길들을 따라 걸어보았다. 이건 b사이트 방향으로 올라가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 텐트가 쳐져 있는 곳이 b사이트,
사진 가운데 흰색 건물이 앞에 c사이트이다. 거리가 꽤 됨. 

여긴 c사이트 방향으로 더 올라간 곳. 

전망이 그림같다.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쉽.

철수하고 다시 배 타러 가는 길. 오늘도 평화로운 관리도. 

나올 때는 관리도-장자도 코스가 종점이라 그런지 사람도 차도 거의 없다. 

관리도캠핑장 후기 끝!

관리도 캠핑장 명당 자리 예약은 예약이 3달 전에 열려서 그날 하면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b3, 4나 c 구역은 예약이 좀 힘들 수도 있다. 

관리도캠핑장 (kcamp.kr) 

 

관리도캠핑장

관리도캠핑장

kcam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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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구례 산수유축제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내년에 또 갈거라 내년의 저를 위해 정리를 해 두려구요. 그렇지 않으면 또 기억이 안 나니까.

주의사항1. 주말에 갈 거면 새벽에 출발할 것

저희는 일요일 오후 12시 30분쯤에 구례에 도착했습니다. 구례에 도착이 12시 30분이고, 
점심은 먹어야 해서 고민을 했어요.
산수유축제장 근처에서 밥 먹기 vs 그래도 맛집있는 동네로 가서 밥먹기

저희는 맛집있는 동네로 가서 밥먹기를 선택했고, 부부식당을 가고 싶어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무려 30분 넘게 걸려서요. 근데 부부식당은 이미 웨이팅 마감. 
그래서 차선책으로 간 곳이 구례 동아식당이었습니다. 동아식당 후기를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3.03.22 - [좋아하는 것들/여행 이야기] - 구례 맛집 구례 동아식당 구례 행운분식 후기

그렇게 동아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나니 오후 3시.....
이제 산수유 축제장으로 가야 할 시간이 왔어요.

식당에서 지리산온천랜드(제1주차장)까지의 거리가 17km, 멀지 않은 거리죠.
근데 티맵에 찍히는 시간이 1시간 30분이 뜨더라구요???
카카오맵은 30분이라고 뜨고요. 설마하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설마는 역시였어요. 정말 티맵이 알려준대로 17km에 1시간 30분이 걸려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저희처럼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아침일찍 가셔서 산수유를 즐기시고, 11시쯤에 맛집에 가서 점심을 여유롭게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의사항2. 산수유만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최대한 윗동네에 차를 세울 것(산수유문화관 주차장 추천)

저희는 그나마 입구에서 가까운 제1주차장(온천랜드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더 올라가서 제2주차장(산수유문화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싶었지만 내비로 20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산수유축제를 제대로 느끼시고 싶다면, 조금 무리해서(아니 그냥 일찍 출발하세요)라도
산수유문화관 주차장에 차 세우시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걸어간 코스. 
주차장에서부터 3.9km를 걸어야 하는데, 산수유 사랑공원까지 엄청 시끄럽고 산수유도 별로 없음.

아래 사진은 저의 추천코스.
산수유문화관에 차를 세우면 걷는 시간이 2.5km로 훨씬 단축되고, 산수유만 조용하게 즐길 수 있음.
그리고, 기운이 생겨서 더 위에 동네까지 걸어올라갈 수도 있음. 
저희는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상위마을 입구까지만 갔네요. 

이 코스로 가면 왕복 대략 1시간 30분 정도로 산수유를 더 즐길 수 있음.



온천랜드에 차를 세우면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하기도 하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축제는 축제인지라 품바 공연이나, 여러가지 장터가 서서 엄청 시끄럽거든요. 
이런 것을 좋아하신다면 온천랜드 주차장을 추천하지만, 조용이 산수유만 즐기고 싶으시면
산수유문화관 주차장에 세우시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코스도 여러 코스가 있는데요, 저는 제1코스 꽃담길,꽃길 코스에 3코스를 조금 섞은 코스로 걸어 올라갔구요.
결론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거든요. 
다들 아랫동네에서 시끄러운 축제 구경하고, 산수유꽃과 사진 몇장 찍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만 걸어서 올라오면 정말 조용하고 운치있게 산수유꽃을 즐기실 수 있어요. 

조용한 풍경들이 보이시나요? 위로 올라가는 차선만 열어놔서 도로위를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저희는 일단 하위마을 목표지로 해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하위마을에 도착해서 큰 길로만 가면 아쉬우니까 골목길로도 들어가 보았어요. 

동네가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더라구요. 보통 시골하면 지저분한 경우를 떠올리기도 하는데요,
이곳은 정말  깨끗하고 조용해서 산책을 계속 하고 싶어지는 풍경들이었습니다. 

만개한 산수유꽃들... 너무 조용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계속 걸어서 상위마을 입구까진 갔는데, 해 질 시간이 되어서 걸어 내려오게 되었어요.

내려오는길에 반곡마을 산수유 군락지에도 들러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곳은 필수코스예요.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오더라고요.

반곡마을 산수유군락지 사진 스팟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해질녘의 풍경도 장관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늦게 간 탓에 일몰을 볼 수 있는 건 다행이다 싶었어요.

근처 내돈내산 맛집도 몇 군데 추천드립니다!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3.03.22 - [좋아하는 것들/여행 이야기] - 구례 맛집 구례 동아식당 구례 행운분식 후기

 

구례 맛집 구례 동아식당 구례 행운분식 후기

이 글에서는 구례 산수육축제 근처 식당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산수유 축제 관련한 글을 보시면 어떻게 여행 일정을 짜야 하는지 아실 것 같아요. 구례 산수유축제장 근처에도 식당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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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 [좋아하는 것들/내돈내산 맛집] - 남원 육모정 산장 우연히 찾은 맛집

 

남원 육모정 산장 우연히 찾은 맛집

지난 번 구례 산수육 축제에 갔을 때, 저녁 식사를 어디로 할지 엄청 고민하다가 우연히 찾게 되어 육모정 산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리뷰가 많지는 않았지만 뭔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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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구례 산수육축제 근처 식당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산수유 축제 관련한 글을 보시면 어떻게 여행 일정을 짜야 하는지 아실 것 같아요.

구례 산수유축제장 근처에도 식당은 많지만, 후기를 샅샅이 찾아보니 웬지 가고 싶지 않은 후기들이..
그래서 구례 교육지원청 근처에 있는 식당 중에서 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은 구례 부부식당입니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1시에 도착하니 이미 웨이팅 마감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차선책을 찾아야 했지만, 근처 식당들은 다 줄이 길었고, 또 한편으론 아무데나 가기 싫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찾은 곳이 구례 동아식당!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맛집이라고 하더군요.
백반기행 맛집은 위생은 좀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맛은 어느정도 보장이 된 오래된 집들이잖아요? 
전화하니 웨이팅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셔서 이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부부식당에서 걸어서 약 8분 거리에 있었어요. 
가는 길에 '행운분식'이라고 쓰여있는데 메뉴는 전혀 분식이 아닌 빵집이 있었습니다. 

행운분식 메뉴 가격은 아래와 같아요. 

사라다빵 - 2,500원    왕사라다빵 - 3,500원     왕소세지 - 2,000원
소세지 - 1,500원     고구마 - 1,500원     야채고로케 - 2,500원
꽈배기 - 800원     단팥빵 -1,000원     찹쌀도너츠 -500원

분식집이 아니라 빵집이었어요. 일단 특이하네 하고 동아식당으로 먼저 갔습니다. 
전화로 분명 웨이팅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저희 앞에 15명 정도 서 계시더라구요. 

이건 먹고 나올 때(오후 3시 쯤 사진) 사진.. 구례 동아식당 웨이팅이 없군요.

줄을 보아하니 30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저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친구 두 명이 행운분식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앞에 분들이 행운분식 빵이 맛있다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행운분식 꽈배기. 친구가 막더니 이건 맛있는 꽈배기라고 하더라구요.
먹어보니 엄청 부드러워서 저희끼리 이름 붙이길 '구름 꽈배기'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웨이팅이 없지만, 언젠가 좀 더 유명해지면 웨이팅이 생길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동아식당에서 식사 후 후식으로 먹은 행운분식 사라다빵.
셋이서 나눠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입가심으로 딱 좋은 느낌의 맛이었고,
너무 묵직하거나 하지 않고, 우리가 딱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맛있는 사라다빵이었어요.

 

그렇게 30여분의 웨이팅 끝에 동아식당에 입성했습니다. 
내부는 꽤 넓지만, 최근에 방송을 타서 그런지 직원 분들이 숙달이 안 된 느낌..
수저에 입이 닿는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잡고 숟가락통을 채워 주십니다. 
하지만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담대함을 가져야 이 곳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직원 분들은 동네 분들이 급하게 투입된 느낌이었습니다. 

동아식당 내부 사진. 저 기사 읽어보면 기사 쓰신 분은 족탕은 안 먹어 보셨더군요.


앉아서 바로 메뉴를 주문하는게 아니고, 앉아서 한 15분 넘게 기다리니 그제서야 주문을 받아주심.
그 전까진 그냥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주문 받고 5분이면 음식은 금방 나옵니다. 

기본 세팅이 됐다는 것 = 주문을 할 수 있다는 뜻.

구례 동아식당 메뉴는 간단합니다.
저희는 3명이라 가오리찜 작은 것 1개, 족탕 작은 것 한개 먹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옆 테이블에서 두 개 다 드신 어르신께 여쭤보니 족탕은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돼지 냄새도 나고 호불호가 있는 맛이라고 하시면서요. 
옆 테이블도 일행이 8명 정도인데 족탕은 하나만 시켜서 맛만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가오리찜(대)입니다. 

사진만 보셔도 신선한 것이 느껴지시나요? 가오리찜이라고 해서, 빨간 양념을 생각했는데요.
양념은 없고 정말 찜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추도 신선한데 간도 딱 적당해서 같이 먹으니 조화가 좋았어요.
밥은... 다 떨어져서 주문을 못 했어요. 그래서 반찬+가오리찜으로 그냥 식사를 했습니다. 

 

저희가 위에 있는 살만 발라 먹으니 가오리찜은 뼈도 물렁해서 먹어도 된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리하여 뼈까지 열심히 먹었습니다.  네, 이렇게 흔적도 없이 다 먹어치웠습니다. 
일단 재료가 신선하고, 간도 딱 좋아서 맛있더라구요. 
같은 음식을 서울에서 먹으면 이만큼 맛이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밥만 있었으면 한 끼 든든하게 잘 먹었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카드결제 안됩니다. 계산하려니까 통장을 보여주시며 여기로 돈을 부치라고 하시더라구요.
현금영수증도 얘기해서 못 하실 것 같아서 그냥 얘기도 안 했어요. 그 부분은 좀 아쉬웠네요. 

구례 동아식당 영업시간: 휴무없이 오전 10시~ 밤9시(브레이크타임 없음)

구례 행운분식 휴무일: 수요일(영업시간은 확실히 모르겠네요)

구례 산수유축제 후기와 여행 팁, 남원 맛집 정보도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3.03.22 - [좋아하는 것들/여행 이야기] - 구례 산수유축제 주차 코스추천

 

구례 산수유축제 주차 코스추천

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구례 산수유축제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내년에 또 갈거라 내년의 저를 위해 정리를 해 두려구요. 그렇지 않으면 또 기억이 안 나니까. 주의사항1.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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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 [좋아하는 것들/내돈내산 맛집] - 남원 육모정 산장 우연히 찾은 맛집

 

남원 육모정 산장 우연히 찾은 맛집

지난 번 구례 산수육 축제에 갔을 때, 저녁 식사를 어디로 할지 엄청 고민하다가 우연히 찾게 되어 육모정 산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리뷰가 많지는 않았지만 뭔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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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전!! 첫 인도 여행에서 인도에 반한 뒤 3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 여행.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엄청엄청 소중한 여행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그 때 쓴 일기를 꺼내서 옮겨 써 보았다.

10년 전이라 사진도 흐릿하고(아마 폰으로 찍었던 것 같다) 내 기억도 흐릿하다.
하지만 그 때 써 놓은 일기가 있어서 다행이다. 기억나지 않는 것도 기록은 기억나게 해 주니까.

2008.3.25 바라나시~꼴까따행 기차안

처음으로 3A(SL보다 높은 등급의 기차 좌석)를 타 봤다. 역시나 좀 다르다. 사람마다 자기 자리가 있고 맨발로 막 돌아다니는 이도 거의 없다. 에어컨도 빵빵해서 추울 정도다. 옆에 앉은 니드히라는 아이는 여자임에도 대학에 다닌다고 한다. 꼴까따가 집인데 홀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바라나시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니드히의 동생인 8살 여자 아이도 영어 만화책을 읽는다.


이불도 주는 3A 클래스

3A는 SL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 아니고는 사리 입은 사람도 별로 없다. 인도 사람들의 인생은 태어날 때 부터 정해져 있는 느낌이다. 내려올 수는 있어도 올라갈 수는 없다. 인도 TV에는 내가 많이 만난 릭샤왈라나 박시시는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3A에는 TV에서 봤던 사람들과 겉모습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안경을 쓴 사람들도 있다. 아무튼 뭔가 SL과는 많이 다른 느낌.

꼬맹이가 내 일기장을 힐끗 본다. 이곳에서 새삼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 지 깨닫는다.(필자 주: 이 때는 한국의 대통령이 바뀐지 1달도 안 됐을 때 여서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음 ㅎㅎ) 인도는 그래도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는데... 아무튼 오묘한 나라이며 이해가 가다가도 마는 나라이기도 하다.

해맑은 미소로 항상 나를 맞는 Ajmail(바라나시에서 만난 릭샤왈라 친구)이 떠오르며 다시 한 번 비교한다. 아즈마일은 기차도 non sleeper seat만 타 봤다고 했다. 내가 어제, 오늘 그 아이에게 준 180루피가 어쩌면 그 아이의 며칠 수입의 전부일 수도 있다.(이 친구는 돈을 벌기 위해 꼴까따에서 왔다고 한다. 농사가 주업인데, 농한기에는 바라나시에서 릭샤왈라를 한다고..) !ncredible하지만 한편으론 슬픈 눈을 가진 나라가 인도인 것 같다. 아즈마일의 눈엔 항상 우수가 있었던 것 같다. 외국으로 가서 살고 싶다던 그 아이에게 꼭 그렇게 해 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하진 못했다.


나와 이틀을 같이 다녀 준 릭샤왈라 아즈마일.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무튼 이렇게 바라나시와 나는 다시 바이바이.

 


델리~바라나시로 가던 SL 클래스 기차 안. 5루피 짜이는 항상 옳다.


SL에서 팔던 주전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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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꿈은 뭐니"라고 물으면 나는 가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고민스러워진다.
어린시절의 꿈이란 '직업'에 국한되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막연히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던 것 같다.
'행복'을 찾아 헤매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중학교 시절 자우림의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듣던 그 감성은 30대 중반이 되어 버린 지금도 비슷한 것 같다. 그냥 껍데기만 훅 커 버린 느낌이랄까?

순간순간의 선택은 항상 후회가 따라 붙게 만들어 버릴 때도 많지만, 큰 방향은 행복을 찾아서 가고 있다. 그리고 어릴 때 부터 학습해 온 한 가지 길은 조금조금씩 샛길을 내어서 가 보기도 하는 중이다. 그 샛길들에서 나는 인생이 살만하다고 느끼고, 또 다른 샛길을 내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그 샛길 중 하나가 되어 준 자양분이 여행이기도 하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 나는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서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하기도 한다.

여행을 통해 20대 초반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아무 거리낌이 없이 "아 그럼 대학생인가봐요? 부러워요."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희한하게 대학을 가지 않은 20대 친구들이 꽤나 많았다. 내 인생에서 대학에 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가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대부분 자신의 의지대로 대학에 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최근에 우리 집에 놀러 온 한 손님은 그녀가 살다온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냐는 나의 질문에 대학은 가지 않았고, 요리학교에 진학해서 요리를 배웠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은 요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또 얼마전에 만난 어린 친구는 애견 미용을 공부하고 싶어서 전문대학에 진학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자기가 배우고 있는 이 일이 너무 좋다고 나에게 이야기 했다.

또 다른 친구는 대학에 가지 않고 이런 저런 경험들을 많이 해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일 하면서 놀고, 또 다른 곳으로도 옮겨보고..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에너지를 축적해 가는 느낌이었다.

소위 말하는 FM대로 닭장 같은 교실에서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대학에 가면 취직을 하고, 취직을 해서 안정이 되면 결혼하고 출산.. 또 다시 그 자녀가 그 과정을 반복. 그런 삶도 물론 가치 있지만 자기만의 삶을 재미있게 꾸려 나가는 인생들도 참 부러웠다. 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람책'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한다. 다음에는 20대 친구들을 만나면 대학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고. ㅋㅋ

앞으로도 세상의 많은 사람책들을 만나면서 여러 삶의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정말 와 닿는 인생은 따라도 가 보고, 내가 먼저 겪어 본 인생은 조언도 해 주기도 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자기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28살 친구에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내가 그 시간을 지나와서인 것 같기에..) 언젠가는 여행을 가지 않고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지금은 그 첫 발을 떼는 중이고, 그 도전을 통해서 나의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지기를.....

PS) 사진은 내 인생을 바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13년 전 인도 여행

하늘에서 내려온 갠지스강..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
이 모습에 매료되어 3년 동안 인도 앓이를 하다가 제주에 한 번 더 갔었다.

그 당시 인도 여행 슬로건이었던 Incredible !ndia
여행 끝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인데, 인도는 정말로 인크레더블 한 곳이라며 이야기 했었지. 



인도 여행의 필수코스. 타지마할. 아그라는 정말 타지마할을 위해서 갔었지.

 

기차에서 팔던 정체 모를 음식.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단은 먹어봤던 것 같다.
인도의 기차는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다. 내가 어떤 등급의 열차에 탔느냐가 곧 나의 모든 것을 나타내게 되어 버리게 되는 곳이기도 한 곳. 지금은 좀 바뀌었으려나?

 

 

마지막으로 내 보물 1호. 내 여행의 기록이 (못 쓴 것 빼곤)다 있는 여행 일기장.
가끔씩 일기장에서 발췌해서 블로그에 옮겨봐야겠다. 일기 내용에 맞는 사진도 찾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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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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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노르웨이 여행은 계획에 없었으나... 아이슬란드에 가기 위한 비행기 표를 알아 보다가

오슬로-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표가 약 7만원으로(노르웨이안 항공) 가장 싼 것을 확인하고 노르웨이행 결정!

그 와중에 친구가 피오르드 얘기를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북유럽 여행의 백미가 송네 피오드르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베르겐~오슬로 구간을 지나는 송네피오르드 코스를 알게 되었어요
노르웨이는 자연환경으로는 어나더 레벨이더라구요ㅎㅎ 카모메 식당의 촬영지인 헬싱키가 가장 마음에 들긴 하였지만요.


그러던 중 스톡홀름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가 오슬로~베르겐의 중간지점인 플럼에서 하루 묵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숙박을 하기로 결정했고,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다행히 방이 있었어요.
그래서 플럼에서 하루 자게 되었는데... 중간지점에서 하루 묵은 잘한 것 같아요 보트로 사파리도 하고..

버스로 피오르드 투어 중에 찍은 사진. 피오르드 여행은 버스-배-기차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해요.

 

 

위의 사진은 플럼 산책 중에 찍은 마을의 사진이에요.

눈에 보이는 것 만큼 카메라에 담기지 않아서 내내 아쉬운 마음이었어요.
보트로 한 피오르드 사파리는 9만원이 들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돈이 아깝진 않았어요!

아래 사진은 피오르드 투어 중... 약 3시간 소요되었어요. 완전무장을 하고 보트를 타서 전혀 물이 튀지 않았다는..


아래 사진은 플럼 여행을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타러... 플럼 역.

 

아래 사진은 동행과 헤어지고 혼자 오슬로로 가는 기차예요.

혼자 내내 창 밖을 바라봤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멋져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이제껏 나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 5월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 오더라구요. 역시 북유럽.



다음엔 여름에 부모님과 여행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플럼의 마트에서 60대 한국인 자유여행객 부부를 뵈었는데 완전 부러웠어요..
그 나이에 북유럽 자유 여행은 건강, 재력, 여유 등 모든게 갖추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되거든요..

아참, 노르웨이의 마트는 평일 8시까지만 술 구입이 가능합니다. 토요일은 5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밤에 술을 마시다가 술이 부족했는데 더 마시지 못해서 엄청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참, 플럼에선 한 끼도 사 먹지 않고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다 만들어 먹었어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비싸서 계속 직접 해 먹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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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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