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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3 김홍일 전 의원 발인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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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7시, 김홍일 전 의원의 발인이 진행되었습니다. 김홍일 전 의원의 입관식은 22일 오후 치러졌으며, 오늘 오전 6시에는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장례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이후 오전 7시에 발인(장례를 치르기 위하여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에 도착할 때까지 행하는 의식.). 장지는 광주 5·18 구묘역에 임시안장 될 예정입니다.

김홍일 전 의원은 5·18 민주유공자로 안장 대상이 맞지만 과거 나라종금 로비 사건에서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형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국가 보훈처관계자는 "안장 대상은 맞지만 알선수재 혐의로 현재 '안장심의대상자'가 됐다"며 "국립묘지 안장 대상 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를 개최해서 안장 심의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하여 우선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오늘 오후 5·18 구묘역에 임시안장 될 예정입니다. 이후 안장 대상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정될 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치권과 각계 인사들은 장례기간 동안 빈소를 찾아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장례식장에 조문한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는 김홍일 전 의원을 두고 “마음에 사랑이 많고 눈물이 많은 분”이라고 추억했으며, SNS에는 "위대한 아버님의 아들이어서 오히려 고난을 겪고 병을 얻어 그것으로 일찍 떠나셨다. 고통 없는 곳에서 안식하소서"라고 추모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 ‘독재’란 단어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 지도 돌아본다. 그리고 그 ‘독재’를 유지하기 위하여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찬양했던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린다. 현재와 같은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던가. 나는 '기억의 힘'을 믿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고인이 되신 분은 아버님이 야당 지도자이던 시절에 많은 활동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하던 분이다. 그런 점들이 마음에 많이 떠올라서…"라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런 것이 없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에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주의를 위한 반독재 투쟁과정에서 고인이 당했던 수난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홍일 의원의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문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하시면서 정치 보복을 안하신 분이다. 우리도 서로 존중하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조문 온 사람이 할 말이 맞는지...)

(왼쪽부터)김홍업 전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김홍일 전 의원, 김홍걸 씨


고인의 모친인 이희호 여사는 현재 김홍일 의원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간암 등이 악화된 상태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희호 여사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고인은 2001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는다'에서 “대통령 아들은 영광이 아니라 멍에요, 행복이라기보다는 불행”"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의 아들은 당사자 입장에선 명예라기보다는 멍에요, 행복쪽이라기보다는 불행쪽이지 않았나 싶다"이라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에는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김 전 의원을 ‘빨갱이 새끼’로 부르며 “네가 김대중이 아들이냐. 너는 절대로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한다”며 심한 구타를 퍼부었다고 합니다. 김홍일 의원은 고문 도중 허위 자백을 할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목을 다치기도 했고, 이 후유증으로 목 수술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때의 고문 후유증은 평생 김 전 의원을 괴롭혔고, 결국 파킨슨병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2003년 유영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김홍일 전 의원. 하지만 이후로는 건강이 악화되어 참석하지 못함

하지만 그는 고문당한 댓가로 받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유영장학회를 설립했습니다. 받은 1억2400만원을 종잣돈 삼아 지난 1999년 7월 '재단법인 유영장학회'를 설립했고, 김홍일 전 의원은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아왔습니다. 장학회의 종잣돈은 7억원 가량까지 늘었으나, 김홍일 전 의원이 대외활동을 하지 못한 이후로는 안타깝게도 더 이상 잔고가 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김홍일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가 매년 목포를 방문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음


유영장학회는 지난 2001년 2월 첫 장학금을 지급한 이후 올해로 19번째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으며, 매년 10~1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이후 김홍일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가 매년 목포를 방문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긴 영면의 길에 드신 김홍일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통 없는 곳에서 아버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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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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