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도로 이주한 뒤에 즐겨먹게 된 음식이 오돌뼈와 해장국입니다.
제주도 분들은 해장국을 즐겨 먹는데요, 특이하게 보통 오픈시간이 오전6시~오후3시예요.
주말은 오후 2시까지만 오픈했던 것 같아요.
다른 날에도 오후 2시가 넘었으면 전화로 확인하시고 가 보세요.
요일은 은희네 해장국 휴무.
늦게까지 장사하지 않아서 워라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장국은 모이세 해장국으로 입문했어요. 달걀 무한리필이 아주 좋았거든요ㅎㅎ
그러다가 2012년 쯤 은희네 해장국을 알게 되었는데 신세계!
일단 양이 많아서 좋고, 국물이 시원해서 좋아요. 새벽6시에 가도 대기표를 받아야 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은희네 해장국은 역시나 본점이 가장 좋긴한데, 본점 근처에 주차공간이 절대부족해요.
그렇기에 골목을 샅샅이 뒤져서 주차해야해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경상도 사람들인 제 가족들은 제주에 오면 꼭 두 번은 아침식사로 은희네 해장국을 먹어요.
이 날은 일요일 아침 9시였는데도 대기를 해서 먹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 회전이 빠르니 일단 분은 내려서 예약하시고, 분은 주차하시고 오면 딱 맞아요.

메뉴는 단일 메뉴입니다. 해장국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겠죠?

반찬은 이렇게 나오는데 깍두기와 해장국의 조화가 좋아요.
저는 마늘 등을 넣지 않고 그대로 먹어요!


저의 은희네 콜렉션! 제주에 오시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직 은희네 맛 없다는 얘긴 못 들어본 것 같아요.
유명하다는 해장국 집을 많이 가 봤는데 제 마음속 베스트는 은희네해장국 본점입니다.
요즘엔 제주에도, 육지에도 분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분점에도 가 보려고 합니다만, 일단 입문은 본점으로 하시길!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오늘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식당인 서문수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곳은 미식가인 친구에게 소개 받은 곳이에요.

제주시 서문공설시장 안에 있는 횟집이고, 이름이 서문수산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보통의 스끼다시가 나오는 횟집을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저의 기대를 훨씬 많이 뛰어 넘는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이 곳에는 2016년 부터 5번 정도 가 보았는데 갈 때 마다 저와 일행들이 모두 만족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제주도에 오실 때에도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분 내고 싶은 날에 가면 좋은 곳이에요.

이 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점심은 단품 메뉴도 판다고 들었으나 가 본 적이 없어요.
테이블이 단 4개 뿐이라 저녁에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메뉴도 숙성회 코스 요리 하나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당일에 잡은 회를 숙성 시켜서 여러가지 메뉴와 함께 나온답니다.

아, 그리고 계절마다 나오는 회나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니 계절마다 방문하면서 달라지는 메뉴를 맛볼 수도 있어요.
저는 겨울에는 못 가봤는데 겨울에는 아주 큰 대방어가 나와서 회가 정말 맛있었다는 동생의 제보가...

 

 


 

어떤 때는 1주일 전에 전화해도 운 좋게 자리가 남아 있고, 어떤 주는 3달 전 부터 예약이 다 차 있기도 하더라구요.
이 곳에 가실 예정이라면 미리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메뉴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배를 싹 비우고 가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요. 약간 배 부른 상태라면 음식을 다 즐기지 못 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가격은 2인 15만원, 3인 18만원, 4인 22만원, 5인 27만원입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가격이 싸 집니다.

가게 입구부터 아주 깔끔해 보이죠?

5시 예약이었는데 4시 58분쯤 도착하니 이미 음식 세팅이 되어있었습니다.
오늘의 회는 벵에돔, 조기, 광어 등이었습니다. 직원 분 께서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셔요.
명이나물, 무순, 겨자와 함께 먹는 맛도 꿀맛이랍니다.

안쪽은 각종 해산물들이고, 바깥에 있는 것은 새우로 만든 스시예요.

왼쪽은 멍게와 다른 것들을 섞은 것 같은데 나름독특한 맛이 납니다.
가운데 있는 것은 마, 꿀, 우유 등을 갈아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후루룩 마시면 됩니다.
맨 오른쪽은 새우 스시.


이것은 3일간 숙성시킨 연어 아가미 스시!

이번에는 갑오징어 스시입니다. 위에는 성게알을 올린 것 같았어요.


회를 올려서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어 스시입니다.

 

 


 

먹을 때 마다 맛있는 딱새우장. 전복보말죽에 양념을 넣어서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딱새우는 먹기 편하게 잘려져서 나옵니다. 적당히 짜고 적당히 매콤한 맛이 잘 조화되어 있어요.

전복과 보말을 섞어서 만든 죽.

오도로 구이 위에 연어알을 올린 스시.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

동태 아부리 스시.(아부리는 불로 구운 것을 말 해요. 불맛이 약간 납니다.)

눈볼대라고 해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선이라고 하네요.

꽃게의 내장과 청경채, 우동면을 넣고 볶은 볶음면.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항상 맛있어요.
항상 배부른 즈음에 나오는게 조금 아쉬운 점.

제주생새우와 계란을 갈아서 만든 스시. 아래를 집고 먹어야 밥이 빠지지 않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차돌박이 등이 들어간 볶음 요리.


표고를 띄운 지리. 지리는 리필 됩니다. 배가 불러서 밥을 따로 주문하지 않았어요.

꼬지라는 생선입니다.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오렌지. (한라봉이었을 수도....)

 

이렇게 먹으면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된답니다. 다 먹는 데 1시간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아주 빨리 먹은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부족한 것이 있냐고 물어보시던데 배가 불러서 뭘 더 먹지 못했어요.


아래 사진은 제가 서문수산에 맨 처음 갔을 때 먹은 메뉴입니다.
다 찍지는 못 했던 것 같은데 같은 메뉴도 있고, 다른 메뉴도 있습니다.

 

 


 


이건 또 다른 날에 갔을 때 먹은 메뉴들. 조금씩 다르죠? 역시나 다 찍지는 않았네요.

 

부모님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친구나 가족들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싶다면 서문수산 추천합니다. 4명이 가면 제일 좋다는 것 기억하시구요!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올해도 5월 10일(목)~5월 19일(토)까지 제주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네요.(사이트 바로가기)
이번 축제는 크게 4가지 행사로 나눠집니다.

아래 3개 프로그램은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티켓 구입 바로가기)

1. 그랜드키친(5/17, 한라대학교, 마스터 셰프들의 요리시연한라대 호텔조리학과 학생 셰프들의 요리경연, 제주산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장터)

2. 가든디너(5/19, 메종글래드제주, 국내외 최정상 셰프들이 야외정원에서 펼치는 세계요리 축제)

3. 갈라디너 (5/19, 해비치호텔, 미슐랭 셰프들이 선보이는 최상의 갈라디너)

여기서부터는 각자 즐기시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4. 제주 고메 위크(Jeju Gourmet Week)는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제주맛집 80곳에서 맛을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래 스캔한 사진을 보시면 식당별 혜택도 나와 있어요!

위에서 설명한 프로그램들을 아래 스캔 자료를 통해 자세히 살펴 보세요!

제주 고메위크 참가 식당에서 스티커를 받으셔서 아래 팜플렛에 붙여 오시면, 모은 갯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립니다. 팜플렛은 참가 식당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제가 글 초입에서 설명한 제주 푸드&와인 페스티벌 프로그램 설명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세요!

 

여기서 부터는 제주고메위크 레스토랑 50곳, 카페와 바, 호텔 30곳입니다.
식당 이름 옆에 보시면 유명한 메뉴들이 적혀있는 것 같아요.
주소, 영업시간,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가 스티커를 받은 노조미, 더스푼, 도두해녀의집, 돈사돈, 마라도횟집, 석촌식당, 부르네비어가든, 사수만수,
산지물식당, 산바리 회센타, 모메존 식당, 수복강녕, 스시호시카이, 앞뱅디식당, 메밀꽃차롱, 우수미회센타가 있네요.

여기는 미친부엌, 토끼와거북이, 흑소랑, 낭푼밥상, 녹차고을, 모리노아루요, 보영반점, 신의한모,
협재화덕 도나토스, 삐꼴라쿠치나, 모디카, 교래손칼국수, 상춘재가 있네요.

이번 페이지에는 성미가든, 우도 섬소나이, 제주한면가, 네거리식당, 대우정, 덕성원, 최고집, 한라네김밥,
글라글라하와이, 남경미락, 덕승식당, 목포고을이 있습니다.

여기는 산방식당, 옥돔식당, 젠하이드어웨이, 춘미향, 가시식당, 돌섬, 보목해녀의집, 하효살롱, 하효소머리국밥. 여기까지는 식당이구요.

카페는 몽상드애월, 병과점 미남미녀, 송당나무, 쌀다방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카페와 바 입니다.
우유부단, 윈드스톤, 카페 델문도, 티티카카, 프렌치터틀, 간이옥돔역, 네이쳐캔버스, 더리트리브,
더심플, 바다다, 뷰크레스트, 빌라드아토, 수망일기, 스테이위드커피, 와랑와랑, 와토커피 등이 있네요.

 

마지막 페이지!
카페와 바는 인더오조, 제주에인감귤밭, 키아스마가 있고
호텔은 르 쉬느아, 민트, 밀리우, 탐모라, 포도호텔, 히노데, 마고가 있네요.

제주도에 너무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어딜 가야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이번 기회에 이 곳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대충 세어보니 26군데 정도 가 보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못 가봤던 곳들을 가 보려고 합니다.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가기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연휴의 끝자락이다.
연휴 초입부터 가족들이 왔고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먹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어제 저녁을 먹을 때 까지는...

한 장 씩만 올려보면(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저팔계깡통연탄구이

보롬왓

벨롱장(가시리 유채꽃 프라자)

가야밀면

김녕해변

바람벽에 흰 당나귀

서문수산

목관아 달빛 콘서트

은희네 해장국

하우스레서피 당근케익

제주샘주 양조장 시음

대박이네 소고기

마지막은 부가네얼큰이

마무리를 잘 하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사달이 났다. 아빠에게 야단을 맞았다면 야단을 맞은거고, 싸웠다면 싸운거다.
내 기준으론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아빠는 그동안 많이 쌓이고 쌓였나 보다.
세대가 다르고 각자가 서로에게 원하는 바가 다르니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다시 느낀 것은 사람은 각자 너무나 다르다는 것, 살면서 쌓아 온 자신의 생각 방식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변하는 것이 빠르다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났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생각이나 행동방식을 어디까지 바꿔야할까?

고민과 허탈함으로 가족과의 연휴를 마무리 했다.
하루종일 집 정리를 하고 빨래를 하면서 새로운 손님 맞이를 준비.

저녁에는 친구들이 와서 뜻 밖에 만찬을 했다. 친구가 할머니댁에서 싸온 채소와 돼지고기, 몸국..
나의 고달픔을 나누고 그들의 고달픔도 들어줄 수 있는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다.


7년 전에도 이 아이들이 있어 다행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나의 제주 생활의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은 좋은 친구들.
생각해 보면 제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에 잘 적응했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느즈막히 본가에서 가져온 사과를 주겠다며 오랜만에 k가 사과와 아보카도를 갖고 놀러왔다.(나의 이사 소식을 오늘 들음 ㅋㅋ)
오랜만에 다같이 수다도 떨고, 내일도 휴일이라는 k를 다들 부러워 하며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아보카도는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어서 좀 힘들었....ㅋㅋ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 남은, 남은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노동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야겠지.
이번주도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달도, 올해도 무사히 잘 지나가길....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이번 연휴에는 많은 식당과 관광지를 여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주 가는 곳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먼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바람벽의 흰 당나귀
이 곳은 제주시청에 있는 꾸는 당나의 분점 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메뉴는 거의 동일합니다. 그 중에서 시그니처 메뉴는 말차빙 예요.

카페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곳이에요.

들어오면 요런 풍경이에요.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이렇게 바다가 훤히 보입니다. 거의 모든 테이블이 바다 전망이에요.

카페가 꽤 넓고 칸막이가 되어 있는 좌석도 몇 개 있습니다.

이 사진은 말차빙수(대)예요. 4-5명이 먹기 충분합니다. 가격은 19000원입니다.
비싸긴 하지만 초창기 가격을 생각하면 많이 오르지는 않았어요.
빙수는 우유를 얼린 뒤 갈아서 만든 것 같아요. 거기에 말차가루, 연유, 쫄깃한 떡 등이 들어가지요.
팥도 가장 안 쪽에 조금 들어있어요. 찾아보니 제가 이 곳에서 찍은 빙수 사진이 엄청 많네요ㅎㅎ

이것은 말차빙수(중) 사진들입니다. 2-3인이 먹기 좋고 13000원입니다.
일단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인 것이 큰 차이죠?
먹다보면 적당히 달고 쌉싸름한 이 맛이 가끔 생각나더라구요.

이 곳은 브라우니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가면 다 팔려버린 경우가 많아서 이제껏 딱 한 번 먹어본 것 같아요.
일찍 가신다면 커피와 브라우니를 같이 드셔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쿠폰도 찍어주셔요. 10장 모으면 음료 구입 시 4500원 할인해 주시니 꼭 받으세요!


이 사진은 메뉴판입니다. 취향대로 골라 드셔도 되지만 제 선택은 항상 말차빙수이긴 했다는...ㅎㅎ


여러분도 제주도에 오면 꼭 먹어야 할 디저트인 말차빙수! 꼭 드셔보세요~ㅎㅎ

 

 

여기는 시청에 있는 꿈 꾸는 흰당나귀 입니다! 제주시 시내에서 디저트를 드시고 싶으시면 여기로 가시면 돼요!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비 오는 제주엔 어디에 가야 할까요?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라디오에서 수십 번 들은 <4.3 70주년 특별 포스트 트라우마> 생각이 났어요.
제주도립미술관은 1년에 1번씩은 꼭 가는 편인데, 올해는 이번 특별전을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는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 이기도 하니 제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이 전시 관람을 추천합니다.
좋은 경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여행하는 곳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 아픔을 공감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꿈 꿔 보는 것도 내 여행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민 분들은 더 말 할 나위가 없겠죠?


제주도립미술관은 노형동 신시가지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마음에 평안이 오는 곳 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미술관 뒤켠까지 산책하면 좋습니다.


입구에 왔어요. 보통 제주도립 미술관은 무료입장이거나 1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했던 것 같은데 이번 특별전은 관람료가 있습니다.

저 까지 가족 5명이 갔는데 제가 제주도민이라 모두 50퍼센트 할인을 받았어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3개의 갤러리에 시민갤러리까지 4곳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작품해설도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맞춰 가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전시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의 작가들이 참가한 전시입니다.


미술 작품 만이 아니라 영상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다 보신다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1층 전시실은 주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대부분의 작품은 전쟁의 아픔과 처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요배 작가의 작품도 그 상황을 대놓고 그리진 않았지만 그 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어요.

베트남 작가의 그림은 전쟁보다는 오히려 일상을 그린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ㄴ해서 의아했어요.
하지만 베트남 작가분의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오랜기간 전쟁의 아픔을 겪은 베트남인의 그림에는 오히려 슬픔이 없다고 했는데요..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기에 그런 그림을 그렸다고 하였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한국 작가 두 분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4.3을 표현한 박경훈 작가의 작품
이 분의 작품에서는 절절한 한이나 처절함이 바로 콱콱 박혔어요.
실제로 겪으셨거나 유족이실까 싶은 정도로 작품이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5.18을 표현한 홍성담 작가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작품마다 짧은 글도 쓰여 있었습니다. 글이나 그림이 중간중간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었더라구요. 이 글에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을게요.


1층 시민 갤러리에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벽면의 한 켠에 스티커를 하나 붙여 보았어요.



관람시간 및 휴관일 안내


여러분도 이 특별전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오늘은 육지에서 놀러 온 가족들과 함께 보롬왓에 갔습니다.
친구나 가족들이 올 때 마다 어떤 코스를 짤 지 고민스러운데요,
코스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 할게요.
제가 손님들과 다녔던 코스를 아카이빙 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답니다.
(추가:6월 13일에 방문한 보롬왓, 입장료가 생기고 조금의 변화가 있네요. 해당 포스팅 바로가기)
오늘 간 곳은 표선읍에 위치한 보롬왓입니다.
이 곳은 2010년 7월, 4명의 농부들이 의기투합해서 10만평의 땅에 메밀을 심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사실, 제주도가 전국 메밀 생산량 1위라고 하네요!
이 곳에 왔을 때 홋카이도 후라노에 있는 라벤더 농장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비에이라는 곳과도 푸르름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구요.  


공연이 열릴 때가 있다, 메밀밭이 멋지다 등등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정작 가 본 적은 없었어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유채꽃플라자에서 열린 벨롱장에 가기로 마음먹고 동선을 짰어요.
지도를 둘러보다 보니 보이는 보롬왓!

두 곳은 차로 약 17분 거리더라구요.

보롬왓에 도착하니 건물 하나가 서 있더라구요!

이 곳 안은 카페가 있고 음료와 빵을 먹을 수 있어요.
앞에는 야외용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햇빚을 쬘 수도 있답니다.

이것은 보롬왓 지도. 연휴를 맞아 각종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앞에는 드넓은 밭이 펼쳐져 있어요. 보기만 해도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

사진 가운데에 알록달록한 기차도 보이시나요?
어린이날이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타고 있더라구요.

조금 걸어 내려가면 사진 찍을만한 곳이 무궁무진해요!

여기는 딱 커플사진을 위한 스팟이었어요!
동생네 부부가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멋진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아래 사진도 포토스팟!
마음에 드는 팻말을 골라 들고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다시 보롬왓 건물로 올라가는 길!

분필로 낙서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5월 20일부터 6월 20일 까지는 제4회 보롬왓 메밀밭 축 열린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 좋은 곳, 가만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곳,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보롬왓 강력추천합니다!

아참, 6월에는 보롬왓 수국길도 갈 만 하다고 하니 꼭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함덕에는 흑돼지 가게가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도 함덕 주민으로서 함덕 맛집을 섭렵하고자 하는 사명감 같은게 있는데요.
오늘은 가족들이 육지에서 놀러와서 함덕에서 어떤 흑돼지 집에 갈 지 엄청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평소 동네 산책을 하면서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저팔계 깡통 연탄구이에 가 보기로 했어요.
이 집이 함덕 초창기 흑돼지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집이 잘 돼서 여러 흑돼지 집이 생겼다고.
이 집 역시도 장사가 잘 돼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저팔계 깡통 숮불구이도 열었더라구요.
좀 더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먹으려면 숯불구이, 좀 더 친숙하고 가까운 느낌으로 먹으려면 연탄구이를 추천합니다.
저희 가족은 연탄구이집을 선택했고, 결론은 대만족이었습니다.

(필자주: 이 글을 쓴 이후로 2번 정도 저팔계 깡통 연탄구이에 갔었는데요, 고기를 구워주는 사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고기를 잘 굽는 분이 구워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가 직접 굽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은 대만족이었는데, 그 뒤 두 번은 정말 별로였어요.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로요. 여기 가시는 분들은 꼭 고기를 잘 구우시는 분을 만나시길...)


오늘은 다행히 웨이팅없이 바로 들어갔어요. 저희가 먹고 나올 때는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전화로도 예약을 받아주시니 전화로 먼저 예약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메뉴판. 저희는 일단 흑돼지 생모둠(600g)을 주문했습니다.


생오겹살, 생목살, 생갈비가 골고루 섞여있는데 먹어보고 맛있는 걸 더 먹기 위해서였어요.
이렇게 한 판이 나오고 직원분께서 다 구워주신답니다.
먹어 본 결과, 생갈비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했어요.
생오겹살은 껍데기의 쫀득함, 기름의 식감, 살코기의 조합이 적절해서 좋았습니다.
생목살은 살고기 부분을 씹었을 때 육즙과 고기의 풍미가 살아있어서 좋았어요.
저희 가족의 추천은 생오겹살>생목살>생갈비 순이었습니다.
저희는 모둠(약 3인분)을 주문 한 뒤에, 생오겹살 2인분, 생목살 2인분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아래는 반찬과 계란찜입니다. 계란찜 1번은 기본제공, 추가는 3천원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극찬을 얻은 메뉴가 있었으니 김치찌개!
적당한 간에 아삭한 김치, 듬뿍 들어간 고기까지 아주 완벽한 조합이었어요.


고기가 구워지면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십니다.

1.  구워진 고기를 그냥 먹는다


2. 멜젓에 찍어먹는다.
저희는 멜젓에 소주를 약간 붓고, 마늘과 청량고추 썰은 것을 넣어서 끓여먹습니다.
그러면 더 깊은 맛이 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3. 백김치에 싸 먹는다


4. 깻잎에 싸먹는다.
깻잎이 약간 단맛이 나면서 알싸하고 시원하더라구요.
깻잎에 싸 먹으니 고기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좋더라구요.


이 집에서 먹으면서 제가 놀란점!
상추와 쌈장 없이도 흑돼지를 맛있게 먹었다는 것!
저는 항상 쌈장 맛으로 흑돼지를 먹었거든요. 여기는 그렇지 않고 흑돼지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팔계 깡통 연탄구이를 추천합니다.
다음에도 함덕의 다른 흑돼지 집들을 섭렵해서 포스팅을 해 볼게요!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오늘도 어제에 이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집은 제주 토박이인 친구의 전남자친구가 알려준 곳이에요.

이름은 바로 황금어장인데요, 처음에 듣고는 뭔가 별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 보고는 나의 편견이었구나. 하고 반성했던 곳이랍니다.  


물회가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저는 이 집에서 항상 고등어 조림을 먹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조림'이라는 이름에 맞게 아주 잘 졸여져 있는 양념이 일품입니다.

위치는 연동, 신제주로터리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쭉 올라오다가 우회전 한 골목에 있어요.
이 집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주차공간이 아주 많다는 것 입니다.
어느 시간대에 가도 차 댈 곳이 없어서 주위를 빙빙 돌고 한 일이 없었어요.



가게 외관 사진.
가게는 꽤나 큰 규모입니다. 항상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메뉴판을 한 번 볼까요?
제 기억에 성게미역국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회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 그랬던 고등어 조림을 주문합니다. 


일단 밑반찬이 나오는데 맛이 깔끔하고 간도 적당해요.
사진 오른쪽에 있는 자리도 맛있어요.
저는 뼈 째로 먹었다가 가시가 입 천장에 박히는 불상사가... 꼭 살을 발라 드시길 바랍니다!

돼지고기를 구워서 나오는 돼지 산적이 있는데 갈치젓에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전에 리필되냐 여쭤보니 5천원이라 하시더라구요. 메뉴판에도 있군요.

드디어! 메인 메뉴인 고등어 조림이 나왔습니다.
저는 두 명이 갔기에 작은 것(28000원)을 주문했습니다. 공기밥은 별도예요.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고(인당 약 3-4조각) 무, 감자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슴슴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 보다는 약간 짭짤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저와 같이 간 친구는 항상 밥을 두 공기씩 먹어요.

여기서 밥을 먹고 디저트는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저는 황금어장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감성팥쥐를 추천합니다.
올해는 아직 못 가 봤지만 2014년부터 매년 열심히 다녔어요.

 

 
메뉴판 사진입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둘이 먹기 딱 좋은 양이에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정도랄까요?


저의 추천 메뉴는 녹차빙수, 흑임자 빙수입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녹차빙수는 항상 꼭!! 먹었었네요ㅎㅎ
우유 베이스의 빙수라 그런지 더 맛있습니다. 떡도 쫄깃하니 먹기 좋아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감성팥쥐 바로 근처에 있는 941hz도 괜찮아요.
넓고 조용해서 여유롭게 차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조림을 드시고 싶다면 황금어장ㅡ감성팥쥐 조합 추천합니다!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에 있는 광고 한 번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클릭이 다음 포스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
반응형

제주도에는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서 제일 맛있었던 식당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금방 말 하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제가 포스팅 할 제주의 맛집들은 최소한 제가 3번 이상 가 본 곳들만 올리려고 합니다.

3번을 갔다는 것의 의미는... 일단 맛이 있어서이고, 제가 데리고 간 지인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오늘 소개할 맛집은 바로 제주도 동쪽 지역(구좌읍)에 있는 명진전복입니다.

명진전복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수요미식회에 나오기 전에도 워낙 유명해서 웨이팅이 길었던 곳이에요.

저는 2013년부터 1년에 2번 정도씩 명진전복에 가는데요, 재작년에 확장 공사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웨이팅 시간은 여전하더라구요.

수요미식회에 나온 후에는 웨이팅이 더 길어져서 어떨 때는 2~3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명진전복은 전화예약이 안 되고, 현장에 가야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웨이팅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1. 바로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는 것입니다.

9시30분 부터 식사가 가능한데 8시 50분 정도에 가면 대기실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다가 오픈 시간에 맞추어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이 방법이 현재로선 가장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토요일에 간다면 예약을 해 놓고 근처 세화 바다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인 벨롱장에 가서 구경을 하는 것입니다.

 

 

 

 이 날은 세화해변에서 하지 않고 해녀박물관에서 해녀축제와 함께 벨롱장이 열린 날이었어요!

그냥 봐도 사람들이 아주 많죠~ 여러가지 독특한 제주도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에요.

 

벨롱장은 보통세화해수욕장 옆, 세화오일장 앞에서 매주 토요일 11시~13시까지 열립니다.

(세화오일장과 겹치는 5, 10, 15, 20, 25, 30일은 벨롱장이 열리지 않아요. 날씨가 안 좋을 때도 열리지 않습니다.)

벨롱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프리마켓 중 하나라서 셀러들의 수만 해도 100명이 넘는 큰 규모의 장입니다.

가서 구경하다 보면 명진전복에서 전화 연락이 올 거예요~ 그럼 가서 맛있게 식사를 하면 됩니다.  

멀지 않으니 날씨가 좋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산책할 겸 걸어서 갔다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3.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명진전복 근처에 있는 제가 좋아하는 카페예요.

요요무문이라는 카페입니다. 평대리 바로 옆에 있는 한동리에 있는 카페입니다.

건물에 간판이 크게 없고,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좋은 곳입니다.

요요무문의 뜻은 '명예나 명성이 드날리지 아니하여 남에게 알려짐이 없음'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소리없이 편안한 공간이라고 하면 될까요?

이곳은 혼자 가기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가도 좋은 곳이에요.

2층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바다를 바라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된답니다.

꼭 먹어봐야 할 강력추천 메뉴는 당근케익입니다.

덤으로 이 곳을 드나드는 고양이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정다운 장소입니다.

웨이팅할 때나, 디저트 먹으러 갈 때든 언제든 좋으니 꼭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제 드디어 명진전복에 도착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인 전복 돌솥밥(15000원)

혼자 가서 먹어도 고등어 한 마리를 주시니 혼자가도 이득인 곳이죠? 하지만 합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복구이(3만원), 전복회(3만원). 열심히 먹다가 급 찍어서 비주얼이....

 

메뉴판 사진입니다. 아직 전복죽은 도전해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여러분들도 명진전복 꼭 한 번 가 보시길 바라요~~ 화요일은 휴무이니 꼭 화요일은 피해서 가세요!

 

반응형
Posted by 바닷마을주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