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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오늘(22일) 모친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어제 밤에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하셨기에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나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아래는 편지의 전문입니다.

「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습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


유시민 드림」

 

 

신문에 난 부고 기사는 다음과 같네요.

▲서동필씨 별세, 유시훈·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시춘(소설가)·시정·시은·시주(희망제작소 기획이사)씨 모친상, 손병국·신현능·유동환씨 빙모상, 임영희·한경혜씨 시모상 = 22일, 일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4일. 031-900-0444

모친상을 당했기에 유시민 작가는 23일(목)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유시민 이사장이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려워 노무현 재단의 정영애 이사가 인사말을 대신 낭독하게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모친의 병세가 악화되어 이전부터 유시민 이사장의 불참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1959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성장은 대구에서 했습니다.(수성초등학교, 대륜중학교, 심인고등학교) 유성룡 대감의 직계 후손인 풍산 유씨라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의 아버지는 역사 교사 출신인 유태우 씨, 어머니는 담배포가 딸린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예전에 살던 대구 동네에 가면 '담뱃집 둘째 아들'로 통한다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와 어머니

 

2남 4녀 중 다섯째이자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누나는 유시춘(소설가, EBS 이사장), 여동생은 유시주(희망제작소 이사) 씨이기도 합니다.

유시춘 ebs 이사장
동생 유시주 씨

그의 부인 한경혜씨는 학력고사에서 제주도 전체수석을 하고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부부의 딸 유수진 씨는 서울대 사회대학에 입학하여 사회대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하였으며, 박근혜 정권 당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아버지에 멋진 그 딸이네요. 그리고 유시민 작가, 한경혜 교수의 아들 유지현 군도 올해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강남의 자사고에서 계속 최상위권을 유지했었다고 해요.


어린 시절 밥은 꼬박 먹었지만 학교에서 주는 탈지분유와 옥수수죽을 받아서 먹는 친구들을 보고 가난이 뭔지, 그 차이에 대해 어린 마음에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역사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 부터 역사 이야기를 듣거나, 한 주제를 두고 형제들, 아버지와 토론한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유시민 작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중학교 시절까지는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적이 아주 우수했다고 합니다. 다만, 수학에는 재능이 없어서 당시 본고사를 위해 수학책 세 권을 통째로 암기 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가정 형편상 학문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막연히 법학과에 가서 사법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1978년 서울대학교 사회계열(당시 사회계열로 들어가서 법학과로 전공 진입 하는 형태)로 입학하였습니다.

 

입학 후 농촌법학회에 가입했는데, 그의 토론 실력은 그 시절부터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9년 제정된 유신헌법(박정희가 죽을 때 까지 대통령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하에서 선배들이 처벌받는 현실, 유신헌법을 공부하여 그것으로 시험을 보는 것, 박정희 정권에서 판검사로 일하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전공 진입을 법학과가 아닌 경제학과로 선택합니다.

이 때 활발히 공업단지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야학에 참여했는데, 이때 그를 야학으로 이끈 사람이 바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인 심재철(현 자유한국당 의원)입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1980년, 전두환의 신군부세력이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후 1980년 봄이 되며 민주화 운동은 들불처럼 퍼져 나갔고, 5월 15일에는 서울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10만명 이상의 대학생 및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학생 지도부 회의에서 신계륜(고려대 총학생회장) 등의 철야 농성 주장과 심재철의 퇴각하자는 주장이 부딘힌 끝에 심재철이 해산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역 회군 사건)

이후 독일 유학을 다녀왔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었는데요, 그 뒤의 얘기는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대구 수성구에 출마 했으나 낙선
유시민의 알릴레오(유튜브)

마지막으로 제가 참 공감했고, 힘을 얻었던 유시민 작가의 말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 본인도, 유시민 작가의 어머니도 여기에서 말씀하신 삶을 사신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저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네요.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재단 현 이사장 유시민 작가 - 전 이사장 이해찬 의원
노무현 재단 이사장 취임식 - 이해찬 대표의 요청으로 수락
참여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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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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