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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약 1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섬입니다. 이 섬의 중심에는 한라산이 있습니다.

오름은 그 때 분출한 용암들이 그 곳에서 굳어서 쌓이게 된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에 기생해서 생겼다고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되려나요?)

제주에는 약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아끈다랑쉬 오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끈' 이라는 말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입니다. 작은 다랑쉬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다랑쉬 오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끈다랑쉬에서 한라산 쪽을 보면 다랑쉬 오름이 보이고,
다랑쉬 오름에 올라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아끈다랑쉬 오름이 보입니다.

 

 

제주의 어느 오름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아끈다랑쉬는 계절별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아끈다랑쉬 사진들을 한 번 풀어볼게요~

3월의 봄

 

아끈다랑쉬는 경사가 가파른 편이긴 하지만 올라가는 것 자체는 5분 남짓이면 올라갑니다.
열심히 올라가면 저 나무가 보이는데요, 저 나무가 보이면 거의 다 올라온 거예요.



3월 초의 아끈다랑쉬. 아직 봄기운이 느껴지지는 않는 상태이죠.
구름이 움직이면서 햇빛을 가렸다가, 비춰졌다가 해서 계속 명암이 바뀌는 날씨였어요.



올라가면 이렇게 오름을 한 바퀴 돌 수 있어요.
거의 모든 오름들이 정상에 분화구가 있고, 그 분화구 주변을 돌 수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잠시 세우고 멀리서 한 장..

 

4월 쯤에 다랑쉬 오름에서 본 아끈다랑쉬 오름이에요.
이 날은 다랑쉬오름에 일출을 보러 갔던 날이에요.

 

5월의 봄

제 인생을 바꾼 순간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시기예요.
2010년 5월에 휴가를 쓰고 친구들과 제주도에 놀러왔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김영갑 갤러리에서 오름음악회와 아끈다랑쉬 오름 답사를 한다고 해서 신청해서 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음악회를 하는 사진이죠. 여기서 들은 '행복의 나라로'라는 노래를 듣고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가서 살기로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 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풀밭에 누웠을 때의 하늘 풍경...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어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는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생생하게 기억이 나니까요.

참고로 매년 5월에 김영갑 갤러리에서 '내가 본 이어도'라는 오름 답사를 진행하니 신청해 보세요!(유료, 홈페이지 바로가기)
4월 즈음에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오릅 답사 안내 글이 올라오니 참고하세요! 홈페이지 회원 가입하시면 메일로도 안내가 옵니다.

올해는 4월 말에 동거문이 오름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신청했지만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이라 포기했네요.

아, 그리고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저 분을 친구 결혼식에서 만났어요!
제 친구 아버지와 친구셔서 축가를 불러주시러 오셨더라구요 ㅎㅎㅎ 한 5년 만에 만났다는...
사람 인연이라는 게 신기하죠~



여름

2010년 8월 중순이었는데, 제주 입도 전이에요.
5월에 갔던 아끈다랑쉬가 너무 좋았어서 8월 휴가 때도 제주도로 휴가를 가서 아끈다랑쉬에 갔어요.
이 날도 여름스럽지 않게 날씨가 좋아요 사진이 다 잘 나와서 뿌듯해 했었지요.

 

 

9월 초

우간다에 사는 친구가 놀러왔을 때에도 같이 아끈다랑쉬 오름에 갔었어요.
9월 4일 정도였는데, 이 날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풍경이었어요.

 

바다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가운데는 우도, 오른쪽에는 성산일출봉이 보이시나요?

 

아끈다랑쉬에서 본 다랑쉬오름.


 

가을

지난 주 금요일(2018년 11월 1일)에 아끈다랑쉬 오름에 다녀왔어요. 영상을 추가해 보겠습니다.
가을의 아끈다랑쉬도 아주 멋지니 꼭 가 보시길 권합니다. 정상 초입의 나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rSoyUevuLs)

 

아쉬운대로 가을에 다랑쉬오름에서 찍은 아끈다랑쉬 오름 사진이라도 올려 보겠습니다.

 

겨울

겨울에는 아무래도 흐린 날이 대부분이라 봄이나 여름처럼 쨍한 사진을 얻긴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느 계절이든 아끈다랑쉬는 사랑입니다 ㅎㅎㅎ

 

제주도에서 오름을 꼭 가 보고 싶은데 올라가는 데 오래 걸리는 오름은 싫다! 하시는 분은 아끈다랑쉬 오름을 추천합니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금방 올라갔다가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ㅎㅎㅎ

참참참! 그리고 일출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다랑쉬오름에서 일출을 본 적이 있는데요,
오래 올라가는 것이 싫으시면 아끈다랑쉬 오름도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일출과 일몰을 보기 좋은 제주도의 오름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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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주한 뒤에 즐겨먹게 된 음식이 오돌뼈와 해장국입니다.
제주도 분들은 해장국을 즐겨 먹는데요, 특이하게 보통 오픈시간이 오전6시~오후3시예요.
주말은 오후 2시까지만 오픈했던 것 같아요.
다른 날에도 오후 2시가 넘었으면 전화로 확인하시고 가 보세요.
요일은 은희네 해장국 휴무.
늦게까지 장사하지 않아서 워라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장국은 모이세 해장국으로 입문했어요. 달걀 무한리필이 아주 좋았거든요ㅎㅎ
그러다가 2012년 쯤 은희네 해장국을 알게 되었는데 신세계!
일단 양이 많아서 좋고, 국물이 시원해서 좋아요. 새벽6시에 가도 대기표를 받아야 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은희네 해장국은 역시나 본점이 가장 좋긴한데, 본점 근처에 주차공간이 절대부족해요.
그렇기에 골목을 샅샅이 뒤져서 주차해야해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경상도 사람들인 제 가족들은 제주에 오면 꼭 두 번은 아침식사로 은희네 해장국을 먹어요.
이 날은 일요일 아침 9시였는데도 대기를 해서 먹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 회전이 빠르니 일단 분은 내려서 예약하시고, 분은 주차하시고 오면 딱 맞아요.

메뉴는 단일 메뉴입니다. 해장국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겠죠?

반찬은 이렇게 나오는데 깍두기와 해장국의 조화가 좋아요.
저는 마늘 등을 넣지 않고 그대로 먹어요!


저의 은희네 콜렉션! 제주에 오시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직 은희네 맛 없다는 얘긴 못 들어본 것 같아요.
유명하다는 해장국 집을 많이 가 봤는데 제 마음속 베스트는 은희네해장국 본점입니다.
요즘엔 제주에도, 육지에도 분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분점에도 가 보려고 합니다만, 일단 입문은 본점으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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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식당인 서문수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곳은 미식가인 친구에게 소개 받은 곳이에요.

제주시 서문공설시장 안에 있는 횟집이고, 이름이 서문수산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보통의 스끼다시가 나오는 횟집을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저의 기대를 훨씬 많이 뛰어 넘는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이 곳에는 2016년 부터 5번 정도 가 보았는데 갈 때 마다 저와 일행들이 모두 만족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제주도에 오실 때에도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분 내고 싶은 날에 가면 좋은 곳이에요.

이 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점심은 단품 메뉴도 판다고 들었으나 가 본 적이 없어요.
테이블이 단 4개 뿐이라 저녁에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메뉴도 숙성회 코스 요리 하나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당일에 잡은 회를 숙성 시켜서 여러가지 메뉴와 함께 나온답니다.

아, 그리고 계절마다 나오는 회나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니 계절마다 방문하면서 달라지는 메뉴를 맛볼 수도 있어요.
저는 겨울에는 못 가봤는데 겨울에는 아주 큰 대방어가 나와서 회가 정말 맛있었다는 동생의 제보가...

 

 


 

어떤 때는 1주일 전에 전화해도 운 좋게 자리가 남아 있고, 어떤 주는 3달 전 부터 예약이 다 차 있기도 하더라구요.
이 곳에 가실 예정이라면 미리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메뉴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배를 싹 비우고 가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요. 약간 배 부른 상태라면 음식을 다 즐기지 못 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가격은 2인 15만원, 3인 18만원, 4인 22만원, 5인 27만원입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가격이 싸 집니다.

가게 입구부터 아주 깔끔해 보이죠?

5시 예약이었는데 4시 58분쯤 도착하니 이미 음식 세팅이 되어있었습니다.
오늘의 회는 벵에돔, 조기, 광어 등이었습니다. 직원 분 께서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셔요.
명이나물, 무순, 겨자와 함께 먹는 맛도 꿀맛이랍니다.

안쪽은 각종 해산물들이고, 바깥에 있는 것은 새우로 만든 스시예요.

왼쪽은 멍게와 다른 것들을 섞은 것 같은데 나름독특한 맛이 납니다.
가운데 있는 것은 마, 꿀, 우유 등을 갈아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후루룩 마시면 됩니다.
맨 오른쪽은 새우 스시.


이것은 3일간 숙성시킨 연어 아가미 스시!

이번에는 갑오징어 스시입니다. 위에는 성게알을 올린 것 같았어요.


회를 올려서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어 스시입니다.

 

 


 

먹을 때 마다 맛있는 딱새우장. 전복보말죽에 양념을 넣어서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딱새우는 먹기 편하게 잘려져서 나옵니다. 적당히 짜고 적당히 매콤한 맛이 잘 조화되어 있어요.

전복과 보말을 섞어서 만든 죽.

오도로 구이 위에 연어알을 올린 스시.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

동태 아부리 스시.(아부리는 불로 구운 것을 말 해요. 불맛이 약간 납니다.)

눈볼대라고 해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선이라고 하네요.

꽃게의 내장과 청경채, 우동면을 넣고 볶은 볶음면.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항상 맛있어요.
항상 배부른 즈음에 나오는게 조금 아쉬운 점.

제주생새우와 계란을 갈아서 만든 스시. 아래를 집고 먹어야 밥이 빠지지 않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차돌박이 등이 들어간 볶음 요리.


표고를 띄운 지리. 지리는 리필 됩니다. 배가 불러서 밥을 따로 주문하지 않았어요.

꼬지라는 생선입니다.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오렌지. (한라봉이었을 수도....)

 

이렇게 먹으면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된답니다. 다 먹는 데 1시간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아주 빨리 먹은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부족한 것이 있냐고 물어보시던데 배가 불러서 뭘 더 먹지 못했어요.


아래 사진은 제가 서문수산에 맨 처음 갔을 때 먹은 메뉴입니다.
다 찍지는 못 했던 것 같은데 같은 메뉴도 있고, 다른 메뉴도 있습니다.

 

 


 


이건 또 다른 날에 갔을 때 먹은 메뉴들. 조금씩 다르죠? 역시나 다 찍지는 않았네요.

 

부모님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친구나 가족들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싶다면 서문수산 추천합니다. 4명이 가면 제일 좋다는 것 기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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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5월 10일(목)~5월 19일(토)까지 제주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네요.(사이트 바로가기)
이번 축제는 크게 4가지 행사로 나눠집니다.

아래 3개 프로그램은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티켓 구입 바로가기)

1. 그랜드키친(5/17, 한라대학교, 마스터 셰프들의 요리시연한라대 호텔조리학과 학생 셰프들의 요리경연, 제주산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장터)

2. 가든디너(5/19, 메종글래드제주, 국내외 최정상 셰프들이 야외정원에서 펼치는 세계요리 축제)

3. 갈라디너 (5/19, 해비치호텔, 미슐랭 셰프들이 선보이는 최상의 갈라디너)

여기서부터는 각자 즐기시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4. 제주 고메 위크(Jeju Gourmet Week)는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제주맛집 80곳에서 맛을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래 스캔한 사진을 보시면 식당별 혜택도 나와 있어요!

위에서 설명한 프로그램들을 아래 스캔 자료를 통해 자세히 살펴 보세요!

제주 고메위크 참가 식당에서 스티커를 받으셔서 아래 팜플렛에 붙여 오시면, 모은 갯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립니다. 팜플렛은 참가 식당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제가 글 초입에서 설명한 제주 푸드&와인 페스티벌 프로그램 설명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세요!

 

여기서 부터는 제주고메위크 레스토랑 50곳, 카페와 바, 호텔 30곳입니다.
식당 이름 옆에 보시면 유명한 메뉴들이 적혀있는 것 같아요.
주소, 영업시간,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가 스티커를 받은 노조미, 더스푼, 도두해녀의집, 돈사돈, 마라도횟집, 석촌식당, 부르네비어가든, 사수만수,
산지물식당, 산바리 회센타, 모메존 식당, 수복강녕, 스시호시카이, 앞뱅디식당, 메밀꽃차롱, 우수미회센타가 있네요.

여기는 미친부엌, 토끼와거북이, 흑소랑, 낭푼밥상, 녹차고을, 모리노아루요, 보영반점, 신의한모,
협재화덕 도나토스, 삐꼴라쿠치나, 모디카, 교래손칼국수, 상춘재가 있네요.

이번 페이지에는 성미가든, 우도 섬소나이, 제주한면가, 네거리식당, 대우정, 덕성원, 최고집, 한라네김밥,
글라글라하와이, 남경미락, 덕승식당, 목포고을이 있습니다.

여기는 산방식당, 옥돔식당, 젠하이드어웨이, 춘미향, 가시식당, 돌섬, 보목해녀의집, 하효살롱, 하효소머리국밥. 여기까지는 식당이구요.

카페는 몽상드애월, 병과점 미남미녀, 송당나무, 쌀다방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카페와 바 입니다.
우유부단, 윈드스톤, 카페 델문도, 티티카카, 프렌치터틀, 간이옥돔역, 네이쳐캔버스, 더리트리브,
더심플, 바다다, 뷰크레스트, 빌라드아토, 수망일기, 스테이위드커피, 와랑와랑, 와토커피 등이 있네요.

 

마지막 페이지!
카페와 바는 인더오조, 제주에인감귤밭, 키아스마가 있고
호텔은 르 쉬느아, 민트, 밀리우, 탐모라, 포도호텔, 히노데, 마고가 있네요.

제주도에 너무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어딜 가야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이번 기회에 이 곳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대충 세어보니 26군데 정도 가 보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못 가봤던 곳들을 가 보려고 합니다.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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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끝자락이다.
연휴 초입부터 가족들이 왔고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먹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어제 저녁을 먹을 때 까지는...

한 장 씩만 올려보면(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저팔계깡통연탄구이

보롬왓

벨롱장(가시리 유채꽃 프라자)

가야밀면

김녕해변

바람벽에 흰 당나귀

서문수산

목관아 달빛 콘서트

은희네 해장국

하우스레서피 당근케익

제주샘주 양조장 시음

대박이네 소고기

마지막은 부가네얼큰이

마무리를 잘 하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사달이 났다. 아빠에게 야단을 맞았다면 야단을 맞은거고, 싸웠다면 싸운거다.
내 기준으론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아빠는 그동안 많이 쌓이고 쌓였나 보다.
세대가 다르고 각자가 서로에게 원하는 바가 다르니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다시 느낀 것은 사람은 각자 너무나 다르다는 것, 살면서 쌓아 온 자신의 생각 방식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변하는 것이 빠르다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났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생각이나 행동방식을 어디까지 바꿔야할까?

고민과 허탈함으로 가족과의 연휴를 마무리 했다.
하루종일 집 정리를 하고 빨래를 하면서 새로운 손님 맞이를 준비.

저녁에는 친구들이 와서 뜻 밖에 만찬을 했다. 친구가 할머니댁에서 싸온 채소와 돼지고기, 몸국..
나의 고달픔을 나누고 그들의 고달픔도 들어줄 수 있는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다.


7년 전에도 이 아이들이 있어 다행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나의 제주 생활의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은 좋은 친구들.
생각해 보면 제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에 잘 적응했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느즈막히 본가에서 가져온 사과를 주겠다며 오랜만에 k가 사과와 아보카도를 갖고 놀러왔다.(나의 이사 소식을 오늘 들음 ㅋㅋ)
오랜만에 다같이 수다도 떨고, 내일도 휴일이라는 k를 다들 부러워 하며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아보카도는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어서 좀 힘들었....ㅋㅋ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 남은, 남은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노동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야겠지.
이번주도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달도, 올해도 무사히 잘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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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에는 많은 식당과 관광지를 여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주 가는 곳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먼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바람벽의 흰 당나귀
이 곳은 제주시청에 있는 꾸는 당나의 분점 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메뉴는 거의 동일합니다. 그 중에서 시그니처 메뉴는 말차빙 예요.

카페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곳이에요.

들어오면 요런 풍경이에요.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이렇게 바다가 훤히 보입니다. 거의 모든 테이블이 바다 전망이에요.

카페가 꽤 넓고 칸막이가 되어 있는 좌석도 몇 개 있습니다.

이 사진은 말차빙수(대)예요. 4-5명이 먹기 충분합니다. 가격은 19000원입니다.
비싸긴 하지만 초창기 가격을 생각하면 많이 오르지는 않았어요.
빙수는 우유를 얼린 뒤 갈아서 만든 것 같아요. 거기에 말차가루, 연유, 쫄깃한 떡 등이 들어가지요.
팥도 가장 안 쪽에 조금 들어있어요. 찾아보니 제가 이 곳에서 찍은 빙수 사진이 엄청 많네요ㅎㅎ

이것은 말차빙수(중) 사진들입니다. 2-3인이 먹기 좋고 13000원입니다.
일단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인 것이 큰 차이죠?
먹다보면 적당히 달고 쌉싸름한 이 맛이 가끔 생각나더라구요.

이 곳은 브라우니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가면 다 팔려버린 경우가 많아서 이제껏 딱 한 번 먹어본 것 같아요.
일찍 가신다면 커피와 브라우니를 같이 드셔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쿠폰도 찍어주셔요. 10장 모으면 음료 구입 시 4500원 할인해 주시니 꼭 받으세요!


이 사진은 메뉴판입니다. 취향대로 골라 드셔도 되지만 제 선택은 항상 말차빙수이긴 했다는...ㅎㅎ


여러분도 제주도에 오면 꼭 먹어야 할 디저트인 말차빙수! 꼭 드셔보세요~ㅎㅎ

 

 

여기는 시청에 있는 꿈 꾸는 흰당나귀 입니다! 제주시 시내에서 디저트를 드시고 싶으시면 여기로 가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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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제주엔 어디에 가야 할까요?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라디오에서 수십 번 들은 <4.3 70주년 특별 포스트 트라우마> 생각이 났어요.
제주도립미술관은 1년에 1번씩은 꼭 가는 편인데, 올해는 이번 특별전을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는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 이기도 하니 제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이 전시 관람을 추천합니다.
좋은 경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여행하는 곳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 아픔을 공감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꿈 꿔 보는 것도 내 여행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민 분들은 더 말 할 나위가 없겠죠?


제주도립미술관은 노형동 신시가지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마음에 평안이 오는 곳 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미술관 뒤켠까지 산책하면 좋습니다.


입구에 왔어요. 보통 제주도립 미술관은 무료입장이거나 1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했던 것 같은데 이번 특별전은 관람료가 있습니다.

저 까지 가족 5명이 갔는데 제가 제주도민이라 모두 50퍼센트 할인을 받았어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3개의 갤러리에 시민갤러리까지 4곳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작품해설도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맞춰 가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전시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의 작가들이 참가한 전시입니다.


미술 작품 만이 아니라 영상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다 보신다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1층 전시실은 주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대부분의 작품은 전쟁의 아픔과 처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요배 작가의 작품도 그 상황을 대놓고 그리진 않았지만 그 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어요.

베트남 작가의 그림은 전쟁보다는 오히려 일상을 그린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ㄴ해서 의아했어요.
하지만 베트남 작가분의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오랜기간 전쟁의 아픔을 겪은 베트남인의 그림에는 오히려 슬픔이 없다고 했는데요..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기에 그런 그림을 그렸다고 하였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한국 작가 두 분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4.3을 표현한 박경훈 작가의 작품
이 분의 작품에서는 절절한 한이나 처절함이 바로 콱콱 박혔어요.
실제로 겪으셨거나 유족이실까 싶은 정도로 작품이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5.18을 표현한 홍성담 작가의 판화 작품이 있었어요.
작품마다 짧은 글도 쓰여 있었습니다. 글이나 그림이 중간중간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었더라구요. 이 글에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을게요.


1층 시민 갤러리에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벽면의 한 켠에 스티커를 하나 붙여 보았어요.



관람시간 및 휴관일 안내


여러분도 이 특별전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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