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지 1달이 다 되어 가네요. 당분간은 제주에서 스테디셀러인 식당들을 많이 소개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어느정도 검증된 곳을 올리는 게 좋으니까요. 앞으로 물론 (제 입맛 기준으로) 검증된 곳만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동복리해녀촌을 추천하려고 해요. 이 곳도 아주 유명한 곳이라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곳이기는 합니다.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이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바람벽에 흰당나귀와 아주 가까이 있어요. 이 곳 역시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가 즐겨먹는 메뉴는 성게국수, 회국수, 회덮밥이에요.
이번에 주문한 메뉴도 회덮밥, 회국수, 성게국수입니다. 양념이 새콤해서 어느 누구의 입맛에나 잘 맞을 맛이에요.
성게국수는 아마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저도 제주에 와서야 성게를 처음으로 먹어 보았어요. 성게는 제주에서는 아주 많이 소비되는 식재료예요. 결혼식을 가면 성게미역국이 나간 갯수로 손님수를 세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성게미역국도 가끔 먹는데 성게에서 우러나오는 그 깊은 맛이 삼삼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이 집 서쪽으로도(꿈당나귀 방향으로 쭉 가면)회국수 집이 있어요. 빨간간판으로된회국수집인데요. 이 집도 아주 맛있어요. 이 집에도 두 번 가 봤는데 이 집이 더 맛있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남들 다 가는 곳을 거부한다! 하시는 분은 여기도 추천합니다. 찾아보니 이 곳에서 회덮밥을 먹었을 때의 사진이 한 장 있네요.
회국수나 성게국수가 처음이시면 무난하게 동복리해녀촌을 가시구요, 아니라면 서쪽에 있는 집도 추천해요!
오늘 소개할 곳은 2월 말에 갔었던 구좌읍 송당리의송당나무 카페입니다. 이번 겨울은 정말 추웠고, 폭설도 미친듯이 왔던 계절이었어요. 어쩌자고 이렇게 눈이 오나 싶었었죠. 그 덕에 출근도 버스타고 몇 번 하고요. 그런 미친 시절이 지나간 뒤에 온 평화로운 겨울일 때 이 곳에 갔었어요. 이 곳은 MBC스페셜’ ‘시골에 가게를 차렸습니다’ 편에서 보게 된 곳이에요. 이 전에도 제가 즐겨 보던 블로그에서 스쳐가듯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곳이 tv에 나와서 더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육지에서 꽃집과 식당을 동시에 하시다가 제주에 내려오시게 되었다 해요. 일부러 대도로변과 접하지 않는 곳으로 골라서 온 곳이 구좌읍 송당리의 이 곳. 땅이 넓찍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마침 육지에서 친구가 놀러왔을 때 같이 가 보았습니다. 결론은.. 부러움..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tv에서는 사장님께서 이 곳에서의 삶도 바쁘긴 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하셨던 것 같아요.
카페인데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식물들이 주인인 곳이에요. 그것이 이 곳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전부 통유리인 2층 건물이었어요.
1층 구경중. 고양이도 평화롭게 앉아있네요. 무슨 생각 중일까요?
이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햇볕을 쬐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나는 무엇을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많은 식물들 사이에 가끔 테이블이 있습니다ㅎㅎ
카페이기도 하고 꽃집이기도 하고 그래서일까요?
이 곳은 2층도 있습니다. 뭔가 나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 다음에는 2층에 앉아있어보고 싶네요.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야 차와 케익을 주문했어요. 차는 조금 비싼 편이었어요.
포트티라미수는 화분에 나와요. 다 먹고 독일 토분을 가져갈 수 있대요.
저희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치즈케익을주문 했습니다.
넓디넓은 앞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시니 세상의평화로움이저에게몰려오는기분이었어요. 오랫동안 햇볕을 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테이블에서 보이는 카페 전경.
지금은 카페가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어서 더더 좋을 것 같아요. 세상 평화로운 카페를 원하신다면 꼭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어쩐지 소고기가 땡기는 날이었습니다. 함덕에 얼마전에 정육식당이 생겨서 거길 갈까 하다가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전에 갔던 곳에 다시가기로했어요. 그곳은바로대월회관.이름은그리끌리지않았지만소고기만은아주맛있는식당이랍니다. 오늘도 전에 맛있게 먹었던 이 곳에 소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대략이렇습니다. 소고기도 팔고, 돼지고기도 파는 곳이지만 항상 소고기만 먹어봤어요. 저희는 한우치마/안심/등심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걸로(1인분 200g에 45000원) 2인분을 주문!
반찬은 이렇게 나와요. 반찬중에 김치가 아주 맛있었다는 것이 저희의 의견. 계란찜도 계속 먹게된답니다. 다른 반찬은 소고기라 그런지 잘 먹지 않게 되어요.
이것은 서비스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육회입니다. 나쁘지 않은 맛, 육회 체인점의 육회맛이었어요. 노른자와 배가 있었으면 완벽했겠지만 서비스로 나온 것 치고는 만족!(겨울에는 배도 주셨던 것 같기도..)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치마살,등심,안심. 고기를 먹기만 한 저는 어느 것이 어느 부위인지는 몰라요.
고기를 불판에 올려서 굽는 중. 마블링이 괜찮아 보이죠? 모르긴 해도 아주 좋은 등급인 듯. 2주 전에 먹은 1+등급 소고기보다는 훨씬 맛있었어요.
육회 한 젓가락.
고기를 열심히 굽는 중. 이 집 고기의 맛은 정말! 맛있어요. 처음에는다소비싼가격에당황했지만고기의질은정말좋다고자부합니다. 제가 흑소랑에 4번 정도 가 봤는데요, 흑소랑에견줘도손색없는맛이에요.(가격대비로는 더더욱 만족)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습니다. 돌판이라 불조절을 잘 하면서 구워 먹어야해요! 먹다가 불을 낮춰서 구워 드시면 맛있습니다.
고기를 다 먹었다면, 메뉴판에는 없지만 볶음밥을 먹어야겠죠.(3000원) 볶음밥 1인분을 부탁드리면 가스렌지째 가져가셔서 볶아서 오십니다. 김치와 소기름, 양파를 같이 볶아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소기름이 있어서 감칠맛이 폭발했고, 돌판이라서 온도가 꾸준히 유지되어서 밥이 타지 않고 적당히 누룽지스러운 그 맛도 좋았어요. 이 집에서는 소기름이 아까우니 무조건 볶음밥강력추천입니다!
볶음밥 한 숟가락.
이렇게 해서 오늘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서 자주 오진 못 하겠지만, 함덕에서 맛있는 소고기를 먹고 싶다면 대월회관을 추천합니다! 볶음밥도 잊지 마시구요!
골목 한 귀퉁이에 위치하고 있는 소박한 식당이에요. 호끌락은 '작다' 라는 뜻의 제주어로 알고 있는데요, '작은 다락'이라는 뜻이 되지요. 이 식당은 이름처럼 깔끔하고, 소박함이 제가 느낀 첫 인상이었어요. 일반 가정집이나 동네 가게를 개조한 것 같은데, 최대한 원래 모습을 남겨 놓은 것 같은 것 같아서 더 정겨운 느낌? 그러나 내부에 들어가면 외국 어딘가의 식당에 온 느낌이 들어요.
가게는 테이블이 4-5개 정도 되는 작은 규모였어요. 대낮이었음에도 마구 밝지 않아서 좋았구요.
들어가면 대략 이런 분위기랍니다. 친구가 찍어놓았던 사진을 몇 장 추가해 봅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저희는 3명이었는데요, 전에 이 곳에 와 본 친구의 추천대로 새우까수엘라(사진 왼쪽)와 딥치즈피자 3조각을 주문했어요(사진 오른쪽) 가운데 둥근 음식은 보리빵이었는데 까수엘라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뒤에 일정이 있어서 술은 못 마셨는데 맥주가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맥주만 있었다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었을지도 몰라요.
새우 까수엘라는 이름처럼 새우가 듬뿍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딥치즈피자는 셋이서 1조각 씩 나누어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딱 적당했습니다. 맥주가 있었다면 완벽했을텐데, 차를 갖고 나오는 바람에 마시지 못했어요.
새우까수엘라를다먹고 5천원을추가하면이렇게오일파스타도 먹을 수 있어요. 2달이 지나서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맛있다고 연발하며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먹으면 35000원에셋이서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요, 만족도도 아주 높은 식사였어요. 여러가지 음식을 맛 보는 느낌이 들거든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보아야겠어요.
이 곳의 당근케익도 스테디셀러인데요, 저는 귀덕리에 있는 한수풀 해녀학교에 다니면서 꽤 자주 다녔었어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오면 지나가는 길에 꼭 들르기도 했었구요. 이 곳은 케익이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꼭 전화를 해서 케익이 있는지 물어보고 가는게 좋습니다.
가게 외관은 깔끔해요. 귀여운 그림도 그려져 있구요. 예전엔 할머니는 귀덕에서, 할아버지는 서귀포에서 가게를 하셨는데 어느순간 귀덕에서만 하시더라구요. 이번에 오랜만에 가니 할아버지는 안 계시고 할머니와 직원분만 있었어요.
메뉴는 간단합니다. 케이크 대,중,소 머핀과 조각케이크입니다. 거기에 커피와 루이보스티가 있었어요.
저희는 케익 소 1판에 조각케익 1조각을 주문했어요. 케익 중이 있었으면 주문했을텐데 이미 매진.
양은.. 5명이 조금씩 나눠먹기 아쉽지는 않았어요. 차는 넷이서 루이보스차(만원)를 마시고, 아버지는 아이스아메리카노(5천원)을 드셨습니다.
사진 속의 크림치즈가 보이시나요? 케익 반죽과 꽤나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너무 퍽퍽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함을 유지하고 있죠. 친구 하나는 대학시절 생협 악마의 수레에서 팔던 당근케익보단 못 해서 아쉽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맛 있긴 맛 있어요. 안 먹고 근처를 지나가기 아쉬운 정도의 맛?
차가 반쯤 남았을때 물을 좀 더 채워달라고 말씀드리면 차를 많이 마실 수 있어요. 항상 우유와 먹었는데 차와 마셔도 맛이 잘 조화 되더라구요.
저희는 가족끼리 가서 할머니와 대화를 잘 못 나눴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할머니와 두런두런 얘기 나누더라구요. 다음엔 혼자나 둘이 가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전 10시부터오픈이고화요일은휴무이니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택배 주문도 가능합니다. 케익값+7000원을 지불하시면 택배로 받아서 드실 수 있어요! 064-796-9440으로 전화하시면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실 거예요!
근처에는 제주샘주양조장도 있어서 이 곳에서 선물용, 본인이 마실용 술을 사도 좋아요. 양조장에 대한 글은 내일 쯤 올려보도록 할게요!
오늘 소개할 곳은 제주시오등동금하갈비의김치찌개입니다. 친구가 맛있는 김치찌개를 파는 곳이 있다며 소개해 주었어요. 제주대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꽤 먼 곳인데도 제주대직원들이점심을먹으러많이들가는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김치찌개가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나 싶었는데 찾아가서 먹을만한 곳이었어요. 원래는 고깃집이었는데 지금은 점심시간에만영업하고,찌개메뉴만주문이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김치찌개(밥 포함)와 나중에 라면사리를 추가했습니다.
식사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김치찌개를 드시더라구요. 반찬은 깔끔하게 나오고, 리필은 셀프로.
드디어 찌개가 나왔습니다. 딱 보니 국물이 그냥 국물은 아니고 육수 같은 느낌이었고, 고기가 그득그득 들어있었습니다.
고기의 양.. 보이시나요? 먹어도 먹어도 끝없이고기가 나옵니다. 고기는 누린내가거의없고,식감은엄청부드러웠어요.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깊은 맛이 났어요. 친구의 추측으론 사골 육수 같다고 했는데, 아무튼 육수와마늘 덕에깊은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 고깃집이었어서 그런지 고기도 맛있는 걸로 가져오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밥을 배불리 먹고 라면사리추가!
아직도 한참 남은 고기가 보이시나요?
1라면 1고기로 먹을 수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맛있어서 클리어!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3시까지, 일요일 휴무. 맛 있는 김치찌개를 드시고 싶다면 강력추천합니다!
제주도는 약 1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섬입니다. 이 섬의 중심에는 한라산이 있습니다.
오름은 그 때 분출한 용암들이 그 곳에서 굳어서 쌓이게 된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에 기생해서 생겼다고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되려나요?)
제주에는 약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아끈다랑쉬 오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끈' 이라는 말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입니다. 작은 다랑쉬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다랑쉬 오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끈다랑쉬에서 한라산 쪽을 보면 다랑쉬 오름이 보이고, 다랑쉬 오름에 올라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아끈다랑쉬 오름이 보입니다.
제주의 어느 오름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아끈다랑쉬는 계절별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아끈다랑쉬 사진들을 한 번 풀어볼게요~
봄
3월의 봄
아끈다랑쉬는 경사가 가파른 편이긴 하지만 올라가는 것 자체는 5분 남짓이면 올라갑니다. 열심히 올라가면 저 나무가 보이는데요, 저 나무가 보이면 거의 다 올라온 거예요.
3월 초의 아끈다랑쉬. 아직 봄기운이 느껴지지는 않는 상태이죠. 구름이 움직이면서 햇빛을 가렸다가, 비춰졌다가 해서 계속 명암이 바뀌는 날씨였어요.
올라가면 이렇게 오름을 한 바퀴 돌 수 있어요. 거의 모든 오름들이 정상에 분화구가 있고, 그 분화구 주변을 돌 수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잠시 세우고 멀리서 한 장..
4월 쯤에 다랑쉬 오름에서 본 아끈다랑쉬 오름이에요. 이 날은 다랑쉬오름에 일출을 보러 갔던 날이에요.
5월의 봄
제 인생을 바꾼 순간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시기예요. 2010년 5월에 휴가를 쓰고 친구들과 제주도에 놀러왔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김영갑 갤러리에서 오름음악회와 아끈다랑쉬 오름 답사를 한다고 해서 신청해서 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음악회를 하는 사진이죠. 여기서 들은 '행복의 나라로'라는 노래를 듣고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가서 살기로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 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풀밭에 누웠을 때의 하늘 풍경...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어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는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생생하게 기억이 나니까요.
참고로 매년 5월에 김영갑 갤러리에서 '내가 본 이어도'라는 오름 답사를 진행하니 신청해 보세요!(유료,홈페이지 바로가기) 4월 즈음에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오릅 답사 안내 글이 올라오니 참고하세요! 홈페이지 회원 가입하시면 메일로도 안내가 옵니다.
올해는 4월 말에 동거문이 오름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신청했지만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이라 포기했네요.
아, 그리고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저 분을 친구 결혼식에서 만났어요! 제 친구 아버지와 친구셔서 축가를 불러주시러 오셨더라구요 ㅎㅎㅎ 한 5년 만에 만났다는... 사람 인연이라는 게 신기하죠~
여름
2010년 8월 중순이었는데, 제주 입도 전이에요. 5월에 갔던 아끈다랑쉬가 너무 좋았어서 8월 휴가 때도 제주도로 휴가를 가서 아끈다랑쉬에 갔어요. 이 날도 여름스럽지 않게 날씨가 좋아요 사진이 다 잘 나와서 뿌듯해 했었지요.
9월 초
우간다에 사는 친구가 놀러왔을 때에도 같이 아끈다랑쉬 오름에 갔었어요. 9월 4일 정도였는데, 이 날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풍경이었어요.
바다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가운데는 우도, 오른쪽에는 성산일출봉이 보이시나요?
아끈다랑쉬에서 본 다랑쉬오름.
가을
지난 주 금요일(2018년 11월 1일)에 아끈다랑쉬 오름에 다녀왔어요. 영상을 추가해 보겠습니다. 가을의 아끈다랑쉬도 아주 멋지니 꼭 가 보시길 권합니다. 정상 초입의 나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rSoyUevuLs)
아쉬운대로 가을에 다랑쉬오름에서 찍은 아끈다랑쉬 오름 사진이라도 올려 보겠습니다.
겨울
겨울에는 아무래도 흐린 날이 대부분이라 봄이나 여름처럼 쨍한 사진을 얻긴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느 계절이든 아끈다랑쉬는 사랑입니다 ㅎㅎㅎ
제주도에서 오름을 꼭 가 보고 싶은데 올라가는 데 오래 걸리는 오름은 싫다! 하시는 분은 아끈다랑쉬 오름을 추천합니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금방 올라갔다가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ㅎㅎㅎ
참참참! 그리고 일출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다랑쉬오름에서 일출을 본 적이 있는데요, 오래 올라가는 것이 싫으시면 아끈다랑쉬 오름도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일출과 일몰을 보기 좋은 제주도의 오름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제주도로 이주한 뒤에 즐겨먹게 된 음식이 오돌뼈와 해장국입니다. 제주도 분들은 해장국을 즐겨 먹는데요, 특이하게 보통 오픈시간이 오전6시~오후3시예요. 주말은 오후 2시까지만 오픈했던 것 같아요. 다른 날에도 오후 2시가 넘었으면 전화로 확인하시고 가 보세요. 목요일은 은희네 해장국 휴무. 늦게까지 장사하지 않아서 워라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장국은 모이세 해장국으로 입문했어요. 달걀 무한리필이 아주 좋았거든요ㅎㅎ 그러다가 2012년 쯤 은희네 해장국을 알게 되었는데 신세계! 일단 양이 많아서 좋고, 국물이 시원해서 좋아요. 새벽6시에 가도 대기표를 받아야 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은희네 해장국은 역시나 본점이 가장 좋긴한데, 본점 근처에 주차공간이 절대부족해요. 그렇기에 골목을 샅샅이 뒤져서 주차해야해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경상도 사람들인 제 가족들은 제주에 오면 꼭 두 번은 아침식사로 은희네 해장국을 먹어요. 이 날은 일요일 아침 9시였는데도 대기를 해서 먹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 회전이 빠르니 일단한분은내려서예약하시고,한분은주차하시고 오면 딱 맞아요.
메뉴는 단일 메뉴입니다. 해장국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겠죠?
반찬은 이렇게 나오는데 깍두기와 해장국의 조화가 좋아요. 저는 마늘 등을 넣지 않고 그대로 먹어요!
저의 은희네 콜렉션! 제주에 오시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직 은희네 맛 없다는 얘긴 못 들어본 것 같아요. 유명하다는 해장국 집을 많이 가 봤는데 제 마음속 베스트는 은희네해장국 본점입니다. 요즘엔 제주에도, 육지에도 분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분점에도 가 보려고 합니다만, 일단 입문은본점으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