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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대폰 데이터 충전, 데이터 구입 방법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저는 kt 휴대폰을 쓰고 있습니다. 항상 할부원금은 0원짜리 폰, 요금제는 28000원짜리(130분 통화, 데이터 750mb)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가서비스로 마이타임플랜(하루 3시간 지정한 시간에 데이터 무제한, 5500원)을 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을 내어 보니 보통 한달에 6기가 정도의 데이터를 쓰고 있더라고요. 이 정도를 쓰려면 보통 5만원 정도의 요금제를 써야 합니다만... 절대 비싼 요금제를 쓰기 싫은 의지랄까요?

그래서 오늘은 kt 멤버십으로 데이터 충전하기, lte 데이터 룰렛, y데이터박스를 이용한 데이터 충전 등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합니다. 저 처럼 싼 요금제를 쓰시는 분들은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1. kt멤버십으로 데이터 충전하기

먼저 kt멤버십 어플을 깔아야 합니다. kt멤버십 어플에서는 생각보다 포인트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멤버십 어플에서 영화 예매를 하면 최대 인당 3500원(최대 2인)까지 할인해서 영화 예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영화는 잘 보러 가지 않기 때문에 몽땅 데이터 구입을 하는데 썼어요.

 

여러 메뉴 중에서 '통신서비스 할인' 메뉴로 들어가시면 또 하위 메뉴들이 뜹니다. 그 중에서 LTE데이터 충전 메뉴를 선택해 보세요.
(아, LTE데이터 룰렛은 매월 25일부터 멤버십 1800P로 룰렛을 돌려서 최소 100MB~1GB까지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애용하는데 보통은 그냥 100MB더군요.) 

 

LTE데이터 충전(멤버십)을 눌러 보면 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쭉 뜹니다. 100MB~500MB 까지는 100MB당 가격이 1800포인트로 어느 것을 사나 똑같구요. 1GB는 13000포인트이기 때문에 100MB당 1300포인트, 2GB는 18000포인트이기 때문에 100MB당 900원입니다.

저는 무조건 2GB를 구입합니다.(구입한 데이터는 데이터 구입 다음 달 마지막날까지 사용가능-예를 들어서 6월 11일에 충전했다면 7월 31일까지 사용가능)

 

그런데 멤버십 포인트도 다 써 버렸는데 데이터가 부족하다?!
그럴 때는 데이터를 돈을 주고 구입하기는 돈이 좀 아깝죠~ 그래서 제가 어쩌다 알게 된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2. Y데이터박스로 데이터 구입하기

Y데이터박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받는 방법이죠.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Y데이터박스 어플을 깔고 가입을 해야 합니다. 앱스토어에서 'Y데이터'만 치셔도 나옵니다.

가입을 하니 웬걸, 가입축하 기념으로 500MB 데이터도 무료로 주네요. 완전 횡재한 느낌이었어요. 돈을 주고 사려면 8000원이니까요! 500MB 데이터를 받는 방법을 몰랐는데요, 메인 화면에서 빨간색 작은 정육면체(미니박스)를 클릭하니 데이터가 받아지더군요.  

요렇게 빨간색 미니박스를 클릭하면 500MB도 받아지고!

다 됐다면, Y데이터박스를 사용하고, 데이터가 남아도는 지인들에게 데이터 나눔을 요청해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 싫다! 하시면 방법이 있더라구요. 네이버 카페검색에서 'Y데이터박스'로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그럼 많은 분들이 데이터를 팔고 계신 것을 보실 수 있어요. 보통 거래 가격은 2GB에 5000원, 1GB는 2500원~3000원 정도에서 거래되는 듯 합니다. 저도 이번 달에는 3천원에 1GB를 구입했어요.
저의 경우 이번달 받을 수 있는 데이터는 1GB라고 해서요. 그래도 8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데이터를 3천원에 구입했으니 이득이죠 ㅎㅎ

김재*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1GB에 가입기념으로 받은 500MB까지 해서 이번달은 1.5GB의 데이터가 더 생겼으니 풍족하게 살고 있답니다. 데이터 박스에서 꺼낸 데이터는 그 달 까지만 이용가능하니 꺼내실 때는 필요한 만큼만 꺼내서 쓰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렇게 데이터를 쓰는 것도 이젠 안녕... 5년간 정들었던 KT를 떠나서 이제는 알뜰폰으로 옮겨 가려고 합니다. 제 가족 같은 경우는 30분 무료통화, 1GB 데이터를 월 4800원에 쓰고 있을 정도로 알뜰폰은 저렴하게 휴대폰을 사용하실 수 있어요. 물론 여러 회사들의 요금제를 잘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알뜰폰이란? 알뜰폰이 뭔가요? 알뜰폰의 개념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뜰폰 회사를 예로 든다면 KT엠모바일, LG알뜰모바일, SK세븐모바일, CJ헬로모바일 등의 여러 알뜬폰 회사가 있습니다. 사실 일반 통신사와 별 차이가 없는 KT나 SK같은 통신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이저 통신사의 망을 빌려와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회사입니다. (메이저 통신사와 다른 점은 멤버십 제도가 없고 고객센터 연결이 좀 힘들다는 것 정도예요.) 자신이 쓰던 휴대폰에 유심만 꽂아서 써도 되고, 휴대폰 구입도 알뜰폰 사업자 사이트에서 구입이 가능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알뜰폰'이라는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알뜰폰에 대해 알게 되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기도 하답니다. 다음에는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가입기, 알뜰폰 요금제 추천에 대해 써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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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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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브로콜리너마저 제주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10대는 Toy의 노래를 들으며 보냈다면, 20대는 단연 브로콜리너마저예요.
2009년 봄 쯤인가에 친구의 소개로 브로콜리 너마저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2009년~2010년까지는 브로콜리너마저만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1집 앨범(보편적인노래)은 제가 좋아하던 친구와 이 앨범의 노래들을 메일로 하나씩 주고 받으며 이야기 했던 추억이 있어요. 그 때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의 지나온 시간들, 우리의 현재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어요. 그 친구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한 적도 있는데 그런 추억 때문에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앨범에 있는 노래 제목인 '2009년의 우리들'처럼 2009년 겨울의 우리 모습이 아련하게 남아있어요. 밤마다 노래 들으면서 길고 긴 메일을 주고 받았던 기억, 눈 쌓인 한라산을 오르내렸던 기억.. 이런 기억들을 모두 브로콜리너마저 1집이 감싸고 있는 느낌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아무튼 이제 브로콜리 너마저 1집만 들으면 이제 그 친구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2년 전 까진 연락을 하고 지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 지기도 하네요.

2집 앨범(졸업)은 제가 제주도에 오려고 마음 먹고 시험을 본 시기에 나온 앨범이에요. 제주도에 갈지말지도 고민이고, 시험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나 하면서 고민으로 엄청 둘러싸여 있을 시기였어요. 이 시기는 2010년 겨울이네요. 그 우울한 시기에 하루에 1끼 정도만 먹으면서 집에서 브로콜리너마저 2집만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마음의 문제', '울지마' 등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위로 받았던 것 같아요. 그 앨범이 그 시기에 나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2010년 겨울을 버텼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튼!! 제 20대의 중간~끝자락까지 정말 많이 위로와 힘을 준 브로콜리 너마저의 콘서트를 한다기에 어제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3년 전 쯤에 제주에서 공연을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시작은 1집에 있는 노래인 '춤'으로 시작했어요. 이 노래를 정말 시작하는 노래로 딱 좋은 음악이죠.

어제 공연은 향기씨가 건강상의 사정으로 참여하시지 못해서 기타는 백업멤버께서 참여해 주셨어요. 잔디(건반), 류지(드럼), 덕원(베이스) 이렇게 세 분은 오셨구요. 덕원씨 께서 대부분의 멘트를 해 주셨는데 요즘은 브로콜리 너마저가 좀 띠엄띠엄 나온다고 얘기도 하셨구요, 처음 앨범을 나올 때는 본인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노래여서 그 때 나오던 얘기랑, 또 지금 할 수 있는 얘기가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고 하시면서 10년, 20년 계속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잔디씨는 그간 육아휴직도 쓰시고 하셔서 오랜만에 제주도에 오셨다고 하셨는데, 예전 제주 공연에선 아기들을 낳기 전이어서 아주 자유롭게 술도 마시며 놀았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둘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같이 성장해 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저의 오바일까요? 아이의 엄마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잘 닦아 가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존경스럽기도 하구요.

덕원씨는 항상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는 항상 부정적인 것 같다며... 본인이 부정적인 건지 세상이 부정적인 건지 모르겠다고ㅎㅎ 그래서 이번에 나올 3집은 2010년부터 신나는 노래를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셨대요. 그렇지만 본인이 만든 밝은 노래를 들어보면 '정말 그래?'라는 생각이 든다고... 3집은 나름 신나고 발랄하게 만들고는 계신다고 하셨지만, 잔디씨 왈 본인의 아이들이 3집에 실릴 노래를 듣고 춤을 추긴 하지만 노래 가사는 향후 10년간 이해를 못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브로콜리 나머저 2집 '졸업'을 부른 뒤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도 바뀌고, 생각하는 것이나 처한 상황도 바뀌고 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 과정이 어려운 것 같다고 하셨구요. 시간이 지나도 왜 사람들이 변해가는 지도 알 것 같다고... 그런 복잡한 것들이 많아서 새로운 앨범을 만드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1집과 2집 처럼 3집도 제가 엄청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이 나올까요? 엄청 기대가 되더라구요. 브로콜리너마저 3집을 들으면서 나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공식적'인 마지막 노래는 '보편적인 노래' 였어요. 관객들의 표정을 보니 에너지도 전해지고 안심이 된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보편적인 노래는 뭐랄까요... 제목만 들으면 속기 좋은 노래? 이 보편적인 노래가 저에게는 보편적이지 않은 노래가 되어 버려서 그런가봐요. 이 노래만 들으면 그 때의 사소한 생각, 순간, 분위기가 다 떠오르거든요. 노래는 그 때의 그 시간으로 돌아가게 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듣는 그 순간만은 언제나 25살의 나인 것만 같으니까요. 


이렇게 공연은 끝났지만 관객들의 앵콜로 가득해 지니, 앵콜곡도 해 주셨어요. 첫 곡은 잔디씨(건반)와 덕원씨 둘만 나와서 불러 주셨는데 제목은 모르겠구요... 그 다음 곡은 모든 세션들이 나오셨어요.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을 불러 주셨는데, 이 노래의 백미는 건반이죠. 시작 부분의 건반 연주만으로도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그 순간에는 전율이 오더라구요. 그 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위로가 필요한 연약한 인간인 건 마찬가지구나 싶었고..

그리고 또!! 앵콜곡을 불러 주셨어요. 정말 마지막노래라면서요. '앵콜요청금지' 였어요. 이 노래 역시도 가사와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앵콜을 요청했다가 애매하게 거절 당한 아픈 기억....ㅎㅎㅎ) 그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면서 예전의 간질간질한 그 기억들이 나더라구요. 그 때는 정말 인생의 아픔이고 흑역사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런 기억들도 웃으며 떠오를 수 있게 된 건 좋은 점인 것 같네요.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브로콜리 너마저 제주 콘서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아서 같이 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집에 왔어요. 어제는 브로콜리너마저 앨범을 함께 듣던 그 친구가 정말 많이 생각나는 하루였어요. 지금도 브로콜리'너마저' 때문에 그룹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거릴까? 그 친구도 브로콜리너마저 노래를 듣고 우리의 그 시절을 떠올려 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어서 3집이 나오고,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공연에서 교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제주까지 와 준 멤버들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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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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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자연생태공원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동물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는데요, 이 곳은 그런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제주도에는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죠? 가끔 운전하다가 노루를 발견하기도 하고, 철새 도래지에서는 철새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풍뎅이나 딱정벌레 등은 꽤나 자주 만나는 곤충들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생태관광 활성화와 야생동물 보호 등을 위해서 제주에서 서식하는 야생생물들을 볼 수 있는 제주자연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야생동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어린이들이나 가족단위로 체험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을 좋아하시거나 제주도에서 아이들의 체험 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자연생태공원에 가면 궁대오름에도 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탐방코스는 3가지 코스가 있구요, 왕복 30분, 60분, 80분짜리 코스가 있으니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의 코스를 선택해서 체험하면 됩니다. 체험할 수 있는 동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 포유류 (노루, 족제비, 제주땃쥐 등)
   - 조류 (독수리, 참매, 솔부엉이, 동박새, 멧새,  등)
   - 양서파충류(개구리, 줄장지뱀, 누룩뱀 등)
   - 곤충류(두점박이사슴벌레, 풍뎅이, 딱정벌레 등)

 

2018년 제주자연생태공원 교육·체험 프로그램

 연중

(연-1) 우리동네의 새를 구해요 – 버드세이버 만들기
(연-2) 제주의 작은 동물들 – 생태전시관 투어
(연-3) 억새풀 전통공예체험
(연-4) 곤충의 눈으로 보는 세상 - 복안 렌즈 체험
(연-5) 깃털책갈피 만들기
(연-6: 봄가을, 2018년 9월-, 개별예약, 인원제한) 1일 사육사 체험
(연-7: 봄가을, 2018년 9월-) 노루야 무얼먹고 사니 – 노루 먹이주기 체험
(연-8: 봄가을, 2018년 9월-) 하늘의 제왕, 맹금류를 만나요

겨울
(12-3월)

(겨울-1: 12-3월) 제주바다의 오리를 만나요 – 오리펜던트 만들기
(겨울-2: 1-2월, 2-3회) 인공새집 만들기


(4-6월)

(봄-1: 4-6월) 아기새가 자라고 있어요! - 인공새집관찰
(봄-2: 5-7월) 너의 목소리가 들려 - 번식조류 탐조

여름
(7-8월)

(여름-1: 6-9월) 자연재료로 만드는 제주의 곤충
(여름-2: 8월, 1-2회) 둥지 안의 세계 – 둥지관찰, 분석 체험
(여름-3: 7-9월) 진드기경보! - 즐거운 야외활동을 위한 안전교육
(여름-4: 8월, 1회, 인원제한)  곤충 표본 만들기 체험
(여름-5: 6~8월) 땅에는 어떤 곤충들이 살고 있을까? - 함정 트랩 만들기

가을
(9-11월)

(가을-1: 9월, 1-2회, 인원제한) 굼벵이 사육 집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pdf 파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 봐야겠네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합니다.(문의전화는 064-792-4749)
주소는 서귀포시 성산읍 금백조로 446(제주자연생태공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셔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제주자연생태공원 교육프로그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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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전!! 첫 인도 여행에서 인도에 반한 뒤 3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 여행.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엄청엄청 소중한 여행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그 때 쓴 일기를 꺼내서 옮겨 써 보았다.

10년 전이라 사진도 흐릿하고(아마 폰으로 찍었던 것 같다) 내 기억도 흐릿하다.
하지만 그 때 써 놓은 일기가 있어서 다행이다. 기억나지 않는 것도 기록은 기억나게 해 주니까.

2008.3.25 바라나시~꼴까따행 기차안

처음으로 3A(SL보다 높은 등급의 기차 좌석)를 타 봤다. 역시나 좀 다르다. 사람마다 자기 자리가 있고 맨발로 막 돌아다니는 이도 거의 없다. 에어컨도 빵빵해서 추울 정도다. 옆에 앉은 니드히라는 아이는 여자임에도 대학에 다닌다고 한다. 꼴까따가 집인데 홀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바라나시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니드히의 동생인 8살 여자 아이도 영어 만화책을 읽는다.


이불도 주는 3A 클래스

3A는 SL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 아니고는 사리 입은 사람도 별로 없다. 인도 사람들의 인생은 태어날 때 부터 정해져 있는 느낌이다. 내려올 수는 있어도 올라갈 수는 없다. 인도 TV에는 내가 많이 만난 릭샤왈라나 박시시는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3A에는 TV에서 봤던 사람들과 겉모습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안경을 쓴 사람들도 있다. 아무튼 뭔가 SL과는 많이 다른 느낌.

꼬맹이가 내 일기장을 힐끗 본다. 이곳에서 새삼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 지 깨닫는다.(필자 주: 이 때는 한국의 대통령이 바뀐지 1달도 안 됐을 때 여서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음 ㅎㅎ) 인도는 그래도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는데... 아무튼 오묘한 나라이며 이해가 가다가도 마는 나라이기도 하다.

해맑은 미소로 항상 나를 맞는 Ajmail(바라나시에서 만난 릭샤왈라 친구)이 떠오르며 다시 한 번 비교한다. 아즈마일은 기차도 non sleeper seat만 타 봤다고 했다. 내가 어제, 오늘 그 아이에게 준 180루피가 어쩌면 그 아이의 며칠 수입의 전부일 수도 있다.(이 친구는 돈을 벌기 위해 꼴까따에서 왔다고 한다. 농사가 주업인데, 농한기에는 바라나시에서 릭샤왈라를 한다고..) !ncredible하지만 한편으론 슬픈 눈을 가진 나라가 인도인 것 같다. 아즈마일의 눈엔 항상 우수가 있었던 것 같다. 외국으로 가서 살고 싶다던 그 아이에게 꼭 그렇게 해 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하진 못했다.


나와 이틀을 같이 다녀 준 릭샤왈라 아즈마일.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무튼 이렇게 바라나시와 나는 다시 바이바이.

 


델리~바라나시로 가던 SL 클래스 기차 안. 5루피 짜이는 항상 옳다.


SL에서 팔던 주전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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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어떻게 하면 알찬 주말이 될 수 있을까?'
소중한 주말, 주중에 그토록 기다리던 주말이 되었을 때 집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뭔가 죄책감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을 그냥 버리는 것만 같고,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사실 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되죠.
'쉼' 그 자체에 집중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할 때가 있죠?
저는 그럴 때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습니다. 정치 팟캐스트도 즐겨 듣는 편이지만 쉴 때는 정치 팟캐스트를 듣진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해 지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제가 즐겨 듣는 비정치 팟캐스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세 개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공통점이 있긴 했습니다.
'위로 받음' 또는 '사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었어요.
아, 저는 보통 팟빵 어플을 통해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다운받아놓고 운전중에 듣기도 하고,
집에서 쉴 때, 잘 때 예약 꺼짐을 해 놓고 자기도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팟캐스트는 '라디오 디톡스 백영옥입니다.'입니다.
사실 팟캐스트라기 보단, mbc 표준fm에서 새벽 2시~3시에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 출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보통은 팟캐스트를 통해 하루 정도 뒤에 듣지요.

이 프로그램은 '빨간머리앤이 하는 말'을 통해 알게 된 백영옥 작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빨간머리 앤 책을 읽고 많은 위안을 얻었었어요. 그래서 작가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찾아 보다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작년 여름 쯤이었는데요, 그 때는 mbc 파업 중이라 약 3달간은 방송을 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통해서 그 전에 했던 방송들을 들었었어요.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위로 받았어요.
작년, 2017년은 제가 정말 정말 힘들었던 시기여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사이에 개편도 있고 해서 매일매일의 프로그램은 조금 변화가 있었는데요,

요일은 김동영 여행작가(생선 작가)와 함께하는 '뮤직 디톡스'가 있습니다.
언젠가 새 책이 나왔을 때 게스트로 나오시더니 또 어느순간부터는 고정 게스트로 나오시더라구요.
여행 이야기, 일상 이야기 등에 곁들여서 여러가지 음악을 소개해 주시는데요,
모르는 음악인데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와서 귀가 즐거워 지는 시간입니다.

수요일은 이다혜 기자와 함께 하는 '씨네 디톡스'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영화를 소개해 주시는데요,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도 알려 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저는 제목이 끌리는 영화들만 듣는 편이에요 ㅎㅎ

토요일은 '그대의 소소한 일상이야기'입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진행되는 시간이에요.
사연들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나 들어보고 이해해 보기도 하는 시간.

일요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먼 라이브러리' 시간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는 게스트들이 나와서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주는 시간이죠.
이 시간 역시도 이런 저런 삶, 직업 등에 대해 들어보며 내 삶의 이정표도 다시 세워보기도 하곤 해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딥톡스' 시간.
청취자들의 응급을 요하는 사연들이 많아요. 즐거운 사연은 거의 없고, 도움이 필요한 사연들 일색.
저 역시도 사연을 들으면서 어떤 대답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하곤 하는데요,
작가님의 해결책(?)을 들으면 사연에 엄청 공감해 주시는 그 자체로도 위안이 되곤 했습니다.
저 역시도 여러 사연을 들으며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가는 중이랄까요...

예전에 있었던 장주영 기자의 '여행 디톡스'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듣고 있으면 여행을 떠난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ㅎ

얼마전엔 제주도에서 백영옥 작가님이(라디오 청취자 분들은 '백작'님이라고 불러요 ㅎㅎ)
제주도에서 강연을 하셔서 가 보기도 했는데요, 작가님의 직장생활 시절 이야기도 듣고,
라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도 듣고 하는 시간이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이 있었어요.
'평소의 나와 응급상황의 내가 다른 사람이란 걸 인정해야 된다. 나(백영옥 작가)는 너무 힘들 때 빨간머리앤을 보는 자신을 발견 했는데, 이것이 나의 안전지대였던 것 같다. 이런 안전지대를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라는 말이요.

여러분의 안전지대는 어디인가요? 저는 바로 답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텃밭.. 오름?
안전지대를 만들어 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이 날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 볼게요.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내일이 기대로 가득찬 날이길 바라며 자야겠어요.
소개하고 싶은 2개의 팟캐스트가 더 있는데요, 내일 출근을 해야 되기에 나머지 소개는
내일이나 모레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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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텃밭의 근황을 알리게 되네요. 저희집 텃밭은 여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어서 매일매일 놀라고 있어요.

사진을 보시면 드디어! 방울토마토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비실비실 하던 토마토들이 엄청 많이 뻗어 자라서 앞으로의 수확이 기대되어요. 달콤한 열매를 하루빨리 만나길 고대하며 열심히 물을 주어야겠습니다.


텃밭을 시작하고 나서의 변화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상이 풍요로워 진 것이죠. 돌볼 대상이 있기에 단조롭던 퇴근후의 일상이 조금 다채로워 졌어요. 가끔 잡초도 뽑아야 하고, 잎도 떼 주어야 하고, 물도 주면서 보살펴야 하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수확하는 일도 일상에서 해야하는 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비 오는 날을 싫어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저의 걸음걸이 탓인지 종아리에 물이 튀어서 싫었어요. 밖에 잘 나가지 않고 집에서 비 오는 구경이나 하구요. 그렇지만 텃밭을 시작하고는 달라졌습니다. 텃밭 친구들에게 많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겠다 싶어서 비가 반갑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물을 퍼다 나르지 않아도 되는 것도 좋구요.

아래사진을 보시면 엄청나게 자란 아이들이 보입니다. 사진 맨 아래는 깨잎이에요. 아직 뜯어 먹을 정도까진 되지 않지만 다음주 정도가 되면 깻잎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깻잎위로 엄청난 잎을 자랑하는 케일이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브로콜리로 소개한 이 아이의 정체는 케일이었습니다. 케일은 잎을 잘라내고 3-4일만 지나면 또 부채만한 잎이 자라 있더라구요. 그 번식력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이쪽에도 잘들 자라고 있어요. 사진 아래 맨 왼쪽은 호박입니다. 호박 넝쿨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교통정리도 해 주고, 호박잎도 드디어 수확했어요. 호박잎을 쪄서 된장찌개와 먹고 싶은데 저의 귀치니즘을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그 옆으론 파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엔 안 자라서 쪽파를 심은건가 하는 의심이 들었으나, 어제부로 대파임을 확신했어요.
그 옆으론 청상추와 적상추들입니다. 세어보니 무려 18포기를 심었더라구요. 2명기준 3포기면 충분하다던데, 저는 12인분을 심은 셈이죠. 그래서 붙어있는 상추들 중 4포기를 파 내서 회사 동료분께 드렸어요. 다른집에 가서도 상추들이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ㅎㅎ
사진 가운데 오른쪽에 노란꽃이 핀 방울토마토도 보이시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그 뒤로 피망. 파프리카는 여전히 비실대지만 생각보단 잘 버텨주고 있어서 대견해하는 중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상추, 케일을 첫수확했습니다. 직장동료분들께 따서 좀 드렸는데 잘 드셨나 모르겠어요. 시중에 파는 채소들은 농약을 많이 친다던데 농약이 들어가지 않은 상추맛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사실 아직 맛 보지 못했다는....


그래도 제가 꾸준히 먹는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케일입니다. 케일만 먹으면 써서 케일3장에 바나나1개, 우유200ml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마시고 있어요. 저녁에 먹으면 속이 편하고 가뿐한 느낌이라 케일 처치 겸 앞으로 꾸준히 먹으려고 합니다. 바나나 대신 케일을 넣어서 먹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다음번엔 방울토마토 수확의 그 순간을 소개하고 싶네요! 다들 더워질 여름 건강하게 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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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삶의 질을 높여준 물건인 빨래 건조기 사용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med-t70s 사용기)

예전부터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올해 1월에 지르게 된 물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빨래 건조기!
바닷가에 살다보니, 그리고 해가 아침에만 들어오는 동향에 살다보니 빨래가 잘 마르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사온 지 열흘만에 건조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고,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4개월 정도 이용한 지금, '빨래 건조기가 없는 시절의 나는 어떻게 살았던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건조기를 사용하다 보면 좋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장점이 훨씬 더 많은 걸로...
저 같은 경우는 혼자 살다 보니 대용량의 건조기가 필요하지는 않아서 매직쉐프의 7kg 건조기를 구입했구요, 겨울이불 1개 정도, 타월 40개 정도는 충분히 돌릴 수 있기에 아주 만족합니다.

매직쉐프 건조기(med-t70s)를 구입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도 아주 컸는데요, 당시 제주도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43만원 정도에 구입(육지면 38만원 정도)하였습니다. 메이저 회사의 제품은 보통 70~80만원대부터 시작해서 저는 별 고민없이 이 제품을 선택하였고 후회는 없습니다.

전기 열풍 건조기라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이 전기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전날 밤에 예약 세탁을 해 놓고 출근시간 즈음에 빨래가 완료 되게 하면, 출근하면서 건조기에 돌려놓고 나가면 딱 좋더라구요. 이 글에서는 제가 구입한 제품을 기준으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전기식 건조기의 장점

1. 세탁기에서 빨래를 건조기로 옮겨주기만 하면 된다. 더 이상 빨래를 널 필요가 없다.
   (다 된 빨래 세탁기에서 안 꺼냈다가 쉰내나서 다시 돌려 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2. 마른 빨래에서 먼지,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3. 속옷, 양말, 수건 등에서 더이상 쉰 냄새가 나지 않는다. 건조기에 돌려서 상할 옷감이면 어차피 세탁기에도 못 돌리는 것이 많다.

4. 이불, 베개솜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빨래를 할 수 있다.



전기식 건조기의 단점

1. 먼지가 많이 나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먼지+옷의 섬유에서 갈려 나오는 것이 먼지로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같은 색의 새 수건 10개를 돌리니 그 수건 색의 먼지가 나오더군요. 이걸 보면 어느 정도 옷감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건조기 자체에서도 먼지가 많이 나와서 실내에 두고는 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베란다에 설치함)

사진은 먼지통 사진.... 자주 먼지를 빼 줘야 하지만 귀찮아서 그만....

 

2. 옷이 줄어들 수 있다. 아래에서 언급했지만 줄어들면 곤란한 면 티셔츠, 울세탁 해야 하는 옷감, 드라이 맡겨야 하는 옷 등은 돌리시면 안 됩니다. 양말, 속옷, 수건 같은 것은 헤지면 또 사지 뭐, 하는 생각으로 마구 돌리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워요.

 

건조기 사용에 대한 궁금증

1. 정말 옷이 줄어드나요?
정말 줄어들긴 합니다. 셔츠 같은 것은 줄어들더라구요. 한 번에 확 줄어들진 않고, 서서히 조금씩 줄어듭니다. 면 100%류는 건조기 돌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2. 기능성 티셔츠는 건조기에 돌려도 되나요?
돌려도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3. 절대 건조기에 돌리면 안 되는 옷은 무엇인가요?
면 티셔츠(빨 때마다 조금씩 줄어듭니다. 어느정도 줄어들어도 상관없는 옷이면 돌리셔도 됨. 찬바람으로 돌리면 덜 줄어든다고 하지만, 저의 경우는 항상 강풍으로 돌렸습니다ㅎㅎㅎ), 특히 면100%인 아기옷은 잘 줄어든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니트류, 실크 소재의 고급옷 등 울세탁 해야 하거나 드라이 맡겨야 하는 옷.

레깅스류(줄어들면 좀 신기 힘들어 지니까..)

겨울 패딩은 세탁기에서 돌려서 탈수 후 건조기에 돌렸고, 별 이상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4. 드럼세탁기의 건조 기능과 빨래 건조기의 건조 기능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드럼세탁기의 건조기에는 먼지필터가 없습니다. 그리고 센서가 없어서 덜 마르거나 이미 다 말랐어도 설정해 둔 시간 만큼만 돌아가게 됩니다.

세탁기의 건조 기능은 건조기처럼 바짝 말려주지는 못합니다. 대신 세탁기의 건조기능을 써서 어느 정도 말린 다음 빨래를 널게 되면, 평소보다 빨래가 빨리 마르기는 합니다. 빨래감이 최대한 덜 상하면서도 빠른 건조를 원하신다면 이 기능도 괜찮을 것 같네요.

5. 건조기를 쓰면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나요?

평소 전기요금이 얼만지, 건조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원래도 많이 나오는 편이면 누진구간에 빨리 도달해서 훨씬 더 많이 나오겠고, 아니라면 크게 차이가 없겠지요. 아래의 표에서 한번 시뮬레이션을 돌려 볼게요. (제가 쓰는 건조기의 소비전력량 2100w를 기준으로 빨래건조기 전기 요금을 계산했음, 참고로 lg 트롬 9kg제품은 소비전력량이 1000w네요. 그대신 건조기 가격이 약 130만원.... 전기요금 아끼기엔 좋을 듯 하나... 저라면 싼 제품을 이용할 듯..)

전기건조기를 1주일에 2번, 3시간 정도(1달에 약 24시간 사용) 사용할 경우(건조기 전기세 계산)

예1) 전기요금이 평소 1달에 1만원 정도(128kwh) 나오는 가정: 128kwh+(2100w*24=50.4kwh)=178kwh(약 15360원, 약 5360원 증가)

예2) 전기요금이 평소 1달에 3만원 정도(233kwh) 나오는 가정:233kwh+(2100w*24=50.4kwh)=283kwh(약 40760원, 약 10760원 증가)

예3) 전기요금이 평소 1달에 5만원 정도(326kwh) 나오는 가정:326kwh+(2100w*24=50.4kwh)=376kwh(약60,630원, 약 10630원 증가)

예4) 전기요금이 평소 1달에 6.5만원 정도(396kwh) 나오는 가정: 396kwh+(2100w*24=50.4kwh)=446kwh(약 86910원, 약 21910원 증가)

결론: 전기요금이 평소 많이 나오는 가정일수록 전기요금이 급격히 증가하게 됨.

6. 설치는 어디에 하면 좋나요?

저의 경우, 베란다에 설치했는데요. 실내에 설치한다면 열기가 꽤 많이 나서 여름에는 더울 것 같고. 무엇보다 소음이 세탁기보다 심하게 납니다. 먼지도 꽤 날리구요. 그렇기에 세탁실이나 베란다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 외에 다른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글에 추가로 내용을 쓰도록 할게요~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에 있는 광고 한 번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클릭이 다음 포스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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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꿈은 뭐니"라고 물으면 나는 가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고민스러워진다.
어린시절의 꿈이란 '직업'에 국한되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막연히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던 것 같다.
'행복'을 찾아 헤매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중학교 시절 자우림의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듣던 그 감성은 30대 중반이 되어 버린 지금도 비슷한 것 같다. 그냥 껍데기만 훅 커 버린 느낌이랄까?

순간순간의 선택은 항상 후회가 따라 붙게 만들어 버릴 때도 많지만, 큰 방향은 행복을 찾아서 가고 있다. 그리고 어릴 때 부터 학습해 온 한 가지 길은 조금조금씩 샛길을 내어서 가 보기도 하는 중이다. 그 샛길들에서 나는 인생이 살만하다고 느끼고, 또 다른 샛길을 내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그 샛길 중 하나가 되어 준 자양분이 여행이기도 하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 나는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서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하기도 한다.

여행을 통해 20대 초반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아무 거리낌이 없이 "아 그럼 대학생인가봐요? 부러워요."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희한하게 대학을 가지 않은 20대 친구들이 꽤나 많았다. 내 인생에서 대학에 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가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대부분 자신의 의지대로 대학에 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최근에 우리 집에 놀러 온 한 손님은 그녀가 살다온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냐는 나의 질문에 대학은 가지 않았고, 요리학교에 진학해서 요리를 배웠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은 요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또 얼마전에 만난 어린 친구는 애견 미용을 공부하고 싶어서 전문대학에 진학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자기가 배우고 있는 이 일이 너무 좋다고 나에게 이야기 했다.

또 다른 친구는 대학에 가지 않고 이런 저런 경험들을 많이 해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일 하면서 놀고, 또 다른 곳으로도 옮겨보고..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에너지를 축적해 가는 느낌이었다.

소위 말하는 FM대로 닭장 같은 교실에서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대학에 가면 취직을 하고, 취직을 해서 안정이 되면 결혼하고 출산.. 또 다시 그 자녀가 그 과정을 반복. 그런 삶도 물론 가치 있지만 자기만의 삶을 재미있게 꾸려 나가는 인생들도 참 부러웠다. 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람책'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한다. 다음에는 20대 친구들을 만나면 대학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고. ㅋㅋ

앞으로도 세상의 많은 사람책들을 만나면서 여러 삶의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정말 와 닿는 인생은 따라도 가 보고, 내가 먼저 겪어 본 인생은 조언도 해 주기도 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자기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28살 친구에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내가 그 시간을 지나와서인 것 같기에..) 언젠가는 여행을 가지 않고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지금은 그 첫 발을 떼는 중이고, 그 도전을 통해서 나의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지기를.....

PS) 사진은 내 인생을 바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13년 전 인도 여행

하늘에서 내려온 갠지스강..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
이 모습에 매료되어 3년 동안 인도 앓이를 하다가 제주에 한 번 더 갔었다.

그 당시 인도 여행 슬로건이었던 Incredible !ndia
여행 끝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인데, 인도는 정말로 인크레더블 한 곳이라며 이야기 했었지. 



인도 여행의 필수코스. 타지마할. 아그라는 정말 타지마할을 위해서 갔었지.

 

기차에서 팔던 정체 모를 음식.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단은 먹어봤던 것 같다.
인도의 기차는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다. 내가 어떤 등급의 열차에 탔느냐가 곧 나의 모든 것을 나타내게 되어 버리게 되는 곳이기도 한 곳. 지금은 좀 바뀌었으려나?

 

 

마지막으로 내 보물 1호. 내 여행의 기록이 (못 쓴 것 빼곤)다 있는 여행 일기장.
가끔씩 일기장에서 발췌해서 블로그에 옮겨봐야겠다. 일기 내용에 맞는 사진도 찾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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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식당은 제가 평소 즐겨가는 돈가스 집인 제주시 돈가스 맛집인 '바삭'입니다.
바삭은 연동 신시가지와 아라동, 두 군데에 있습니다. 연동에는 1번 가 보고, 아라동은 최소 10번은 가본 것 같아요. 두 지점 모두 갈 때마다 항상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곳이라 꼭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메뉴판을 보시면 크게 돈가스류, 나베류, 우동류, 튀김류로 나뉘어 집니다.
나베는 더 좋아하는 집이 있어서 바삭에서는 1번 먹어본 것 같아요. 항상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바삭은 제주 흑돼지를 사용하고, 빵가루도 직접 만드시더라구요.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오늘은 등심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안심가스는 매진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오는 음식들은 일본식 식사가 생각나게 하는 단출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딱 적당하게, 필요한 음식은 다 있는 느낌이랄까요?

 

소스는 옆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돈가스 소스와 샐러드 소스 2가지입니다. 디저트류는 1번 무료(아이스크림, 음료수, 커피, 차)인데 저는 항상 사이다를 마시는 편입니다.

 

이 집은 밥이 정말 맛있어요. 밥알이 너무 찰지지도 않고, 너무 질지도 않고 돈가스와 먹기 딱 적당한 정도의 맛입니다. 밥은 무료 리필이 된다고 하니 부족하시면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돈가스를 한 번 찍어 봤어요. 고기가 두툼하고, 튀김옷도 이름처럼 바삭해 보입니다.
돈가스 소스에 찍어서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의 풍미도 느껴진답니다.

이것은 등심 돈가스의 옆면입니다.

 

샐러드도 부족하면 리필을 부탁하면 가져다 주십니다. 음식 인심이 후해서 더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직원 분들도 친절하시구요.

 

오늘도... 이렇게 갈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항상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 동네에 있는 돈가스 집에 도전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돈가스가 맛 없으면 얼마나 없겠나 싶어서 갔는데... 맛이 없더라구요...) 깜짝 놀랐었거든요. 바삭에서 다시 식사를 하고야 이 집이 맛있는 돈가스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구요. 기본에 충실하지만 맛있는 음식. 양도 적당해서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것은 전에 왔을 때 찍은 바삭정식(등심가스 大+우동 小)입니다. 9천원짜리 등심가스에 우동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배가 좀 크신 분들은 바삭정식도 추천합니다만... 저는 너무 배가 불러서 우동까진 못 먹겠더라구요.

 

이것은 제가 좋아하는 모듬가스(안심, 치킨, 생선, 고로케, 새우)입니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서 항상 모듬가스를 주문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아주 배부른 한 끼 식사를 하고 싶다면 모듬가스를 추천합니다!
저는 새우 머리까지도 다 씹어 먹는다는....


이 집은 항상 손님들이 많은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식재료들이 더 신선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계산할 때 보니 냉장고에는 빵가루가 가득하더라구요. 빵가루도 이 곳에서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맛있는 돈가스가 먹고 싶을 때, 바삭에 한 번 들러 보세요.

 

그리고 바삭에서 식사를 한 후, 달달한 것이 땡길 때에는!

근처에 있는 돌미롱이라는 카페도 추천합니다. 케이크들이 동물성 지방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부드럽고 맛있어요. 미친듯이 달지도 않은 신선하고 적당한 맛!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돌미롱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 볼게요. 오늘은 일단 사진만 올려볼게요! 바삭에서 100미터도 안 되는 거리니 꼭 가 보시길 추천드려요.

육지에서 온 제 친구는 혼자서 앉은 자리에서 4조각을 먹더라구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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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인 어제, 오랜만에 선생님과 오름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올거라고 해서 안 가려고 했다가, 웬걸..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급 산에 가기로.
오늘의 행선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이승악오름이었어요.

이승악은 3번 정도 가 봤는데, 신기하게 항상 비가 왔었지요. 그래서 저에게 이승악은 항상 이런 이미지예요. 항상 흐리거나 비가 왔어서요.

6월에 가시면 이렇게 수국도 만나실 수 있어요. 역시나 잎이 비에 젖어 있지요?

아무튼 오늘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남조로를 타고 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옆자리에 앉은 선생님께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 길을 지나니까 8년전 여름에 동생과 함께 거문오름 가는 것을 실패하고(네비를 잘못 찍어서...) 아끈다랑쉬로 갔던 그 날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날도 정말 정말 날씨가 좋았었거든요.


드디어 이승악 오름 초입으로 가는 길에 도착. 이 길로는 처음 와 보았는데요, 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어서 가닥 차를 세우고 사진 찍고, 또 가다가 사진 찍고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들어가는 길이 1km정도 되니 차를 타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이런데서 집 짓고 살면... 좀 무서울까요?

가다가 새 친구들도 만나서 또 멈춰서 사진을 찍고.... 차를 최대한 살살 몰았는데도 저희를 피해 가더라구요. 새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자태가 정말 기품있는 모습이었어요.


더 멀리가는 새들..


서성로에서 이승악오름 초입까지 꽤 걸려요. 하지만 그 길이 너무 멋져서 지루하진 않았어요.
계속 감탄을 하면서 들어갔다는...


이제야 이승악 오름 입구에 도착!
이 길은 차를 세워 두시고 걸어가시길 권합니다. 200-300미터 정돈데 이 정도는 걸어 들어가야죠.
들어가는 길 가에는 고사리도 아직 많았어요. 고사리를 꺾을까 하다가 전에 꺾은 고사리도 아직 집에 많아서 오늘은 고사리는 패스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늘이 있는 오름을 찾으신다면 이승악 오름이 참 좋아요. 비가 어느 정도 와도 다니기 좋아요. (제가 3번이나 다녀와 봤으니 ㅎㅎ)


위치 안내도입니다.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20분 정도 소요되구요, 조금 산책 겸 돌고 싶다 하시면 40분 순환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정상까지 가지 않고 밑에서 계속 걸어다녔습니다.
이승악 오름에 사는 야생화들을 만나려구요.


처음으로 만난 꽃은 한라새둥지란. 한라산에서 발견되었고, 새둥지란을 닮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저 같은 막눈은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아요. 이제 꽃이 핀 절정을 지나고 조금씩 지고 있는 중인 것 같아 조금 아쉬웠어요.


선생님께서 한라새둥지란 사진을 열심히 담으시는 동안 저는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평상에 누워서 눈을 붙이기도 했어요. 평상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초록잎들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올 때의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내 인생에도 볕이 들 것 같은 느낌?ㅎㅎㅎ


다음으로 만난 친구는 금새우란입니다. 정말 정말 힘들게 찾은 새우란입니다.
전에는 새우란이 엄청 많았는데 새우란을 캐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정말 보기 힘들더라구요.
새우란은 꽃의 모양이 웅크린 새우를 닮아서 새우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영롱한 색깔의 새우란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는 이렇게 선명한 색의 꽃이 좋더라구요.

이건 약간 밑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드디어 초점 잡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손바닥을 대서 먼저 초점을 잡아주고, 그 다음에 손을 빼면 꽃도 초점이 잡히더라구요.

 

다음으로 만난 친구는 나리난초.
약간 보랏빛을 띠고 있는 꽃이었어요.

꽃잎을 자세히 보면 바늘 같은 꽃받침이 꽃잎을 잘 받쳐주고 있어요.
정말 약해 보이는데 요 며칠의 비바람을 견딘 걸 보면 꽃들이 사람보다 오히려 더 강하다는 생각도 들곤 해요.


더 자세하게 나리난초. 꽃잎은 보기만 해도 엄청 얇아요. 그렇지만 강한 생명력! 


한라산 둘레길로 가는 갈림길! 저희는 그냥 여기서 돌아왔어요.




정말 정말 힘들게 돌아다닌 끝에 만난 친구!
갈매기 난초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갈매기 난초 역시도 꾼(?)들이 많이 캐어가서 보기 힘들어 져서 그들이 원망스럽더라구요.
꽃은 원래 있던 자리에서 보면 안 되는 걸까요? 이걸 집에서 보려고 가져가는 건지, 팔려고 가져가는 건지... 참 궁금하네요.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꽃이 핀 갈매기난초도 발견! 이름을 듣고 보니 꽃 모양이 정말 갈매기 같아지는 느낌..
 


이제 꽃이 피려고 하고 있네요.


갈매기 난초를 마지막으로 이승악 오름과는 작별 인사를 하고, 선돌 쪽에 있는 효명사 근처로 갔어요.
선덕사는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효명사는 처음 가 봤어요.
절 옆쪽으로 계곡도 있는데 여름에 물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만난 꽃은 나도수정초. 정말 특이하게 생겼죠? 저도 어제 처음 본 꽃이에요.
줄기, 꽃잎 모두가 하얀 색이고, 이름처럼 수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참을 신기하다, 신기하다 하면서 사진을 찍고 꽃을 살펴봤던 것 같아요.

 

더 자세히 살펴봤어요. 아랫쪽에서 보니 꽃 안쪽에는 파란눈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눈 옆으로는 작은 털인지 잎인지도 보이고요. 이렇게 보니 좀 더 꽃다워 보이는 느낌?



제주무엽란. 선생님께서 표현하시길 잉크빛 야생화라고 하셨어요.
정말 한참을 찾았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겨우겨우 찾아서 보니 정말 눈에 띠지 않는 색이죠?
보라색과 파란색이 절묘하게 섞여서 오묘한 빛을 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동시에 내가 이 아이를 제주무엽란인지 몰랐다면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무엇이든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에도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 지고,
의미로워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나의 인생을 의미롭게 만들 수 있을까요?


효명사로 올라왔는데, 나무에도 이렇게 꽃이 피어있었어요. 신기...




효명사 신도분께서 내어주신 떡과 커피. 부처님 오신날이라 떡도 얻어먹고, 뜻밖의 수확.

여러분도 시간이 되실 때 이승악 오름을 산책하시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보세요.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의 이승악 오름도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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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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