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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0 김홍일 전 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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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오후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80년대에 독재를 일삼으며 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사람도 90이 넘어서도 건강하게 사는데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하다가 가셨네요. 너무 안타깝고 분한 마음도 듭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홍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8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자택 안방에서 쓰러진 채 자택 관리인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김 전 의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인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5시 4분 숨을 거두셨다고 합니다. 향년 71세.

김홍일 의원은 1948년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정치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전두환 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 운동을 하였습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아 파킨스씨 병을 얻게 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김홍일 의원은 이 때 보안사로 연행돼 모진 고문을 당했고, 10일 동안 계속된 고문을 견딜 수 없어 자해를 기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까지 얻어 보행에 상당한 불편을 겪어 휠체어에 앉아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김홍일 전 의원

1996년 15대 국회의원(새정치국민회의, 전남 목포)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이어 2000년 16대 국회의원(새천년 민주당, 전남 목포)에 당선되었습니다.
2004년 17대(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총선 때는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당할 때 새천년민주당 당적을 유지하여 비례대표로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란?
:1980년 신군부세력(전두환 정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한의 사주를 받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일으킨 주동자로 지목하여, 재야인사 20여 명과 함께 군사재판에 회부한 사건. 이 사건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음.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

그러나 이후 정부 결정으로 무기징역으로, 또 다시 징역 20년으로 감형되었음. 2년 7개월간의 수감 끝에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된 김대중 구명운동의 영향으로 1982년 12월, 병원으로 이송된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 아닌 망명'을 떠나게 되었음.
이후 2003년 재심을 청구하여 2004년 2월 무죄 판결을 받음.


하지만 나라종합금융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1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6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5000만 원의 확정판결을 받고 2006년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포스터

그는 90년대 들어 파킨슨씨 병(파킨슨병: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사라져 가는 질환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점점 불편해 지다가 병이 진행되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 짐)이 발병해 실생활에서 행동 뿐 아니라 언어에도 상당한 장애를 겪어왔습니다. 그래서 의원직 상실 이후 대외 활동이 거의 없다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에 몰라보게 수척해 진 모습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기도 했지요.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때 김홍일 의원
2010년, 김홍일 의원


김홍일 전 의원이 파킨스씨 병에 걸린 원인을 주변에서는 '80년 내란음모사건'등 독재시절의 고문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의 경우 공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칠 만큼 젊은 시절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로인해 김 전 대통령도 평소 큰아들에 대해 가슴 가득한 연민을 품고 있었다고 전해 졌습니다. 큰아들이 자신을 돕다가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씨 병'이 생겼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왼쪽부터)김홍일 전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김홍일 전 의원의 가족으로는 부인 윤혜라 여사, 세 딸 지영, 정화, 화영 씨,
어머니 이희호 여사, 남동생 김홍업 전 의원, 김홍걸 씨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빈소가 차려졌으며, 김홍일 전 의원의 발인은 4월 23일 오전 7시라고 합니다. 
고인이 영면에 드실 장지는 5.18 국립묘지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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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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