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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7 일상으로 복귀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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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끝자락이다.
연휴 초입부터 가족들이 왔고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먹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어제 저녁을 먹을 때 까지는...

한 장 씩만 올려보면(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저팔계깡통연탄구이

보롬왓

벨롱장(가시리 유채꽃 프라자)

가야밀면

김녕해변

바람벽에 흰 당나귀

서문수산

목관아 달빛 콘서트

은희네 해장국

하우스레서피 당근케익

제주샘주 양조장 시음

대박이네 소고기

마지막은 부가네얼큰이

마무리를 잘 하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사달이 났다. 아빠에게 야단을 맞았다면 야단을 맞은거고, 싸웠다면 싸운거다.
내 기준으론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아빠는 그동안 많이 쌓이고 쌓였나 보다.
세대가 다르고 각자가 서로에게 원하는 바가 다르니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다시 느낀 것은 사람은 각자 너무나 다르다는 것, 살면서 쌓아 온 자신의 생각 방식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변하는 것이 빠르다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났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생각이나 행동방식을 어디까지 바꿔야할까?

고민과 허탈함으로 가족과의 연휴를 마무리 했다.
하루종일 집 정리를 하고 빨래를 하면서 새로운 손님 맞이를 준비.

저녁에는 친구들이 와서 뜻 밖에 만찬을 했다. 친구가 할머니댁에서 싸온 채소와 돼지고기, 몸국..
나의 고달픔을 나누고 그들의 고달픔도 들어줄 수 있는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다.


7년 전에도 이 아이들이 있어 다행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나의 제주 생활의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은 좋은 친구들.
생각해 보면 제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에 잘 적응했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느즈막히 본가에서 가져온 사과를 주겠다며 오랜만에 k가 사과와 아보카도를 갖고 놀러왔다.(나의 이사 소식을 오늘 들음 ㅋㅋ)
오랜만에 다같이 수다도 떨고, 내일도 휴일이라는 k를 다들 부러워 하며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아보카도는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어서 좀 힘들었....ㅋㅋ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 남은, 남은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노동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야겠지.
이번주도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달도, 올해도 무사히 잘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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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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