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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와대 인사수석으로 발탁 된 김외숙 변호사의 프로필과 이력, 그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한변협 회지에 기고한 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외숙 법제처장을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으로 임명했습니다. 김외숙 변호사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생 소외 계층의 권리를 위해 싸워 온 인권변호사입니다.

김외숙 인사수석의 고향은 경북 포항입니다. 1989년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1992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이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를 하게 되면서 법무법인 부산을 설립)에서는 1995년부터 소속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고 나서도 줄곧 법무법인 부산을 지켜왔습니다.

법무법인 부산 설립 시절, 왼쪽에서 세번째가 문재인 대통령, 다섯번째가 김외숙 수석

김외숙 변호사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서 변호사를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인권변호사로 훌륭한 역할모델이었던 문 변호사 때문”이라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같이 일을 하는 내내 본 모습으로 말씀 드리면 한결같은 사람이다. 처음과 끝, 안과 밖이 같은 사람이다”라며 “처음에는 근사해 보여도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고 속속 들이 알게 되면 단점도, 눈에 거슬리는 점도 나타나게 마련이지 않나. 하지만 문 변호사님은 그런 게 전혀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법무법인 부산 야유회


당시 김외숙 변호사는 변호사 등록을 할 사무실을 여러군데 알아 보았는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알게 되고, 그에 대한 평판도 듣게 되면서 문재인 변호사에게 함께 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부산에서 변호사 등록할 때 알아보니 당시 전국에 여자 변호사가 21명이었다. 그 중 19명이 서울에 있고, 나 빼고 부산에서 대학을 나오신 한 분이 부산에서 일하고 계셨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산에서 일한 여성 변호사 2명 중 1명이었던 셈이다.(부산 2호 여성변호사)

이름이 다 남자 이름이지요? 아는 이름들이 많네요.

김외숙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동변호사가 되겠다고 하니까 반가워하신 것 같다”며 “이런저런 내 생각을 말씀 드리니 흔쾌히 같이 하자고 하셨다”고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근무 시절인 2003년 2월∼2008년 2월 법무법인 부산을 탈퇴했고, 청와대 근무를 마친 2008년 9월 다시 합류하여 대선에 출마하기 전엔 2012년까지 대표 변호사로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김외숙 수석의 발탁 배경을 "균형있는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균형감있는 시선, 따뜻한 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노동인권 변호사로서의 역할, 법제처장으로서의 성공적인 업무 수행이 앞으로 균형적 인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외숙 인사수석의 가족으로는 남편과 두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7년 경북 포항
▲포항여고, 서울대 사법학과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법제처장(문재인 정부 초대 법제처장)

아래 글은 2012년, 김외숙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한변협 회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당시 M변호사라고 썼으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것은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었지요. 한번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신사의 품격'
김외숙 변호사

우연히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돌리던 채널을 아는 얼굴이 나오는 곳에 잠시 멈추었더니 요즘 한창 인기가 좋다는 ‘신사의 품격’이었다.
중간에 잠깐 한번 본 것으로 그 드라마를 마치 잘 아는 양 나대고 싶진 않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해야겠다. 거기에는 나이 마흔을 넘긴, 매끄럽고 세련된 남자 4명이 활보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수려한 외모, 폼나는 직업, 멋진 차림새는 남자의 로망을 망라한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어디 인생이 그렇게 매끈하고 화려하기만 한가?’ 이죽거렸다. 현실이 그게 아닌데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것에 그만 심사가 꼬였던 것이다.
얼마 안 가 주인공들이 스스로를 신사가 되지 못한 소년이라 부르며 맥주잔을 맞부딪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 아무나 신사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긴 아는구나.’ 그제야 불편했던 심기가 풀리며 드라마가 보였다.
모름지기 누군가를 신사라고 할 때는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품격을 보는 것이다. 소위 꽃중년 신드롬에서는 신사의 품격을 느낄 수 없다. 부산에는 진짜 신사들이 아주 많은데 그분들 전부를 소개하기에는 안타깝게도 지면이 너무 좁다. 하지만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부산 법조계의 멋진 신사들을 소개하고 싶다.

신사 M: 인간에 대한 예의
내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서 변호사를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M변호사 때문이었다. 1990년대 초반, 부산·경남지역에서 노동, 인권사건은 M변호사가 도맡고 있었다. 혼자 잘먹고 잘살기 위해 고시공부를 한 건 아니라고, 나름대로 정의감에 충만해 있던 예비 법조인들에게 그는 훌륭한 역할 모델로 이름나 있었다. 노동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불쑥 찾아간 나를, 그는 흔쾌히 맞아 주었다. 체력이 약해 비실거리지나 않을지, 출산이나 육아로 업무에 지장을 주진 않을지 등등 여자라서 일시키기에 불편할까 따지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때까지 사회경험이라 할 만한 것이 없었던 나는 M변호사의 그런 태도가 누구에게서나 볼 수 있는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변호사를 시작하고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나는 사람에 대해 그런 태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서서히 알아갔다. 나만 해도 변호사로서 조금 꾀가 나기 시작하자 사람을 가려 판단하고, 지레 선입견으로 말을 자르고, 유불리를 따졌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변호사의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혜라 여겼다.


하지만 M변호사는 달랐다. 내가 보기엔 반복되는 쓸데없는 이야기, 순전히 억지뿐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당사자에게도 그는 그렇게밖에 못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읽을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가족들에게서도 외면당한 사람, 의지할 데 없는 사람, 절망에 빠져 죽음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그를 찾았다. 돈 받고 남의 일 해주는 변호사지만 그렇게 신뢰와 의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를 통해 보았다.


수년 전의 일이다. 우리 사무실에는 아주 질기고 질긴 사건이 하나 있었다. 사건이 그렇게 되는 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사건 본래의 성격이 그렇거나, 아니면 당사자가 독특하거나.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건이었고 당연히 M변호사를 보고 찾아온 의뢰인이었다.

그녀는 도무지 청구취지에 담길 수 없는 내용을 주문했고, 한 가지를 설득시키고 나면 다른 요구사항을 들고 나오는 식이었다. 그녀의 주치의들과 법원 근처의 웬만한 법률사무소들도 이미 두 손을 든 상태였다. 그녀는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왔고, 불쑥 나타나 오랜 면담으로 업무를 중단시키고도 돌아서면 다시 할 말이 생각나는지 전화로 M변호사와의 통화를 요구했다. 직원들은 그녀의 성화에 전화를 바꿔주지 않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M변호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M변호사는 그 흔한 “법정 갔다고 그래”라는 핑계도 대지 않았다. 가끔 얼굴을 찌푸리며 담배를 찾을지언정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호소를 끈덕지게 듣고 있었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스러운 상황에서조차 그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았다.
결국에는 M변호사의 한결같은 태도가 세상에 모든 원통한 일을 혼자 당한 듯이 응어리진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녀뿐만 아니라 우리 사무실 식구들까지도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신사의 품격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데 있고 그 예의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서 나오는 것임을 오늘도 되새긴다.

법제처장 임명장 수여
법제처장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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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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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를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로 초대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정상 내외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대통령 내외(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지요. 두 커플은 이번 한미정상 단독 회담에서 오벌 오피스에서 기념촬영을 함께 하며,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실질적인 단독회담이 시작됩니다.

오벌오피스 북쪽 난로 앞에서 찍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

오늘은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벌 오피스(Oval Office)는 백악관 웨스트 윙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오벌이라고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트윙(West Wing):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오벌오피스(Oval Office: 대통령 개인 사무실)은 이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방은 대통령 책상 뒤에 남향의 커다란 창이 3개가 있고, 북쪽 끝에는 난로가 있습니다.(오늘 대통령 내외가 사진을 찍은 자리) 4개의 문이 있어, 동쪽 문은 로즈 가든으로 통하며, 서쪽 문은 개인용 작은 공부방과 거실로 연결되어 있으며, 북서쪽 문은 웨스트윙의 복도로 향하며, 북동쪽 문은 대통령 비서실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에 맞춰 집무실이 배치가 되며, 새로운 가구나, 커튼, 집무실에 깔려 있는 카펫을 선택합니다. 그림은 백악관이 자체 소장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걸리거나 또는 대통령 임기 동안 박물관에서 빌려온다고 합니다.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대통령 전용 책상을 말합니다.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대국민 연설을 할 때 이 책상에 앉아서 하는데, 이를 ‘오벌 오피스 연설’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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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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