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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7 유시민 백바지 의원 선서 논란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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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되는 '대화의 희열2'에서 정치인 유시민의 국회의원 선서를 하던 때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른바 '유시민 백바지 사건'이죠.

2003년 재보선으로 경기 고양 덕양갑 당선 직후 유시민 작가는 국회에 흰색에 가까운 바지와 둥근 라운드 티를 입은 '캐주얼 정장'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기사 제목도 '평상복(?)' 차림의 유시민 의원

당시 국회의원의 옷차림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패션이었기에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거나 평상복 등원 선서를 지켜볼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국회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백바지 차림 의원선서를 볼 수 없다며 퇴장하는 국회의원들


이에 유시민 작가는 '대화의 희열2'에서 지금은 그 시절 백바지 입은 것을 후회한다. 백바지가 아닌 다른 걸로 삐딱선(?)을 타도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이라면 국회의원 중에 백바지를 입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퇴장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당시 "국회의원이 되기 전 부터 못된 소리를 많이 했고, 노무현 대통령 관련 해서도 활동을 많이 했다."며 "안 그래도 꼴 뵈기 싫은 놈이 옷까지 그렇게 입으니 얼마나 미웠겠나? 식당도 자전거를 타고 가려고 했더니 보좌관이 절대 안된다고 자전거를 안 사 줘서 못 탔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국회의원 선서에 부쳐 드리는 말씀>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선서에 부쳐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박관용 국회의장님과 선배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양시 덕양갑 유권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인사드립니다. 개혁당 유시민 의원입니다.

오늘 제 옷차림 어떻습니까. 일부러 이렇게 입고 왔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국회에 나올 때 지금 같은 평상복을 자주 입으려고 합니다. 혼자만 튀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넥타이 매는 게 귀찮아서도 아닙니다. 이제 국회는 제 일터가 됐고, 저는 일하기 편한 옷을 입고 싶은 것뿐입니다. 이런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똑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습니다. 제가 가진 생각과 행동방식, 저의 견해와 문화양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분들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겠습니다. 그러니 저의 것도 이해하고 존중해 주십시오.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관용.' 이것이 이제 막 국회에 첫 발을 내딛은 제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서로 관용할 수 없는 것은 단 하나, 자기와 다른 것을 말살하려는 '불관용'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정활동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불관용과 독선에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의원님들 지켜봐 주십시오. 격려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3년 4월 29일

새내기 국회의원 유시민 드림


백바지 차림 때문에 의원선서가 좌절된 유시민 의원은 그 다음 날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서 다시 의원선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국회가 조금은 유연해 졌으려나요? 아무도 지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은 못 하겠네요.

다음 날 정장차림으로 다시 선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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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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