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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03 쉬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을 때 듣는 팟캐스트들 - 라디오디톡스 백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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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어떻게 하면 알찬 주말이 될 수 있을까?'
소중한 주말, 주중에 그토록 기다리던 주말이 되었을 때 집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뭔가 죄책감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을 그냥 버리는 것만 같고,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사실 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되죠.
'쉼' 그 자체에 집중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할 때가 있죠?
저는 그럴 때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습니다. 정치 팟캐스트도 즐겨 듣는 편이지만 쉴 때는 정치 팟캐스트를 듣진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해 지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제가 즐겨 듣는 비정치 팟캐스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세 개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공통점이 있긴 했습니다.
'위로 받음' 또는 '사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었어요.
아, 저는 보통 팟빵 어플을 통해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다운받아놓고 운전중에 듣기도 하고,
집에서 쉴 때, 잘 때 예약 꺼짐을 해 놓고 자기도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팟캐스트는 '라디오 디톡스 백영옥입니다.'입니다.
사실 팟캐스트라기 보단, mbc 표준fm에서 새벽 2시~3시에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 출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보통은 팟캐스트를 통해 하루 정도 뒤에 듣지요.

이 프로그램은 '빨간머리앤이 하는 말'을 통해 알게 된 백영옥 작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빨간머리 앤 책을 읽고 많은 위안을 얻었었어요. 그래서 작가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찾아 보다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작년 여름 쯤이었는데요, 그 때는 mbc 파업 중이라 약 3달간은 방송을 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통해서 그 전에 했던 방송들을 들었었어요.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위로 받았어요.
작년, 2017년은 제가 정말 정말 힘들었던 시기여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사이에 개편도 있고 해서 매일매일의 프로그램은 조금 변화가 있었는데요,

요일은 김동영 여행작가(생선 작가)와 함께하는 '뮤직 디톡스'가 있습니다.
언젠가 새 책이 나왔을 때 게스트로 나오시더니 또 어느순간부터는 고정 게스트로 나오시더라구요.
여행 이야기, 일상 이야기 등에 곁들여서 여러가지 음악을 소개해 주시는데요,
모르는 음악인데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와서 귀가 즐거워 지는 시간입니다.

수요일은 이다혜 기자와 함께 하는 '씨네 디톡스'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영화를 소개해 주시는데요,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도 알려 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저는 제목이 끌리는 영화들만 듣는 편이에요 ㅎㅎ

토요일은 '그대의 소소한 일상이야기'입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진행되는 시간이에요.
사연들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나 들어보고 이해해 보기도 하는 시간.

일요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먼 라이브러리' 시간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는 게스트들이 나와서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주는 시간이죠.
이 시간 역시도 이런 저런 삶, 직업 등에 대해 들어보며 내 삶의 이정표도 다시 세워보기도 하곤 해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딥톡스' 시간.
청취자들의 응급을 요하는 사연들이 많아요. 즐거운 사연은 거의 없고, 도움이 필요한 사연들 일색.
저 역시도 사연을 들으면서 어떤 대답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하곤 하는데요,
작가님의 해결책(?)을 들으면 사연에 엄청 공감해 주시는 그 자체로도 위안이 되곤 했습니다.
저 역시도 여러 사연을 들으며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가는 중이랄까요...

예전에 있었던 장주영 기자의 '여행 디톡스'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듣고 있으면 여행을 떠난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ㅎ

얼마전엔 제주도에서 백영옥 작가님이(라디오 청취자 분들은 '백작'님이라고 불러요 ㅎㅎ)
제주도에서 강연을 하셔서 가 보기도 했는데요, 작가님의 직장생활 시절 이야기도 듣고,
라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도 듣고 하는 시간이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이 있었어요.
'평소의 나와 응급상황의 내가 다른 사람이란 걸 인정해야 된다. 나(백영옥 작가)는 너무 힘들 때 빨간머리앤을 보는 자신을 발견 했는데, 이것이 나의 안전지대였던 것 같다. 이런 안전지대를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라는 말이요.

여러분의 안전지대는 어디인가요? 저는 바로 답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텃밭.. 오름?
안전지대를 만들어 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이 날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 볼게요.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내일이 기대로 가득찬 날이길 바라며 자야겠어요.
소개하고 싶은 2개의 팟캐스트가 더 있는데요, 내일 출근을 해야 되기에 나머지 소개는
내일이나 모레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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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닷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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